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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BTK 억제제 호흡기증세 개선효과 없어

원종혁
발행날짜: 2020-11-13 11:31:51

AZ, 아칼라브루티닙 CALAVI 2상임상 분석 공개
코로나19 호흡기 증세 환자 호흡부전 개선 실패

코로나19 감염 환자 가운데 호흡기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 신규 'BTK 억제제'를 활용하는 방안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일부 임상자료들에서는 염증수치를 정상화시키거나 체내 산소포화도를 개선하는 효과를 보고했지만, 정작 최신분석 결과 호흡부전 등을 개선시키는데 어떠한 혜택도 없는 것으로 보고된 것이다.

12일 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감염증 호흡기 증세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BTK 억제제 '아칼라브루티닙(acalabrutinib)'의 2상임상 'CALAVI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현행 최적의 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에 병용 치료옵션으로 BTK 억제제 아칼라브루티닙의 개선혜택을 평가한 것이 연구의 핵심이었으나, 분석 결과 임상의 주요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했다. 일차 평가지표는 호흡부전 또는 사망 개선이었다.

아칼라브루티닙 병용치료에도 불구 호흡부전 장애를 개선시키는 혜택이 확인된 환자수를 늘리지 못했다는게 결과의 핵심이었다.

본사측은 "이번 임상을 진행한 배경은 앞서 시행된 초기임상들에서 아칼라브루티닙을 투약한 환자군에서는 과다염증면역반응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경향성을 놓고 코로나19 환자들의 호흡기 증세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연구를 살펴보면, 아칼라브루티닙을 코로나19 확진 환자에서 오프라벨로 사용했을때 일부 소수의 환자들에서는 염증반응이나 저산소증(hypoxaemia), 림프구감소증(lymphopenia)이 개선되는 결과지를 확인한데서 출발했다.

총 19명의 증례보고를 보면, 이들에 10일에서 14일간의 치료과정을 통해 아칼라브루티닙을 투약한 환자들의 대다수는 산소포화도가 개선됐으며 C-반응성 단백(CRP)이나 인터류킨(IL)-6 등의 염증수치가 정상화되는 소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4월 CALAVI 연구의 초기 결과가 발표된 바 있는데, 대상이 된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호흡기 증세를 호소하는 인원들이었지만 기계적 환기장치를 사용하거나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받는 경우는 아니었다.

한편 아칼라브루티닙은 현재 미국 등 일부지역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과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slymphoma, NHL)에 속하는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에 시판허가를 획득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미국지역에서만 총 1억4500만 달러의 매출로 집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