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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장기이식 매매알선 '여전히 기승'

장종원
발행날짜: 2005-10-04 09:29:19

온라인 사이트 운영, 해외 주선업체도 등장... 정부는 '수수방관'

국내 장기 기증자의 수급불균형 현상을 이용, 불법 장기 매매 알선 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유명 포털사이트에 불법 사이트가 운영중인가 하면 해외 장기이식을 주선하는 업체도 성행 중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재완 의원은 4일 "불법 장기매매와 알선행위가 인터넷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등으로 통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단속을 주문했다.

박 의원이 모 유명 포털사이트 카페의 불법장기매매 및 알선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변, 장기매매를 원한다는 글이 238건, 알선하는 글이 14건, 군 면제를 위한 장기매매가 1건 등이었다.

게다가 'A장기이식상담센터', 'B케어'라는 해외 장기이식수술을 주선하는 업체도 성행중이었다.

대한이식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원정 장기이식수술 환자는 1999년 2명에서 2004년에는 124명(8월까지)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부작용도 늘어 환자가 사망한 경우가 8건이었고 수술합병증은 76건, 면역거부는 34건 등이었다.

박재완 의원은 "해외 장기이식 매매난 알선업체의 현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 장기 기증자 가운데 신원을 알수없는 사람이 31.8%로 사형수의 장기를 이식한다는 주장도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원하는 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장기 기증자의 수는 답보상태일 뿐 아니라 장기 활용비율이 너무 낮아 공급 가능한 장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