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현장 의료진 6명 중 1명이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대병원은 28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제 학술지에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 6명 중 1명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울산대병원 직원 226명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2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의료진에 미치는 신경정신적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후 의료진들은 바이러스 감염 후 2차 감염으로 확대될 위험성에 대해 높은 불안을 보였다.
의료진 6명 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했고, 3명 중 1명은 불면이나 불안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장호 교수는 "코로나19가 의료진에 주는 심리적 건강 및 회복탄력성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라면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의 정신건강에 대해 접근하고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는 음주나 흡연보다 대화 및 운동 등 해소법 집단에서 심리적 건강이 양호했다.
울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주갑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주변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홈베이킹, 홈트레이닝 등 집에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Psychiatry', 'Psychiatry Investigation' 최신호에 연구결과를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