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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률 올리려면? "반복 이메일 알람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독감(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교육, 사회적 캠페인, 인센티브와 같은 다양한 방법론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메일 알람만으로 접종률을 최대 1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메일 방식은 간편하면서도 비용면에서도 경제적이라는 점에서 보건당국이 고려해볼만한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심장학과 니클라스 디르비 요한슨 등이 진해한 만성질환자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늘리기 위한 전자 넛지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21060).독감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해 이메일 반복 발송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각 국가별 보건당국, 학술단체들의 가이드라인 및 권고에도 불구하고 독감 예방 접종률은 최적이 아니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국내의 최근 3년간 접종률은 30% 안팎, 고령자의 경우 70%로 매년 접종률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엔 젊은 층, 중장년층 모두 감염 및 합병증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들이 시도되고 있다.연구진은 인간 행동과 그 행동의 원인, 영향을 연구하는 행동과학에서 이메일, 문자와 같은 알림 시스템이 접종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점에 착안, 이메일 수신과 독감 접종률의 연관성을 살피는 임상에 착수했다.전국 행정 보건 등록부에서 2023년 9월 24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만성질환자이면서 무료 독감 예방 접종 기준을 충족한 18세에서 64세 사이의 모든 덴마크 시민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이들을 무작위로 여섯 가지 접종과 관련된 행동 지침을 알려주거나 아무런 지침을 주지 않는 그룹으로 나눈 후 실제 접종률을 비교했다.29만 9881명의 참가자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이메일 지침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더 높았다(39.6% 대 27.9%; 차이, 11.7%p).이같은 효과는 이메일 발송 반복 여부 및 내용에 영향을 받았다.첫 이메일 발송 이후 10일째에 재차 이메일을 발송했을 때 접종률은 극대화됐고(41.8% 대 27.9%, 차이, 13.9%p), 예방 접종의 잠재적 심혈관계 이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보냈을 때도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39.8% 대 27.9%).연구진은 "전국적인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이메일 방식의 넛지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젊은 및 중년 환자의 독감 예방 접종률을 현저히 끌어올렸다"며 "이 연구의 결과는 간단하고 확장 가능하며 비용 효율적이기 때문에 공중보건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10-15 12:03:24학술

필수의료 위기 해법 '사적의료' 등장...공공의료와 병립 필요성 강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필수의료 위기를 해결할 새로운 사회계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의사가 먼저 보편적인 관점으로 국민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14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의료윤리연구회 강의에서 대한의학회 박형욱 부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요양기관 강제지정 ▲강제적인 수가계약 ▲강제 심사 ▲강제 환수로 이어지는 사중 강제 구조라고 지적했다.대한의사협회 의료윤리연구회 강의에서 대한의학회 박형욱 부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사중 강제 구조라고 지적했다.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필수의료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어 의사와 환자 사이에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한 때라는 제언이다. 정부가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정책을 강요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상호 간의 권리와 책임이 존중되는 사회계약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 의료와 정부 사이에 중재자가 개입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구상이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과거 로마에 도자기 수리와 관련 법이 있었다. 고객이 맡긴 도자기를 장인이 부쉈을 때에 대비한 내용인데, 장인이 감당 못할 수리는 맡지 않겠다고 계약서 작성하면 해결됐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는 강제로 맡기고 강제로 수리하고 하고 강제로 책임지라고 하는 식인데 이를 누가 하겠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수가 협상만 봐도 이는 계약의 탈만 쓰고 정부가 강제로 정하는 형태다"며 "이 밖에도 요양기관 지정과 심사, 환수가 모두 강제적으로 이뤄진다. 