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자가 101명이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사망과 예방접종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예방접종 지속 유지 입장을 내놨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10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은 11월 10일 0시 기준 약 1857만건이 등록됐으며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건수는 1257만건"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로 1837건이 신고됐다.
10일 0시 기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101건이다. 97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4건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망사례는 70대 이상이 83.2%(84건)였고,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월 19일~25일)에 신고가 집중됐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경남, 전북, 대구, 전남, 경북에서 74.3%(75건)가 신고됐다.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64건(63.4%)에서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7건(16.8%)이다.
지난 9일 개최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된 사망사례 1건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토한 사망사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는 해당하지 않았고,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총 97건에 대해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 및 역학조사 결과, 부검결과,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망사례에서 사망당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음 그리고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신부전,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음 등의 이유로 검토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1월 9일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1건 중 11월 9일까지 45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55건은 시행하지 않았고, 1건은 부검 진행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된 사망 사례 4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지속적으로 인과성 확인,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