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13일 오후 본과 4학년 대표단 회의체 결정을 통해 국시거부 단체행동 잠정유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의대협은 이번 결정이 국가시험 응시를 요청한 것은 아니며, 예과1학년부터 본과 3학년까지 5개 학년의 동맹휴학과 관련 없는 본과 4학년에 한정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동맹휴학과 관련해서는 13일 오후 4시 40분 대의원회의를 통해 결정 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시 거부가 유보 결정이 내려지면서 동맹휴학 또한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본과 4학년 대표단은 "우리가 단체행동에 처음 나선 이유인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지키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정부가 해당 법안을 재검토하고 진정 국민을 위한 의료 정책을 펼치는지 선배 의사들과 함께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행동의 연장선상으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와 의대협은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이하 감시기구) 출범을 선언했다.
두 단체는 감시기구를 통해 행정부와 입법부가 의-정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지 감시하고, 보건의료정책이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정치논리만으로 수립‧이행되지 않도록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단체행동과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의료계 내 소통과 행정관리 구조를 철저히 분석해 13만 의사와 2만 의대‧의전원 학생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구로 발돋움하고자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교수협과 의대협은 "학생들의 호소에 크게 감화된 교수협은 의대협과 함께 감시기구 출범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국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정책을 위해 다시 연대함으로, 대열을 정비하고 강력한 기구를 만들어 반드시 지속 가능한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