그렇다면 수가 협상이라도 계약의 형태로 복원해야 한다"며 "계약이 성립되지 않으면 A와 B가 동의하는 C가 개입해 중재하도록 하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아직은 이를 위한 사회적 담론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봤다. 현 정부의 불통만이 문제가 아니라, 의료계 역시 이런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니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작금의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의 급증 ▲초저출산 ▲의료기술 발전 등으로 의료보장을 둘러싼 사회적 긴장도가 높아지는 시국인 만큼, 이를 새 화두로 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박 회장은 관련 논의가 의사의 특권을 보장하자는 식이 아닌, 위험성을 가진 모든 직업군을 보편적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상 현장의 위험성을 가장 많이 아는 것은 일선 의사인 만큼, 이들이 관련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봤다.그는 의사와 환자 간 새로운 사회 계약의 형태에 대한 질문에 서구 선진국처럼 공공의료와 사적의료가 구분돼 병존하는 형태가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형태가 오히려 개인의 선택권을 보장하며 의료를 지속 가능하게 한다는 주장이다.다만 그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아왔던 국민 입장에선 이에 대한 저항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보편의 언어로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한국 의료체계는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 의료보장을 제공하면서도 국민 의료비의 급증을 막아야 하며, 동시에 환자 개인의 선택권과 최선의 의료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며 동시에 한국 의료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사와 사회, 의사와 환자 사이에 합당한 사회계약이 정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 의료가 왜곡된 이유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정책 때문이다. 이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상호 간의 권리와 책임이 존중되는 사회계약을 정착시키지 않고선 한국의 의료가 바로 설 수 없다"며 "의사는 다른 국민이 누리지 못하는 특권을 요구해선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 의사와 사회 사이의 사회계약을 이해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의학회 박형욱 부회장은 선진국 의료체계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비교하며, 우리나라는 의료는 갈라파고스 체계에 갇혀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앞서 그는 선진국 의료체계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비교하며, 우리나라는 의료는 갈라파고스 체계에 갇혀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단일 의료체계 ▲강제 수가 ▲비급여 관리체계 ▲전공의 불공정 보상체계 ▲과도한 민·형사책임 등 국제 표준에 크게 벗어나는 등 도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의료보장이 명분이라고 해도, 권력을 남용해 의사를 강제로 공공의료에 동원하는 일은 서구 민주주의 국가 의료체계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이와 함께 전공의 수련과 경험을 보상하지 않는 불공정 체계와 과도한 민·형사책임으로 인한 필수의료 이탈도 한국 의료의 갈라파고스화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정부가 비급여 진료로 의사를 불법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다. 서구권의 경우 비급여 진료에 국민의 국민 선택권을 박탈하지도 않을뿐더러, 이는 의료기술 발전에도 치명적이라는 우려디.의사들이 비급여 진료로 눈을 돌리는 것은 저수가 등 강제 동원에 의한 국민건강보험 단일체계 때문이지만, 정부는 의사를 악의 축으로 보고 있다는 것.우리나라 필수의료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균형을 야기하는 의료체계 때문이지만, 의사 인력 증원과 비급여 통제를 중심으로 대책이 추진되면서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대부분 병원은 비급여로 돈을 벌어 필수의료에 투자해 우리나라 의료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급여에만 몰두하며 돈을 버는 의료기관도 있지만, 교차보조가 우리나라 의료를 지탱하고 있어 비급여를 악의 축으로만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다. 필수의료에 합당한 재정지원이 없는 비급여 대책은 의료를 더 왜곡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현 의료위기의 근원은 비정규직 근로자인 전공의들에게 주당 최대 88시간을 일하게 만들어 대학병원을 운영케 한 의료시스템의 문제다. 그리고 이런 기형적 의료시스템을 만들고 악용해 온 정부에게 근본적 책임이 있다"며 "하지만 갑자기 의사들이 기득권자라며 전공의들에게 현 의료위기의 책임을 돌리는 것은 야만적"이라고 비판했다.
