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팀은 항생제로 사용하는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 천식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교수팀의 새 천식 치료제 사용 가능성을 내용으로 한 연구논문은 알레르기분야 최우수저널인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5월호에 발표됐다.

이 교수팀은 기도 염증, 기도 과민성, 단백분해효소인 MMP-9 mRNA와 단백질의 증가 등 천식의 특징적인 병태생리학적 양상이 관찰된 천식 쥐 모델에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한 결과 천식의 특징적인 병태생리학적 양상이 감소된 사실을 밝혀냈다.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이 기관지 천식의 주요한 특징인 기도 염증과 과민성을 감소시켜 새로운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

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기관지 천식 치료방법은 기도의 수축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기관지 확장제나 만성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계통의 항염증 작용제를 사용하는 것이었으나 이 치료법들은 기관지 천식을 완치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지금까지의 기관지 천식 치료제들이 이미 손상된 기관지의 모습을 완화시키거나 염증을 조절하는 작용을 할 뿐 기관지의 원래 모습으로 회복시켜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6년여에 걸친 기관지천식 치료제 연구에 몰두한 결과 독시사이클린이 새로운 천식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한편, 이 교수는 4월 29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에서 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SCI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등의 연구업적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1명에게 주어진다.

이 교수는 현재 과학기술부와 과학재단이 지정한 기초의과학연구소(MRC) 알레르기 면역질환 연구사업과 보건복지부의 중점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