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감마나이프수술 3천례를 돌파했다.
서울아산병원 감마나이프센터(소장 이정교 교수)는 최근 뇌혈관기형으로 인해 뇌출혈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환자 이모씨를 감마나이프를 이용, 성공적으로 치료함으로써 3천번째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 속에 질병이 생겨 수술을 해야 할 때 감마나이프라는 특수한 의료장비를 이용해 수술을 하지 않고 질병의 부위를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쬐어 뇌 암세포나 기형 혈관 조직을 죽게 하는 첨단 치료법이다.
특히 감마나이프 치료술은 수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자에게 수술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후 즉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감마나이프 수술 3천례를 분석해 보면 뇌의 동맥이나 정맥 기형이 32.7%로 가장 많고, 뇌종양과 삼차신경통, 암성 통증, 간질 등을 치료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성공률도 90%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어 감마나이프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아산병원은 1990년 아시아 최초로 감마나이프를 도입한데 이어 C형 자동화 장비와 3차원 치료계획 프로그램인 감마플랜위저드(Gamma Plan Wizard) 등을 들여와 당일 수술시스템이 국내에 정착하는데 기여했다.
서울아산병원 감마나이프센터 이정교 소장은 “국내 처음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도입한 이래 뇌조직 손상이나 전신마취 등의 부작용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감마나이프 수술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 소장은 “앞으로도 오랜 경험과 수술적 경험을 토대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 최고의 수술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마나이프수술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2003년과 2005년 각각 1천례를 돌파한 바 있으며, 연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9월 2000례를 넘어선 상태다.
이와 함께 을지대병원, 전북대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도 최근 잇따라 감마나이프를 도입, 뇌수술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