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76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 보툴리눔독소제제 신규허가 등록 등 시장 확대 수출 호재
바이오헬스분야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7.7% 증가하면서 하반기 수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등 의악품 시장 확대는 물론 코로나 대유행 속 여전한 진단키트의 강세가 수출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항공기 및 선박 운임 상승과 유럽의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은 수출량 증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주요 바이오헬스 수출기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통해 올 하반기 수출에 대한 전망을 2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올해 6월 및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수출은 6월 한 달 동안 13.3억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또 2021년 상반기로 보면 총 76.7억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으며, 바이오헬스는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과 함께 10대 상위 수출산업에 포함됐다.
먼저 의약품의 하반기 수출을 살펴보면 최대 수출품목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유럽, 미국 등 기존 수출국으로의 판매 확대에 더해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신규허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보툴리눔독소제제가 중동 및 동남아 신규 허가등록 등에 따라 하반기에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의약품 전반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시장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고 밝혔다.
의료기기의 경우 지난해 바이오헬스분야 수출액 증가의 주축이었던 진단키트가 여전히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됐다.
협회는 "진단키트의 경우, EU 등 선진시장은 항체 및 중화항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중남미 등 백신 접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지역에서 분자진단 및 항원 검사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돼 진단키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임플란트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됐지만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 상황 개선과, 전년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반대로 하반기의 운임료 상승과 의약품 원료 수급 등은 바이오헬스분야 수출 증가세에 장벽이 되는 요소로 언급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하반기에도 항공기아 선박 스페이스 확보와 운임 상승에 대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며 "인도의 코로나 상황 악화로 의약품 원료 수급 애로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원료의약품 공급망 대응이 하반기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의료기기의 경우 해외 경쟁제품증가 및 입찰 경쟁, 유럽에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IVDR)에 대한 대응과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 및 임상평가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하반기 의료기기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바이오협회 오기환 전무는 "코로나가 계속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국내 바이오헬스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이슈에 기업들이 적극 대응해 수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동향 파악 및 기업 의견 수렴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