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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컨퍼런스로 이어진 빅파마들…품목 제휴 활발

황병우
발행날짜: 2021-01-14 05:45:55

사노피 이틀 연속 계약 소식…베링거-에나라바이오 협약
애브비, 휴미라 특허 만료 후유증 2025년 성장 회복 자신

글로벌 제약사들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신약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영역 확장을 예고하고 나섰다.

먼저 사노피는 컨퍼런스 첫 날 키맵(Kymab)에 대한 인수 합병 소식에 이어 2번째 합병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베링거인겔하임도 면역항암제와 관련된 R&D를 체결했다. 또한 애브비는 휴미라(Humira) 특허 만료에 대한 후속 대책을 내놓으며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둘째날은 첫날에 이어 빅파마의 계약소식이 이어졌다.

사노피‧베링거 면역함암제 관련 제휴 체결

현지시각으로 12일 미국에서 진행중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굵직한 인수 합병 소식과 라이센스 제휴 정보들이 들려왔다.

일단 컨퍼런스 첫 날 영국 기업 키맵(KYMAP) 인수계약 소식을 알렸던 사노피는 이튿날 비온드 바이오로직스(Biond Biologics)와 1억2500만 달러 규모의 독점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했다.

사노피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비온드 바이오로직스의 ILT2 타깃 면역항암제 BND-22에 대한 권리를 얻었다.

현재 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중반까지 BND-22에 대한 임상시험을 준비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 시험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베링거인겔하임.
또한 베링거인겔하임은 JP모건 컨퍼런스를 통해 에나라바이오(Enara Bio)와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베링거는 에나라바이오가 발굴하고 검증하는 폐암과 위장암 항체 신약에 대해 우선권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베링거 인겔하임은 향후 난치성 폐질환과 및 위암에 대한 면역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에는 계약 소식은 물론 회사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언급도 이뤄졌다.

애브비 향후 기업 미래 성장방향성 언급

애브비는 2023년 휴미라 특허 손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을 먼저 제시하며 시장의 동요를 막은 셈이다.

애브비 리처드 곤잘레스(Richard Gonzalez) 대표이사는 "휴미라가 지난 수년 간 시장을 지배했지만 특허 만료로 인해 이제는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스카이리지와 린보크가 있다"고 말했다.

애브비는 스카이리지와 린보크가 2025년까지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휴미라가 특허 만료로 경쟁력을 잃더라도 애브비가 2024년이면 잃어버린 매출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와 함께 JP모건에선 2020년 말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의 알렉시온 인수에 대한 내용도 다시금 주목받았다.

지난 해 12월에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의 알렉시온 인수는 코로나 이후 제약 업종 내 최대 M&A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빅딜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면역학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M&A금액이 39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 것이 사실.

이와 관련해 알렉시온 아라드하나 사린(Aradhana Sarin) CEO는 "2020년 매출이 당초 예상이었던 59억5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성과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