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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지역격차 심화…충북 증평·강원 횡성 '최저'

이창진
발행날짜: 2021-03-16 14:37:17

간협, 2020 통계연보 발간 "의료기관 법적 간호인력 준수해야"

충북 증평군과 강원도 횡성군, 충남 예산군 등에 근무하는 간호사 수가 인구 1000명당 1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간호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 수의 지역별 편차가 최대 350배 차이를 보였다.

부산 서구의 경우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가 35.6명인 반면, 충북 증평군은 0.1명에 불과했다.

동일 기준을 적용해 지역별 살펴보면, 광주가 6.0명, 충남 2.7명, 충북 2.9명, 경기 3.0명, 경북 3.6명, 울산 4.0명 등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 수가 1명도 안 되는 지역이 9곳에 달했다.

충북 증평군 0.1명으로 가장 적었고, 경기 과천 0.3명, 강원 인제군 0.6명, 경기 하남시와 충남 계룡시 0.7명, 부산 강서구 0.8명, 강원 횡성군과 고성군 및 충남 예산군 0.9명 등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부산 서구는 35.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종로구 24.7명, 대구 중구 24.4명, 광주 동구 22.3명 등 대도시 일부 지역에 간호사 수가 많았다.

간호협회는 "통계집을 통해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지역별 격차와 함께 국제수준을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확인했다"면서 "의료기관이 법적 인력 준수를 통해 간호사를 늘릴 수 있는 법적 의무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간호사 근무환경과 처우개선 등 숙련된 간호사가 떠나지 않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며 "숙련된 간호사 많을수록 국민건강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