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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예방 치료제 새 옵션 등장…큐립타 FDA 허가

황병우
발행날짜: 2021-09-30 11:04:11

성인 돌발성 편두통 예방용 최초 CGRP 수용체 길항제
1일 1회 복용 시 편두통 발생일수 7.8→4.2일 감소

편두통 예방 치료제 시장에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이하 CGRP)계열 약물이 계속 등장하는 가운데 새 옵션이 추가된다.
큐립타 제품사진.

애브비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편두통 예방 치료제 큐립타(Qulipta, 성분명 아토게판트)를 승인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은 매월 4~14일 동안 편두통 증상을 겪고 있는 총 2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DVANCE 3상 시험을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에서 12주 동안 큐립타 60mg을 1일 1회 복용한 환자그룹은 월 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착수시점의 7.8일에서 4.2일로 감소효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 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피험자들의 비율이 큐립타 10mg, 30mg 및 60mg을 복용한 그룹에서 각각 56%, 59% 및 61%로 집계돼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9%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DVANCE 시험'을 공동으로 총괄했던 미국 UCLA 피터 J. 고즈비 교수는 "이번 허가취득에 따라 편두통 치료‧관리 전반에 걸쳐 폭넓은 변화가 뒤따를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며 "간편하게 경구복용하면 편두통 발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승인받은 큐립타는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개발된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최초의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 유브렐비(성분명 유브로게판트)의 경우 성인에서 조짐이 있거나 없는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애브비 마이클 세베리노 사장은 "많은 편두통 환자들이 돌발적인 편두통 발작 증상으로 인해 매월 생산성 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약물인 큐립타가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작용해 월 평균 편두통 발생일수를 감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애브비가 만성 및 삽화성 편두통에 대한 예방 치료와 편두통 발작에 대한 급성기 치료를 포함해 편두통 치료의 전체 스펙트럼에 걸쳐 세 가지 제품을 제공하는 유일한 제약회사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애브비는 미국에서 큐립타를 다음 달 초에 출시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치료제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8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