2024-10-15 05:30:00병·의원

흡입제 시장 눈독 들이는 유나이티드제약…제네릭 도전 지속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세레타이드 제네릭 개발을 지속하며 흡입제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체 개발한 흡입기를 활용한 제네릭 개발을 시작으로 신약 개발 등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의 흡입제 생산 라인이 구축돼 있는 세종2공장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흡입제 'UI009'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를 위한 시험을 승인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생동시험의 대조약은 GSK의 세레타이드250디스커스로 또 다시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천식 치료제인 세레타이드는 분말 형태의 약물을 특수한 기기에 담아 들이마시는 경구흡입제다.특히 이번 생동이 주목되는 것은 유나이티드제약이 세레타이드를 비롯한 흡입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앞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세레타이드 등 흡입제의 국산화와 해당 시장 공략을 위해 흡입형 기기 개발을 추진, 국내에서 최초로 흡입 디바이스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국내 순수 기술로 흡입 디바이스, 초정밀 파우더 충전기, 무인자동조립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세종시에 완공된 흡입 치료제 생산 공장은 이미 KGMP 인증을 받은 상태다.이에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한 세레타이드의 제네릭 품목인 세레테롤의 허가를 추진해왔다.다만 지난 2017년 3월 허가 심사 과정에서 자료 미비 등을 사유로 반려 되면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다.하지만 이후 개발을 지속해 지난해에도 관련 생동을 승인 받았고, 올해 10월 다시 생동을 승인 받으며, 도전을 이어가는 상황.이처럼 도전을 지속하는 것은 자체 개발한 흡입형 기기를 활용한 흡입제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즉 제네릭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흡입형 기기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 새로운 먹거리로 키운다는 전략인 것.실제로 유나이티드제약은 해당 세레타이드 제네릭 외에도 전북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과 전북대학교와 흡입제형의 기도표적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이와 관련해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현재 흡입기 디바이스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 자체가 세계에서 몇 개 없는 상태로 그런 의미에서 세레타이드 제네릭에서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제네릭 개발 외에도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약물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0-15 05:30:00제약·바이오

건강보험 흑자경영 끝났나...올해 7월까지 8600억원 적자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올해 7월까지 건강보험 재정이 8600억원 넘게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금을 고려하면 흑자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건강 보험료 수입은 53조5653억원이었다.올해 7월까지 건강보험 재정이 8600억원 넘게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금을 고려하면 흑자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같은 시점 보험료 지출은 54조4292억원으로 수입에서 지출을 뺀 당기 수지는 8639억원 적자다.건강보험 재정 수지는 2018년 1778억원 적자를 낸 뒤 이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82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3531억원 적자 등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한 셈.이를 두고 2017년 '문재인 케어' 도입 이후 2018년부터 건강보험 재정이 당기 수지 적자를 기록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020년 정부 지원금 9조2000억원을 투입한 이후 정부 지원금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했다.이후 건강보험 재정 수지는 2021년 2조8229억원, 2022년 3조6291억원, 지난해 4조1276억원 등 3년 연속 흑자를 보였다.건보공단 측은 올해 또한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정부지원금을 받으면 당기 수지는 3조828억원 흑자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도 올해 수지 역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복지부는 올해 4월에 낸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년) 2024년 시행계획' 자료에서 올해 건강보험 당기 수지는 2조6천402억원 흑자일 것으로 추산했다.복지부는 "흑자를 예상하면서도 의료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이나 의료 이용 변화 등을 고려해 지속해서 재정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정부는 건강보험 누수를 막기 위해 올해 초 연간 외래진료를 365회 초과해 받는 경우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올리는 본인 부담 차등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미애 의원은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흑자라는 설명은 왼쪽 주머니의 돈을 오른쪽으로 옮기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동"이라며 "정부 지원금은 국민 세금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고, 이를 제외하고 건강보험 재정 관리를 따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14 12:09:41정책

