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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백신 전북 179건 등 전국 407건 접종 추정

이창진
발행날짜: 2020-09-28 15:30:19

질병관리청, 1명 주사부위 통증, 이상반응 없어 "지속 모니터링"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 전국에서 407건 접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1명의 주사부위 통증 외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인과관계 조사를 거쳐 필요할 경우 피해보상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 조달물량 백신 접종 건수는 27일 현재 총 10개 지역에서 407건이 보고됐다. 지역별 서울 20건, 부산 75건, 인천 30건, 대전, 3건, 충북 1건, 충남 13건, 전북 179건, 전남 31건, 경북 52건, 제주 3건 등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은경 청장은 "현재 해당 백신의 상온노출 여부는 조사 중에 있다. 어제 1명이 주사 맞은 부위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그 외에 이상반응은 보고된 바 없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백신 유통과정과 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고, 필요성을 제기하고 계신다"면서 "질병관리청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등과 함께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접종자의 이상반응에 따른 피해보상과 관련, "피해보상 부분은 예방접종과 이상반응이 신고됐을 때 연관성을 조사하고 피해보상심의위원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직까지 보상 신청이나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예방접종 사업은 민간위탁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한 후 정부에서 비용을 상환하는 체계"라면서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했을 경우 시스템에 그 사실을 등록해야 하고, 잔여량은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유료와 무료 백신의 전용 사용은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은경 청장은 "내일 오후 영상회의를 통해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중단된 경위와 진행 과정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지금까지 문제됐던 내용을 어떻게 판단하고 사업재개 방향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석연휴를 앞우고 고향 방문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백신 도입까지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아 있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감염 연결고리가 어르신들,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라면서 "추석 명절에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비대면으로 마음만 나누어 달라고 당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0명,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 확인도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3661명(해외유입 319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위중 및 중증 환자는 120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406명(치명률 1.72%)이다.

국내 확진자 40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 19명, 인천 1명, 경기 13명 그리고 부산 1명, 울산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경북 3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