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협의회(회장 조동택)가 주최하는 제18회 기초의학학술대회가 서울의대 주관 아래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금년에는 대한기생충학회, 대한미생물학회, 대한바이러스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생리학회,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대한약리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해부학회, MRC협의회가 참가했으며, 1100여명의 기초의학자와 100여명의 학생이 등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서는 ‘Genomics’와 ‘이식과 면역’을 주제로 하는 종합 심포지움과 기초의학 교육 세미나, 학생연구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학생연구발표회는 이번에 처음 시도된 프로그램으로 저조한 기초의학 후속 세대 양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마련된 것이다.
학생 연구발표회에서는 16개의 구연 연제와 7개의 포스터가 전시됐으며, 우수 발표자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서울의대 정명희 교수는 “기초의학의 발전 없이 의학의 발전을 상상할 수가 없으며 기초의학이 튼튼한 대학이 우수한 의학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의대 졸업생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지망이 여전히 저조하고, 생명과학 각 분야에서 능력 있는 인재가 요구되고 있지만 기초의학 대학원 교육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 교수는 “연구비 경쟁에서도 생명과학과 임상의학 분야에 밀리고 있어 기초의학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교수는 “기초의학분야 MD-PhD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우수 의과학자 양성이라는 기초의학 고유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고, 많은 기초의학자 특히 젊은 학자들이 우수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