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4년으로 고정된 전문의 수련기간을 전문과목별로 3~5년의 기간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학회 김성훈 수련이사는 20일 오후 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열리는 제29차 의료정책포럼에 앞서 미리 공개한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진료과별 수련기간 조정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인턴제도 폐지논의가 본격화되고 의학발전과 의료 및 의료 외적 상황 변화에 따라 수련기간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수련기간의 조정은 세분화의 경향과 교육범위 확대를 반영하되 교육의 양과 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련기간 조정 방안 마련을 위해 각 학회를 대상으로 수련제도의 이상적인 모델이 무엇인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내과학회, 마취통증의학회, 피부과학회, 가정의학회 의 경우 3년 수련과정을 마친 후 1~2년 세부전문의 수련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외과학회의 경우 현재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가 각각 4년간 수련 받고 있는 것을 외과 공동수련 2년 후 전문과목별로 2~3년 수련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전문학회에서는 현행 4년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어 수련제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완범 수련이사 현행 인턴제도 개선방안에서 현재의 인턴은 학생인턴제도로 개편하고 전공과에 배속되게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에서 의학회에 수련제도 개편방안 용역을 의뢰,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추진방안을 정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의사협회는 토론회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전문의 수련제도를 전면 개편작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