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의사 총파업 후폭풍 영향으로 결국 차기 회장 선거 일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협은 의사총파업 이후 의사국시 실기시험 재응시 논란이 답보를 거듭하며 이 과정에서 현 집행부 탄핵안이 발의된 바 있다. 이에 따른 내홍으로 선거 일정 또한 연기된 것.
매년 의대협 차기회장 선거는 12월에 예비등록과 후보 공고가 이뤄진 뒤 다음해 1월 의대협 전체학생대표자 임시총회에서 간선제로 선출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는 12월 12일 선거시행세칙 제38조(후보자등록 등의 공고)에 의거해 제18대 회장단 선거 예비후보를 공고했지만 다음 차기회장인 제19대 회장단 선거와 관련된 공고는 아직 없는 상태다.
의대협 회칙상 분기별로 열리는 정기총회가 진행돼야 선거공고가 가능한데 아직 최소 1번의 정기총회가 열려야하고, 이마저도 미리 안건을 올리고 이후 선거 공고를 내기까지 1~2개월의 시간이 소모될 예정으로 기존 선거일정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현재 가장 빠른 선거 일정 시나리오는 12월 내 정기총회를 한번 개최한 뒤 선거안건을 조율해 1월 공고 2월 선거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전체 회원대상 선거 이슈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3월 선거가 유력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1월 당선 후 2월부터 임기가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3월에 선거가 이뤄진다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마찬가지로 당선 즉시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거일정 확정과 별개로 국시문제 등 굵직한 이슈가 남아있는 의대협 차기회장 선거에 누가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현재까지는 탄핵안을 주도했던 '탄핵안 발의·총회 소집요구자 공동대표단'으로 활동했던 인물 중 한명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의대협 집행부 중에서도 출마를 고려 중인 인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출마보다는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선거 투표율을 볼 때 젊은 의사들의 협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각 대학에서 간선제 투표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도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대전협이 아직도 내부적으로 안정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의대협 차기 회장에 누가 선출되든 기간 짦은기간에 내홍을 수습하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하나의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