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신임 집행부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였던 병원 단위별 노조 설립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 한재민 회장인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11월 노조 허가를 언급한 만큼 빠르면 이달 말 일부 병원은 단위별 노조 출범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협은 지난 7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단위별 노조설립 로드맵 및 단체행동 로드맵 등을 의결했다.
핵심 논의 내용 중 하나는 단위별 노조설립 로드맵. 이에 대해 대전협 한재민 회장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노조 창립총회를 진행하고 이후 활동을 준비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7일 창립총회를 열고 노동청 신고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16일 노조허가가 나올 수 있다는 게 한재민 회장의 계획이다.
또한 노조가 설립되면 단체 행동에 앞서 10일 이상 조정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노조허가 이후 곧바로 병원 교섭권 신청을 진행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협 집행부는 노무사를 불러 전공의들에게 단위별 노조 필요성에 대해 알린 만큼 노조설립 과정에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는 게 대전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한재민 회장이 전공의 권익과 관련해 단위별 노조 설립 선행을 강조한 만큼 노조설립과 함께 전공의 권익보호는 물론 전공의 단결까지 함께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날 대전협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신규 의사배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앞으로 이어질 의료 대란의 문제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며, 국시응시생 대표와 선임 대전협 회장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의대생 본과4학년 대표단이 국시응시와 관련해 공식입장표명 자제를 요청해 대전협 또한 국시응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기존의 공동비상대책 위원장 체계를 한재민 회장이 비대위원장으로 겸직하는 안건과 향후 대전협의 행동 방향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정부정책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을 정비하고 소통 구조를 원활하게 하겠다는 것.
대전협 관계자는 "전공의 단체행동관련 로드맵은 의결이 이뤄졌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