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정부와 여당이 의료진의 '자원봉사'에 호소하고 있다. 지난 2~3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정부의 '의료진 덕분에' 캠페인 모습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까지 나서서 특별팀을 꾸리고 봉사 인력 지원에 나서자 여당은 잇따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8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14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운영 중인데 의료진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의협에서 1000명, 대한간호협회에서 2000명이 지원해줬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방역 최전선에 서야 하는 두려움을 이기고 어려운 결정을 해준 의료진과 의료진 모집에 적극 협조해 준 의협 및 간호협회에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의료계 투쟁 당시 의료계와 적극 대화에 나섰던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의협의 움직임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 의장은 지난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중 "평소 꾸준히 지원자 확보에 노력해주고 있는 의협에 감사하다"라며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의료인으로서의 높은 사명감과 공동체 의식에 국민과 함께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의협 공중보건의료지원단 재난의료지원팀의 적극적인 협조 이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와 서울시는 시청 광장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었고 의협에 의사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재난의료지원팀에 지원한 24명의 의사가 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