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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원주 이전시 심사 차질…조정 요청"

장종원
발행날짜: 2010-12-31 12:28:20

심사위원·인력 이탈 불가피…"국토해양부와 협의중"

심평원의 2012년 원주 이전과 관련해 심사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심평원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에 지방이전 조정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30일 심평원에 따르면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심평원은 2012년 원주 이전이 예정돼 있는데, 심사업무 이전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심평원은 현재 60개 진료분야별로 심사위원을 위촉해 운영중인데, 대부분이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있어 원주 이전시 이들의 이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원주에 대학병원인 원주기독병원이 있지만, 이곳 의료진만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할 경우에도 1개 기관의 독점심사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심사의 질 및 심사결과에 수용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

심평원은 "원주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은 원주기독병원 1곳으로 특수진료 분야별로 권위있는 적정 전문인력의 확보가 어려워 심사의 질 및 심사결과의 수용성에 문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방 이전시 여직원이 대부분인 현재 심사직 직원의 공백도 우려되는 부분. 심평원은 직원 퇴직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무형태 조정, 직장내 보육시설 설치, 통근차량 지원 등 복지·후생지원대책 마련하는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평원은 이에 따라 지방이전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국토해양부 지역발전위원회에 지방이전 조정 계획을 신청했다. 국토해양부 지역발전위원회가 심평원의 주장을 수용하면 이전 계획의 일부 수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심사업무 지방이전의 경우 심사위원 이탈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면서 "현재 국토해양부 지역발전위원회에 조정계획을 신청하고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