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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시행

이창진
발행날짜: 2020-11-12 09:42:09

초전문 정밀진단과 업무효율성 기대 "디지털의료 토대 마련"

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은 12일 병리학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병리(Digital Pathology)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병리는 진단용으로 제작된 유리 슬라이드를 현미경으로 분석하던 아날로그 방식을 탈피해 디지털 영상분석을 통한 1차 병리진단(Primary Pathologic Diagnosis)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히 조직 및 세포의 현미경 진단을 위해 사용하던 유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파일로 전환해 병리 정보를 획득, 관리하고 모니터와 같은 영상표시장치 화면을 통해 병리학적 판독이 가능하다.

최근 암 발병률의 증가에 따라 정밀 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질병 분류와 병리진단이 점차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

병리과는 더 다양한 분석이 불가피하고 하나의 질병을 분석하기 위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디지털 병리는 유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 관리함에 따라 정확한 계측을 통한 진단 능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진단 오류 최소화는 물론 초전문 정밀진단과 업무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

구축이 완료된 세종충남대병원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디지털 슬라이드 스캐너, 형태계측 분석기, 서버 및 스토리지로 구성돼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전체 조직병리 슬라이드를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 저장하고 이를 이용해 1차 병리진단 및 보조진단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충남대병원에도 최근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구축돼 디지털 영상 의료자문 및 공유를 위한 원격병리, 다학제 컨퍼런스 등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업무환경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충남대병원 강동욱 병리과장은 "디지털 병리 도입은 선진화된 의료환경 및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의 시발점"이라면서 "향후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융합된 정밀 의료와 맞춤형 디지털 의료 서비스 구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