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치료와 퇴원 단계별 표준 진료지침이 마련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19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중보건위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적정진료를 위한 코로나19 표준진료지침(CP)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표준진료지침(Critical Pathway)은 개별 병원에서 적정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질환, 수술별 진료의 순서와 치료의 시점, 진료행위 등을 미리 정해 둔 표준화된 진료 과정을 의미한다.
진료권역별 병원 특성을 반영한 표준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중앙감염병병원·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권역책임의료기관, 학회 자문위원 및 의료기관 현장 적용을 위한 18개소 시범병원이 포함된 TF를 구성했다.
코로나19 표준진료지침은 단계별 대응방안에 따라 △선별진료소 CP(병원 전 단계) △입원치료 CP(치료) △코로나블루 CP(퇴원 후) 등으로 구성됐다. 환자 증상에 따른 치료 과정을 표준화시키고, 우울증 고위험군의 지역사회 연계 및 복귀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표준진료지침 개발에 참여한 18개소 병원을 대상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시범적용 결과, 환자 및 직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재원일수 및 진료비가 절감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표준진료지침은 공공의료CP모니터링시스템 웹사이트(www.pubcp.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의 자율성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하다.
의료진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흐름도, 계획표 등은 국문, 영문의 형태로 제공되며, 환자 교육자료 번역본(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도 제공된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표준진료지침은 지역이나 의료기관 규모에 관계없이 코로나 환자에게 적정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고, 미래의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대응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