[신간]눈 알쓸신잡 '내 눈이 우주입니다' 출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현직 안과의사가 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교육과학 도서 ‘내 눈이 우주입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눈에 대한 34가지 놀라운 교양 지식을 담고 있다. 색의 정의로 시작되는 이 책을 차근차근 읽다보면 어느새 이식 등의 치료의 영역까지 다다른다. 한마디로 눈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담아놓은 한권짜리 눈과학책 또는 잡학도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눈의 화소수, 눈의 감도, 안약을 잘 넣는 법, 시력의 한계, 불루라이트의 유해성, 신생아의 시력, 노안의 오는 이유, 눈에 흰자가 있는 이유 등 평소 궁금했지만 어디에서도 얻을 수 있는 답을 이 책에서는 알 수 있다.  게다가 안과치료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라섹, 라식, 스마일. 다초점 인공수정체, 안구 이식 등 현재 이뤄지고 있는 치료법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학술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모낭충, 결막결석, 속눈썹 장애 등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내용도 들어있다. 이 책은 작가가 눈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눈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로 흥미롭게 쓸 수 있다는 것도 새삼 놀랍다. 작가는 서평에 24시간 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니 책으로 라도 내야겠다고 썼는데 그의 눈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지 않는가.   작가는 과학도 어려운데 의학까지 접목하니 다소 어려울 수는 있지만 최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넘어기고 흥미로운 부분만 읽어도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작가 이창목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동성심병원에서 수련했다. 서울아산병원 전안부 전임의를 역임하고 현재는 강남스마일안과에서 시력교정술과 백내장 수술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안과 이원장’도 운영하면서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4-10-14 11:16:45학술

의료대란, 해결점이 안보이는 이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으로 확대한 지 8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사태 해결점은 찾지 못한 채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정부는 물론 의료계 단체에서도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과연 의료대란 사태가 수습될 것인가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당장 의료계 대표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넘어 의협회장직 사퇴를 요구받는 지경에 내몰렸다.앞서 대전협은 의사협회가 추진하는 범의료계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의협의 대표성을 부정 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여기에 정부와의 대화를 일절 거절하면서 정부와의 협상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그렇다고 전공의-의대생 등 젊은의사 조직이 탄탄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만해도 전공의협의회와 의대협이라는 조직을 필두로 국회 혹은 정부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타협점을 찾았다.하지만 2020년 의료계 총파업 이후 전공의, 의대생 조직이 빠르게 와해되고 조직력을 잃어가면서 2024년 현재 젊은의사를 대표할 수 있는 조직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박단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미 회장임기까지 마친 상황에서 대표성을 내세우기에도 모호할 뿐더러 전국 전공의들의 입장을 통일시키기에도 역부족으로 보인다.이미 휴학 의대생이 대거 군입대하면서 지난해 대비 올해 군 휴학 의대생이 6.5배 늘었다. 상당수 군 복무 기간이 짧은 현역입대로 몰리면서 군의관, 공보의가 급감할 전망으로 또 다른 문제의 씨앗이 심어졌다.이와 더불어 외국의사시험을 준비하는 의대생도 급증했다. 향후 몇년간 의대교육도 전공의 수련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젊은의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의사 수가 부족해 의대정원을 늘린 것이 오히려 기존에 있던 미래의 의사마저 이탈하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한 정부의 필수·지역의료 강화 일환으로 의대증원 정책을 추진했지만 지난 8개월간 응급실 축소 운영, 환자전원 불가 등 필수·지역의료가 붕괴되는 현실에 고통받고 있다.대학병원 전공의가 사라지면서 수술 적체현상으로 암 환자 수술 대기 기간은 길어졌으며 분만이 임박한 산모들은 119 구급차에서 출산을 하는 사례가 들려온다.그나마 사명감을 갖고 필수의료를 지켰던 젊은의사들은 '낙수과' 의사라는 패배의식에 좌절하고 있으며 현재 의대 2000명 증원 과정에서 '의사 노예'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키면서 필수의료를 더 기피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의료현장에선 향후 5년 후, 10년 후를 더 걱정한다. 당장은 버티겠지만 현재의 의대생, 전공의가 전문의로 성장해 의료현장에 배출되는 5~10년 후 어떤 모습일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2024년 의료대란 속 상처받은 젊은의사들이 소신과 사명감을 간직한 건강한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의대증원 사태의 해법이 점점 더 멀어져보이는 것은 나 혼자뿐일까.
