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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이는 의대협...국시거부 이어 '동맹휴학' 시작

황병우
발행날짜: 2020-08-20 12:11:46

의대협 조승현 회장 휴학계 제출…동맹휴학 신호탄
조승현 회장 "정부 태도에 학생이 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 감행"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의사국가고시 거부에 이어 동맹휴학이라는 강력한 행동을 이어간다.

휴학계를 제출하는 의대협 조승현 회장의 모습.
의대협은 조승현 회장이 지난 19일 휴학계를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대 동맹휴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의과대학은 각 단위별로 전체 학생의 휴학계 수합을 시작하며, 오는 25일에는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휴학계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조승현 회장은 "비상식적인 정치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집단 휴학의 방식으로 이루어져야만 하는 현 상황에 참혹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학생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의대협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까지 집계한 전국 40개 대학 동맹 휴학 설문에서 전체 회원 대비 찬성 비율 75.1%, 응답자 대비 찬성 비율 91.3%로, 18일 전국 의대생의 동맹 휴학 시행이 의결된 상태다.

다만, 일부 의대에서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며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제고를 요청하거나 담당 교수의 사인 등을 이유로 휴학계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동맹휴학의 참여도가 얼마나 될 수 있을 지는 25일 당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의대협은 동맹휴학에는 국시 응시 거부의 의의를 이어 정부에 정책 시정 및 재논의를 더욱 강력하게 요구하겠는 입장이다.

조 회장은 "협회의 목소리에도 변하지 않는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의사 표명 수단인 집단 휴학을 감행했다"고 이번 동맥휴학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의대협은 지금까지 릴레이 1인 시위, 수업 및 실습 거부, 선한 바람 캠페인, 의사 국가시험 응시 거부 등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에 필요한 교육 자원 부족, 공공의료 개선의 근본적 해결책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차례 정책 강행 시정 및 전면 재논의를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