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건강까지 지키는 한림대의료원을 만들자”
한림대의료원이 국내 병원계에서는 처음으로 ‘환경경영’을 선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한림대의료원(의료원장 배상훈)은 22일 의료원 산하 5개병원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CO 한림-환경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은 “자신만을 바라보는 소아적 시각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제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해서는 건강하고 존경받는 기업시민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윤 이사장은 “최근 인류는 무분별한 에너지 자원 낭비와 자연환경 파괴로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각종 재난 상황은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즉각적인 활동을 해야 할 긴박한 시점이며, 개인도, 가정도, 기업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림대의료원이 진료와 교육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진지한 관심과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윤 이사장의 뜻에 따라 한림대의료원은 구체적인 환경경영 추진 전략을 마련해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재단본부 김민열(인재혁신팀) 국장은 지구 기후와 생태환경 보전을 선도하는 병원-친환경 Green Hospital을 만들기 위해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에너지, 물, 물자 절약운동을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또 한림대의료원은 앞으로 ECO 한림 아카데미를 개설해 전 교직원이 필수적으로 환경교육을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민열 국장은 “최근 신입 전공의 입문교육에서도 환경재단 최열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바 있다”면서 “의료원 전직원을 환경박사로 만들고 가족까지 이 운동에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림대의료원은 의료원, 병원, 부서별 에너지 절감 실적, 중점 추진사업 연간 목표를 수립토록 하고, 이를 기관종합평가항목에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의료원은 에너지 절감 실적, 친환경 제품 사용 등에 대한 ECO 지수를 개발해 주기적으로 공표하고, 우수 기관과 직원에 대해서는 포상할 예정이다.
김민열 국장은 “필란드나 미국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green hospital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구 건강까지 생각하는 한림대의료원, 지구 건강에 공헌하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한림대의료원은 환경 파수꾼 역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ECO 한림 헌장'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