2024-10-14 05:00:00오피니언

비밀의 언덕 이야기

메디칼타임즈=단국의대 1학년 유우선 당신은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글을 쓴 적이 있는가?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글'. 실상, 우리가 쓰는 모든 갈래의 글이 여기 해당한다. 일기는 당신이 어떤 일상을 살아가는지 보여주고, 감상문은 당신이 가진 미학적 취향을 담고 있으며, 논설문은 당신의 눈을 통해 보는 사회를 비춘다. 글은 자기표현을 하는 데에 무엇보다 적격인 매체이다. 그래서 2024 의료대란 한복판을 지나는 우리에게 글은, 다시 말해 자기표현은 더욱 어렵다. 현시점의 우리는 보다 넓은 세상에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다. 사회에서 마주하는 모든 사람은 현재 의료계에 대한 설명과 그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입을 꾹 다물고 있을 필요도 있다.이 난세(亂世)에는 너무나 많은 집단과 이해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의 표현은 자칫 불특정 다수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역풍이 되어 우리 스스로에게 내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디까지 '우리'에 대한 표현을 해야 하는 것인가?이 딜레마 앞에 황망히 서 있을 당신에게, 최근 내가 '글'과 지난하게 대립한 경험을 공유한다.글은 언제나 나에게 감정 표현의 도구이자 친우였다. 힘든 일이 있으면 일기를 썼고, 아끼는 사람이 생기면 편지로 마음을 전했으며, 지루한 날이면 감상문을 씀으로써 권태를 깼다. 그렇게 손 잡고 나란히 인생길을 걸어가던 글이, 최근 들어 내게 마른 등을 보이기 시작했다.갑자기 글쓰기가 힘이 들었다. 유려한 문장이 아닌 그저 단어의 나열만 노트북 화면에 떠다녔다. 겨우 한 편을 완성해도 다시 읽어보면 세상 밖으로 내놓을 수는 없는 끄적임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오래 고전하고 있었다.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로, 글 너머의 '나'를 너무나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휴학을 시작한 2월부터 지금까지, 교내 비상대책위원회 콘텐츠, 투비닥터 2024 의료대란 책자 <코드블루>, 다양한 교내외 소식지 칼럼 등, 다양한 형태의 글을 꾸준히 써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는 내 글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글을 쓰다가 문득 첫 문장으로 돌아가 보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낯선 나를 내 글 속에서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던가, 하고 곱씹어 보는 시간이 쓰는 시간보다 늘어갔다.많은 사람이 읽을 글에 나조차 어색하게 느끼는 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꺼려졌다. 무엇보다 싫었던 것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 모습까지 글에서 감출 수 없다는 것이다.스스로에게조차 숨기고 싶은 생각,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감정들은 글에 녹아 거울처럼 나를 비추었다. '나를 표현한다'는 점은 내가 글을 사랑했던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이제 맹점이 되어 내 글쓰기의 혈을 틀어막았다.둘째로, 완성된 내 글이 어디에, 어떻게 닿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 글은 나에게 감정 표현의 수단이었다. 그래서 내 글은 지극히 가벼웠으며, 또 제멋대로였다. 그러나 2024 의료대란은 내게 글의 결을 고를 때가 되었음을 알렸다.투비닥터 홈페이지에, 메디칼타임즈 칼럼 기고란에, 교내 소식지의 회고 에세이란이라는 특수하고 엄중한 자리가 주어진 것이다. 내 글은 이제 그저 내 감정을 담고 어딘가로 휘발되는 존재가 아니라, 무게를 가지고 누군가의 가슴속에, 혹은 혼란한 세상에 내려앉아야 하는 존재였다.이를 인지하는 것은 내가 한낱 학생 기자이고 아마추어 칼럼니스트라 할지라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이었다. 현상 이상의 것을 보고, 사회에 전달하는 바가 통찰력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러한 무게를 갖기에 나는 너무 무능력하고 겁이 많았다. 욕심이 커져도 대단한 글이 아니라 계속 껍데기만 찍어내는 나만 발견했다. 사회적인 글로 도약하지 못하는 내 펜에 힘이 빠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여기까지 생각이 도달했을 때, 나는 자문했다. 그러면 이제 무슨 글을 써야 하지? 내가 원하는 글은 어떻게 만들어내야 하지? 답을 찾지 못하고 같은 질문만 거듭하다가, 나는 문득 이 고해나 다름없는 칼럼을 제법 편안하게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글쓰기가 더럽게 안 풀린다는 나의 한심한 고민과, 의료대란의 당사자임에도 어떠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자책이 담긴 이 칼럼은 앞서 말한 나의 두 가지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는 글이었다. 스스로의 모자란 모습도 부정하지 않고 드러내고, 사회에 어설프게나마 학생 기자의 무력감을 소리치는 글. 그제야 나는 내가 중요한 선후를 바꾸어 생각했음을 깨달았다.내 고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가 쓸 글'이 아니라 '글이 담을 나'를 먼저 생각해야 했다. 글에 나타나는 내가 낯설고 창피하다면 우선 그 모습을 받아들이고 단단한 나를 만들기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회로 띄워 보낼 목소리에 자신이 없다면 더 배우고 경험하며 원색적인 주장이 아닌 통찰력 있는 의견을 만들어 낼 힘을 길러야 한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모든 과정과 결과 속에서의 '나'를 표현할 솔직함이 필요한 것이다. 