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에 발생하는 고형암 중 희귀질환인 연조직육종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얀센 항암제 최연지 부장(사진, 약사)은 14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수술과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연조직육종 환자의 생존율을 연장시킬 수 있는 ‘욘델리스’(성분명 트라벡테딘)의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조직육종은 고형암 중 1%에 불과한 희귀 종양으로 국내 500여명의 환자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이포스파마이드’와 ‘독소로비신’ 등 2가지 항암제로 치료중인 상태이다.
항암제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최연지 부장은 “출시된 약제의 치료 반응율은 10%에 불과하고 부작용으로 치료를 지속하기 힘들 경우가 많아 종양전문의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들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이 욘델리스 투여 후 60%에서 1년 이상 생존율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욘델리스’의 다국가임상 결과, 1차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군 1년 생존율이 60%를 상회했으며 부작용도 기존 약제와 달리 심장독성이나 신경독성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최 부장은 “희귀질환의 특성을 감안해 식약청이 예상보다 빠르게 국내 판매를 허가했다”면서 “현재 급여등재를 준비 중으로 수익이 아닌 환자를 최우선시하는 방침을 관철시키기 위해 보험적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욘델리스’ 등재의 낙관론을 표했다.
그는 특히 “500명의 치료군 중 욘델리스가 필요한 환자군이 50명이라고 해도 간과할 수 없다”며 “서울대와 신촌, 삼성, 아산 등 전국 대학병원 암센터를 중심으로 난치성 환자의 고통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지 부장은 “20년만에 등장한 신약으로 연조직육종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아직 약제가 수입된 상태는 아니나 희귀질환센터 등을 통한 무료공급을 위해 미국 본사와 긍정적으로 검토중에 있다”며 환자 편에 선 얀센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욘델리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전담팀을 구성해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한 프리마케팅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