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보건의료인들의 충분한 휴식과 유급 휴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보건의료 노동자 보호 지침과 전 국민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대정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보건노조는 "각 지부 확인 결과, 접종 대상자인 보건의료 노동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 조치 없이 접종이 시행되고 있어 심각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국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상황을 전달했다.
노조는 "코로나19 환자치료를 감당해왔듯 백신 접종도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나서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의료인력에 대한 보호 문제를 정부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노조는 "향후 진행될 전국민 예방접종 대응책도 마련돼야 한다. 접종 후 진통제 복용만으로 해결이 어려우면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도 응급실은 포화 상태"라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없다면 진료체계 혼선을 넘어 코로나19 대응 의료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 측은 ▲백신 특성에 따른 기관별 접종기간 유연성 확보 ▲보건의료 노동자 접종 후 당일 최소 8시간 휴식 부여 ▲두통과 통증 발현 시 최소 하루 이상 유급 휴가 부여 ▲전국민 접종 대규모 이상반응 대비한 국가적 대응체계 마련 및 대국민 소통 강화 등을 촉구했다.
보건노조는 "보건의료 노동자 뿐 아니라 전국민 모든 노동자를 위한 안전한 보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