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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10명중 5명 "쪽지처방 받은 경험 있다"

박진규
발행날짜: 2005-10-11 10:32:01

김춘진-약준모 설문조사, 일반의약품이 가장 많아

약사 10명중 5명은 병의원으로부터 쪽지처방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춘진 의원은 10일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과 함께 9월21일부터 4일간 약사 4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5.3%인 270명이 병의원으로부터 ‘쪽지처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43.9%(214명)로 조사됐다.

쪽지처방을 많이 받은 품목으로는 일반의약품이 62.4%, 건강기능식품 21.2%, 전문의약품 4.9% 화장품 4.9% 순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복지부는 쪽지처방의 실태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했으며, 이와 관련한 단속이나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쪽지처방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이유는 의료관계행정처분 규칙과 의료법 시행규칙에 ‘처방전에는 처방의약품만 쓸 수 있다’고 명시해놓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쪽지처방전은 실제 환자들에게 공식 처방전처럼 인식되고 있어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강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