그 용기 없이 쓰는 글은 텅 비어갈 수밖에 없다.당신과 나의 앞에 놓인 딜레마로 다시 돌아가 보자. 당신은 현 의료대란 사태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강하게 피력할 만한 합리적인 논리와 통찰력 있는 의견이 있는가? 동시에, 그 표현이 타인을 무분별하게 상처입히지 않을 성숙함이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이 표현에서 드러난 스스로를 인정하는 솔직함을 가졌는가?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세상에 드러내는 데에 있어 이와 같은 질문들을 다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그 고민에서 나오는 해답이 현 의료계에 어스름히 깔려있는 '자기표현'의 딜레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위의 경험을 통해 내가 찾은 해답은, '내가 쓰고 싶은 좋은 글'이다. 글 너머에 있는 나의 색이 괴이할지라도 선명하게 보이는 글, 세상의 어두운 틈새에 불편하게 끼어들어 가더라도 솔직한 파장을 일으키는 글을 쓰고 싶다.그를 위해 당당하게 행동하고 감정에 꾸밈없어 지리라. 세상을 진지하게 직면하고 두려움 없이 발언하리라. 좋은 글을 위해, 그런 좋은 내가 되어가려 한다.영화 <비밀의 언덕>에서, 주인공 소녀 '명은'은 부족함 없는 아이로 보이고 싶어 거짓으로 쓴 글을 교내 글쓰기 대회에 제출한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거짓된 글과 진실된 글들이 차례로 '명은'의 삶에 변화를 불러일으킨다.변화의 막바지에서 '명은'은 자신의 가장 숨기고픈 모습이 담긴 원고지를 몰래 언덕에 묻는 것으로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간접적으로 선택한다.우리 손에도 앞으로 많은 원고지가 들릴 것이다. 그 원고지에는 때로는 부끄러운 나만의 진실이, 때로는 적나라한 견해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 되었든, 우리에게는 원고지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원고지 속 '나'를 드러낼 필요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외려 비밀의 언덕에 원고지를 묻어버린 이야기를 글로 써야 하는 솔직함이 필요하다. 그것은 괴랄한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지. 그러나 긴 딜레마를 지나 치열하게 해답을 찾아낸 우리가 쓸 글이라면, 그 글은 결국 우리를 가장 우리답게, 읽는 이들을 가장 감각하게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4-10-14 05:00:00오피니언

고인산혈증 처방 시장 놓고 경쟁…용량 다변화 제네릭 눈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기존에 렌벨라와 인벨라가 양분하고 있던 세벨라머 고인산혈증 치료제 시장에 제네릭이 속속 가세하는 가운데, 절반 용량등 변화도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10일 세뉴벨라정400mg을 새롭게 허가 받았다.지난 2022년 허가 받은 유유제약의 세뉴벨라정해당 품목은 세벨라머 성분의 고인상혈증 치료제로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혈청 인 조절 △투석을 받고 있지 않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 중 혈청 인 농도가 5.5 mg/dl 이상인 환자의 혈청 인 조절 등에 쓰인다.과거 2002년 해당 품목이 국내에 도입됐으나 이후 시장 철수 등으로 국내에서는 2011년 허가된 사노피-아벤티스의 '렌벨라정'과 2015년 허가된 SK케미칼의 '인벨라정'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특히 렌벨라정은 수입 완제의약품이고, 인벨라정은 스페인 제약사로부터 완제품를 받아 국내 제약사에서 포장해 공급하는 등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허가를 받으면서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제네릭 시장의 문을 연 곳은 대원제약으로 2022년 4월 세머원정을 허가 받았고 유유제약 역시 같은해 6월 세뉴벨라정을 허가 받으며 시장에 참여했다.이후 대원제약에서 생산하는 보령의 인세벨정, 알보젠코리아의 젠벨라정800mg, 팜젠사이언스의 벨라비엠 정이 추가로 합류하며 경쟁이 본격화 됐다.즉 양분돼 있던 시장에 제네릭이 합류하면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여기에 지난해에는 이같은 경쟁에 대웅제약이 제조하는 세벨머정을 허가 받으며 합류했고, 이후 유유제약에서 생산하는 퍼슨의 레나벨정이 올해 5월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이런 상황에서 유유제약은 기존 품목들의 용량인 800mg에서 이를 절반으로 줄인 400mg 용량의 품목을 약 2년 만에 새롭게 허가 받은 것.특히 식약처 생산실적으로 기준으로 제네릭 품목들이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을 가속화 하는 상태다.실제로 대원제약은 2022년 4억원 수준에서 2023년 11억, 유유제약은 2022년 7억원 수준에서 2023년 16억, 알보젠코리아는 1억원 수준에서 14억원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유유제약은 절반 용량을 활용해 점차 치열해질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해당 절반 용량의 경우 기존의 세벨라머 성분의 용법‧용량에서 800mg 등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1정 대비 더 많은 정제를 복용해야한다는 점에서 실제 시장에서 활용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11 11:59:14제약·바이오
2024 국정감사

