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가 운동을 하면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운동량이 커질 수록 그 효과는 더 컸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민종·전호수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1만169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g'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2014~2020년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 1만1690명을 대상으로 운동량에 따른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했다.
전체 대상자의 2.5%에서 간섬유화, 6.9%에서 근감소증을 확인했다. 10.5%는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이었다.
김승업 교수는 "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및 관상동맥석회와 지수가 크게 감소했다"라며 "고위험군에서 운동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민종 교수도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 치료에서 체중감소와 함께 신체활동을 권하고 있다"라며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 치료의 유의미한 지표들인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는 독립적인 치료 방법임을 밝혔다"라고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