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교수팀, 생활습관 관리 제공…앱 사용자 혈압수치 개선 수축기혈압·심혈관 위험 감소 "디지털 건강관리시스템 개발 노력"
국내 의료진이 심혈관 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9일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팀(제1저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공동교신저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이 심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Heart4U'를 개발하고 사용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Heart4U는 심혈관질환 환자의 건강을 확인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서비스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앱에서 기록된 데이터를 연동해 자신의 건강을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앱 설치 후 개인정보 사용 동의를 거치면 목표와 검사결과, 다이어리, 문진, 교육자료 탭 등이 메인화면에 나타난다.
본인의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혈압 목표치와 운동 등 생활습관 목표치가 제시되고 처방된 약에 대한 정보와 약복용 알림 서비스도 제공된다.
다이어리 탭에서 외래 전후 증상 변화를 입력할 수 있고, 종합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정되는 10년 심혈관 위험 결과가 표시된다. 환자교육을 위한 비디어 클립 등 병원에서 제작한 교육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담당 의사는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입력한 혈압치 등 데이터에 접근해 혈압과 혈당 수치, 체중, 신체활동 등을 고려해 개별 목표를 조정하고 맞춤형 의료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총 666명의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앱 사용 효과를 평가했다.
앱 사용 그룹(333명)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333명)으로 나눠 6개월 동안 치료효과를 비교한 결과, 앱에 자주 접속해 활용한 환자일수록 수축기혈압(BP) 수치와 심혈관 발생 위험도가 감소했다.
체질량지수 및 흡연 상태와 같은 기존 심혈관 위험 변화는 두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책임연구자인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생활습관과 적절한 약물치료를 포함한 건강관리가 환자의 장기적인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다. 실제 최적의 관리 목표를 환자 스스로 달성하기 어려움이 있다"며 앱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강시혁 교수와 유수영 교수는 "사용자 경험과 정보를 제공해 심혈관질환 관리 시스템의 통합을 갖춘 앱으로 고도화시켜 사용자 접근 방식의 유용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효과를 얻은 만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디지털 건강관리 시스템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