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접속자 4300여명…코로나19 후 온라인 학회 중 최대 국가 감염병 관리, 검역 및 방역관리, 진료체계 제안서 발표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이 또다시 유행할 것을 대비해 의료계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감염관리 제언을 내놨다.
더불어 학술대회 순간 접속자가 4000명이 훌쩍 넘으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진행된 온라인 학술대회 중 가장 많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코로나19'를 주제로 온라인 종합학술대회를 진행하면서 행사 마지막 염호기 공동학술위원장이 '2차 유행 대비 제안서'를 발표했다.
의협 온라인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는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 검역 및 방역관리 체계, 감염병 유행 시 진료체계 등 세 분야로 나눠 감염병 유행 시 운영 방안을 따로 만들었다.
우선 효율적인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 정립을 위해서는 ▲국가적 감염병 대유행 관리 종합계획 수립 ▲감염병 총괄부서 질병관리청으로 일원화 ▲감염병 대유행 대처 특별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효과적인 국가 검역 및 방역체계 구축 방안으로는 ▲강력한 국가 방역체계 및 방역기준 확립 ▲감염병 위기관리를 위한 의료기관 방역체계 구축 ▲공공의료기관과 민간 의료기관의 역할 정립 등을 내놨다.
감염병 유행 시 진료체계 수립과 운영을 위해서는 ▲감염병 위기 시 전문가 자문위원회 구성 제도화 ▲의료인 안전 등 현장 의료기관 지원대책 마련 ▲감염병 위기 대응 진료 절차 및 진료 지침 제정 ▲감염병 대유행 대비 기초 및 대응기술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을 주장했다.
염호기 위원장은 "감염병 위기 상황 발생 시 정무적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의학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구성을 제도화해야 한다"라며 "위원회 활동영역은 단순히 임상자문 역할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보호와 관리, 중환자 대책, 방역대책, 치료제 및 백신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온라인 학술대회는 당초 3000명까지 사전 등록을 받기로 했지만 참여도가 높아 참가 인원을 5000명으로 확대했다. 순간 최대 접속자가 4311명까지 치솟았다.
학술대회 구성도 1차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 방역, 진료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의 강의부터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국가 방역 체계 변화와 전망'에 대한 강의도 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제프리 삭스 석좌교수는 화상연결을 통해 감염병 대유행의 끝을 예상하고 국가간 협력 방안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
의협 이우용 학술이사는 "현재까지 진행된 온라인 학술대회 중 최대규모의 참여도였다"라며 "코로나19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확인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