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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코로나 백신 접종 갑론을박속 화이자 임상 돌입

황병우
발행날짜: 2021-02-19 11:58:22

임산부 코로나 백신 접종 근거 마련 가능성 주목
글로벌 임상 미국 첫 접종…24~34주 4000명 대상

전세계적으로 임산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화이자가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상에 들어갔다.
자료사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 백신의 안정성, 내약성 등을 추가평가 하기 위해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3 시험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최초의 접종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영국 등에서 임신 24~34주 임산부 약 4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신한 여성들에게서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 목적으로 현재 미국에서 첫 참가자가 백신을 투약 받았다.

또한 백신을 접종받은 여성들이 출산한 유아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하고, 항체가 산모로부터 유아에게도 전해졌는지를 관찰하는 내용도 시험설계에 포함돼 있다.
화이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임산부 임상계획을 밝혔다.(화이자 홈페이지 발췌)

임산부의 mRNA 접종과 관련해서는 임산부 대상 임상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갑론을박이 있는 상태다.

WHO는 코로나에 노출될 위험이 높거나 만성질환자가 아니면 백신을 접종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 CDC는 임상부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지만 의사와의 상담을 거치는 것을 전제로 했다.

현재 정부는 임산부를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이스라엘 정부의 경우 임산부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이 국가와 단체별로 권고가 차이나는 것은 전문가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이번 화이자의 임산부 대상 임상은 향후 접종 계획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화이자 윌리엄 그루버 백신 임상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다양한 세부그룹을 대상으로 한 백신 사용을 위해 효능과 안정성 입증자료를 수집해 나갈 것"이라며 "임산부는 합병증과 코로나 감염 위험성이 높아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개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임산부 외에도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지난 달 12세 12세에서 15세 225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참여할 피험자 등록을 마쳤으며, 5세~11세 유아 및 5세 미만 영아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12세~15세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연구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