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24일 2020년 상반기 중앙감염병병원의 공중보건위기 대응 기록물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발간했다.
코로나19 대응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 발간하는 코로나19 백서는 2017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되고 처음 맞는 신종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수행해 온 역할을 유행 단계별 시간 순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법적 제도적 미비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필요에 따라 중앙임상위원회 운용 등을 통한 신종감염병 치료 체계 수립, 중앙감염병병원의 기능과 역할 확립 등을 추진해 온 지난 상반기 국립중앙의료원의 코로나19 대응 기록은 계속되는 재유행 속에 일선 공공보건의료 기관과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의료현장 매뉴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를 요약하면, 코로나19 개요,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의 코로나19 대응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임상연구관리시스템(eCRF), 전국 병상자원 관리, 전원조정 시스템, 감염관리 교육, 해외 교민 이송 및 치료,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내부 대응 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검사, 내부 검역, 안전관리, 보호물품 관리, 예산 및 재정 운용, 진료비 관리, 연구, 위기소통 등이다.
또한 대응 평가 우한 교민 설문조사, 코로나19 대응 평가 초점집단면담, 코로나19 관련 국민 인식 및 경험조사, 향후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노력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구축,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체계 거버넌스 구축연구 등을 담았다.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대응 백서는 국회 및 정부, 공공보건의료 기관 및 단체 등 총 226개 기관에 배포된다.
정기현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오직 사람 살리는 방향과 목표를 세워야 했으며, 이 위기를 통해 법과 규정, 당위로만 존재하던 중앙감염병병원의 가치를 더 잘 알게 되었다"면서 "아직도 진행 중인 코로나19 사태 한 가운데 이 잠정적 기록물은 다음 유행을 대비한 매뉴얼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가 알게 된 사실과 지식,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치료 체계를 더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독립된 건물에 상설 음압격리 중환자병동을 긴급 구축해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