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18일 오전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정부 교섭과 산별교섭, 현장교섭을 진행해 온 보건의료노조 소속 136개 의료기관이 17일 노동위원회에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보건노조는 지난 2004년 주 5일제 도입 총파업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쟁의조정신청에 참가한 의료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과 24개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서울시 서남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과 고려대의료원, 이화의료원, 한양대병원, 아주대의료원 등 29개 사립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11개 국립대병원 그리고 국립암센터와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및 29개 민간 중소병원 등도 동참했다.
보건노조의 8개 핵심 요구안 ▲감염병 전문병원 조속한 건립과 생명수당 제도화 ▲중진료원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 시설과 장비, 인력 구축 ▲직종별 적정의료인력 기준 마련과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과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제도 전면 확대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 및 시술, 수술, 조제) 근절 ▲비정규직 고용 제한 평가기준 강화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이다.
이들은 기재부 장관과 복지부장관, 여야 대표 면담, 여야 대선후보, 병원협회와 의사협회 면담을 요구하며 정부와 국회, 의료기관을 압박했다.
보건노조 측은 15일간의 쟁의조정기간 내 타결되지 않으면 9월 2일 8만 조합원의 전면 총파업 투쟁과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