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통해 주요 성과로 수가계약·회원권익센터 꼽아 "가시적 성과 나열하기엔 아직 미흡…앞으로 박차 가할 것"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회원을 위해 존재, 회원이 행복해야 대한의사협회가 바로설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2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0일간의 주요 성과로 회원권익센터 개소, 수가인상률 합의, 정부·국회와 긴밀한 소통 등을 제시했다.
이필수 회장은 "지금 시점, 회원이 만족할만한 가시적 성과를 나열하기에는 아직 미흡하지만, 이제 첫 발을 디뎠을 뿐"이라며 "지난 100일간 토대를 닦아왔다면 앞으로는 박차를 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실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원 보호와 권익 실현 위한 전초기지 마련
기자회견에 자리한 이상운 부회장은 지난달 3일 회원권익센터 개소 이후 성과를 전했다. 회원권익센터는 13만 의사를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협회 만들기의 일환으로 이 회장이 내건 주요 공약 중 하나이다.
개소 후 한달여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3000개의 단순 민원과 60여개의 심층민원이 들어왔고 현재 상당수 민원이 해결 완료 되거나 해결중에 있다.
이 회장은 "회원 권익을 보호하고자 본연의 역할인 회원 민원 처리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가 인상률 3%합의...코로나19 상황 속 고통 분담
지난 집행부 3년 내내 '결렬'을 맞았던 수가협상이 3%에 계약을 맺은 것도 주요 성과라고 꼽았다.
이상운 부회장은 "3% 인상이 적정수가에 턱없이 부족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최근 3개년 수가결렬에 따른 어려움을 감안하고 코로나19 상황에 고통 분담하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중소병원 정책개선TF를 구성하여 중소병원 토요가산 대상 포함, 식대수가 개선과 같은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점과 코로나19로 큰 손실을 입은 전문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 정책개선TF를 구성한 일도 집행부 출범 이후 주요 회무 성과라고 내세웠다.
■의료계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 격상
이필수 회장은 정부 및 의협의 산하·유관단체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전했다. 의협에 따르면 제 41대 집행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활발하게 정치권이나 각계 각층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의료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힘썼다.
출범 후에도 대외 행보를 변함없이 이어가며 국무총리, 보건복지부장관, 여야를 비롯한 각 정당 대표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보건의료 문제는 협회와 의료계의 힘만으로 대처할 수는 없다. 더 나은 의료를 위한 우리 의사들의 충심과 진정성이 가닿도록 부단히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문가 단체로서 국민에 한발짝
이필수 회장의 당선 후 첫번째 행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었다.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불안감을 덜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취임식 후 첫번째 일정으로 잡은 것이다. 이후 이필수 회장은 선별진료소, 백신 예방접종센터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현재까지 60여개 기관에 약 250명의 의사인력을 파견하는가 하면 얼음조끼와 의료용 장갑 등 후원물품을 의료진에게 지원했다. 헌혈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혈액량이 부족해 헌혈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현미 총무이사는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방식과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 복용과 관련한 전문가 단체로서의 입장도 신속하게 마련해 전달했다"라며 "소량백신 배송문제 제기 등을 전문가 단체로서 제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