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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코로나 백신 접종 환자 길랑-바레 증후군 발생 보고

이창진
발행날짜: 2022-01-18 11:08:36

란셋 뉴롤로지 최신호 게재…접종과 인과관계 추가 연구 필요

국내 의료진이 고령 환자의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희귀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 발생을 보고해 주목된다.

국립암센터(NCC, 원장 서홍관)는 18일 암센터 의료진이 거대 B세포림프종으로 복합 면역항암화학요법 후 완전 관해 상태인 2명의 고령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 발생을 저명학술지 '란셋 뉴롤로지'(Lancet Neurology, IF=44.182) 최신호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엄현석, 현재원, 전준영, 박소현 전문의.
이번 연구는 엄현석 부속병원장과 현재원 신경과 전문의, 전준영 감염내과 전문의, 박소현 핵의학과 전문의 등이 참여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을 침범하는 드문 염증성 질환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사지 근력 저하와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 선행 감염이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발생한 길랑-바레 증후군 증례가 보고되면서 코로나 예방접종에서도 특별관심 이상 반응 중 하나로 분류되어 있다.

연구진은 "국가 예방접종 사업은 대부분 영유와 아동 대상이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예방접종을 시행한 전례가 없어 고령의 기저질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드문 부작용을 관찰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증례는 코로나 예방접종과 길랑-바레 증후군 사이의 시간적 선후 관계를 보여주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예방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 발생률은 10만명 당 1~2건으로 매우 낮은 상태이다.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 자체로도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 예방접종의 이득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