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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다학제 임상진료 지침 도출한 '서울아산병원'

이창진
발행날짜: 2020-12-10 10:26:23

진단과 치료법 등 가이드라인 제시 "중증 환자 표준치료 적용"
대장항문외과 등 10개 전문과목 의료진 프로젝트에 투입

서울아산병원은 10일 대장암과 유전성 유방암, 난소암 표준화된 치료를 위한 다학제 기반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은 질환별 병기 정의, 병기별 진단 및 치료법과 세부 원칙 등을 자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대장암 통합진료 모습.
지금까지 중증 환자를 치료할 때 다학제를 기반으로 의료진끼리 합의된 치료법이 있지만 의사 개인의 경험이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서울아산병원은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도출하기에 이른 것.

지난해 9월말부터 실시된 임상진료 가이드라인 구축 프로젝트는 대장항문외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유방외과,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분야 의료진들이 함께 참여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도 각 질환별 표준화된 치료 과정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최신 치료 트렌드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교육 목적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대장암, 유전성 유방암 ‧ 난소암을 시작으로 매년 중증 질환에 대한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다드(ACCS) 체계 구축 및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대장암 총괄 팀장을 맡았던 박인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장암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내과, 외과 등 어느 진료과를 찾더라도 통일된 표준 치료 프로세스가 적용돼 항상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석병 AGS실장(대장항문외과)은 "국내에 다학제 기반 치료 지침이 거의 없어 미국 등 해외의 가이드라인을 채택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서울아산병원은 중증 질환을 대상으로 국내 환자 특성에 맞는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며 표준화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해 4차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