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 권준수, 신민섭 교수 연구진이 인간의 시공간능력을 평가하는 표준 프로토콜을 개발해 최근 Nature Protocols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인간의 시공간 구성능력, 시각 기억 및 인간의 조직화 전략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레이-오스테리스 복합도형검사의 시행과 점수 체계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표준화해 향후 임상 연구에서 정확하고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오스테리스 복합도형검사는 이미 1941년부터 개발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검사로서 최근 전전두엽기능과 관련이 있는 인간의 실행기능을 평가하는데도 유용한 도구로 알려져 있다.
레이-오스테리스 복합도형검사는 정상인에서의 인지기능평가는 물론 각종 신경계(간질, 파킨슨병 등) 및 정신계 질환(정신분열병, 신경증, 과잉운동장애, 틱장애 등)의 인지기능평가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며, 향후 많은 질환에서 이 검사의 유용성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권준수 교수팀은 정상인은 물론 정신분열병과 강박증 환자에서 이 검사를 통해 인지기능의 감소를 확인하는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현재 이런 감소된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인지훈련을 이용해 인지개선 효과는 물론 증상을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이 검사의 효용가치가 매우 높다.
Nature Protocols는 세계적인 생명과학잡지인 Nature 자매지로서 2006년 6월부터 발간되기 시작했으며, 권준수, 신민섭 교수팀은 Nature Protocols의 편집장의 요구에 의해 레이-오스테리스 복합그림검사의 표준프로토콜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뇌기능활용 및 뇌질환치료 기술개발사업단(단장 김경진)’의 지원을 받아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