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일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보건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공공의료와 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수 십 번 이야기 했지만 누구도 우리 요구를 해결해주지 않아 행동으로 나서게 됐다"면서 "노조의 요구는 정책적 차원이 아니라 정무적, 정치적 차원의 영역"이라며 요구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나순자 위원장 "곧 있을 여야정 협의체에서 내년 예산 관련 당정 협의에서 노조의 요구가 실현돼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보건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이 주어지고, 공공의료 확충의 전환점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노조가 요구하는 감염병 전문병원의 조속한 설립과 보건의료인력 확충, 공공의대 신설, 코로나 적정인력 기준 마련, 보상체계 확립, 불법의료 근절 등은 여당에서도 당연히 시급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노조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중앙교섭 등 합의에 이르지 못한 공공병원과 민간병원 등 13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15일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9월 2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