올해도 '마약'에 집중된 식약처 국감…오남용 우려 증폭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마약류 사범의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올해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은 마약류 의약품의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펜타닐 등 마약류 처방시 투약 이력 확인을 의무화하는 제도의 확대와 함께 관련 부처간의 중복 업무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등의 지적이 쏟아진 것.아울러 현장에 재활센터 등이 중복돼 운영되고 있고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 등이 새롭게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마약류 사범의 증가 및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올해에도 식약처 국감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마약류 오남용과 관련 제도의 개선이었다.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 감사를 진행했다.이날 식약처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및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한 내용 등도 언급됐으나, '마약'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웠다.이는 과거에 비해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우려 및 관련 사건 등이 반복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원들의 관심이 쏠린 것.실제로 국감에 참여한 의원들은 다양한 마약류 오남용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처방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이 반복됐다.우선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 제도'와 관련해 펜타닐에 대해서 진행되는 현행 제도와 관련해 품목 확대와 예외 사유에 대한 지적 등을 제기했다.소병훈 의원은 오전에는 예외 사유에 대한 명확화를 이야기한데 이어 오후에는 발의된 법안에 따라 예외사유를 삭제하는 안을 제시했다.이어 전진숙 의원 역시 펜타닐 외에도 식욕억제제와 졸피뎀, ADHD 치료제 등에 대한 오남용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제기했다.전진숙 의원은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마약류 처방시 과거 이력 확인이 중요한데 현재는 펜타닐 한종류 불과하다"며 "반면 ADHD, 식욕억제제, 졸피뎀 등은 별도 시스템 접속해서 요청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이런 부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윤 의원 역시 "사실 마약 문제 중에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의 문제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식욕억제제의 경우 40만명에서 50만명이 복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이어 "실제로 전체 의원중 30명의 의사가 전체 처방량의 30%를 처방하는 등 일부는 의사 면허를 가지고 실질적으로는 마약 판매상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하지만 오남용 기준을 어기는지 확인하고 조치하기까지 1년 8개월에서 2년 3개월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짚었다.김 의원은 "이처럼 많은 처방이 이뤄지는데 조치 기간이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리면 오남용으로 보호하기가 어렵다"며 "그 기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미애 의원은 "메스암페타민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이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 쇼핑 등도 있는 것으로 보여, 펜타닐 뿐만 아니라 메틸페니데이트도 투약내역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여기에 서영석 의원은 에토미데이트에 대한 마약류 지정 필요성 등을 제기하며 범위 확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이와함께 마약류와 관련한 관리 및 재활 센터 등 현재 진행되는 정책과 관련해 중복 되는 사항 등에 대한 정리 필요성도 제기됐다.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인천참사랑병원 김재성 진료과장은(사진 왼쪽) 마약류 재활 등과 관련해서 센터의 확대보다는 효율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우선 "현재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에 있어 중복 돼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현재 센터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복업무와 관련한 상호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서명옥 의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인천 참사랑병원 김재성 진료과장에 대한 질의를 통해 이같은 주장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실제로 김재성 진료과장은 "현장에서 보기에는 현재 똑같은 일을 서로 다른 조직에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유관 기관들에서 재활 관련 부서를 만들어서 경쟁적으로 몸짓 키우고 있어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마약류 중독 재활의 경우 센터가 많아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기존 센터를 효율화 하고 마약중독 관리를 개선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로 부처간 역할의 재정립을 당부 드리고 싶다"며 "또한 치료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홍보가 안돼 있어 수혜를 입고 있는 부분이 적어, 이런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첫 단추가 되리라 생각된다"고 당부했다.아울러 한지아 국회의원 질의를 통해서는 김재성 진료과장은 마약은 전염병으로 봐야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더 적극적인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과장은 "마약이 전염병이라는 것은 비유적인 의미가 아닌 문자 그대로 전염성을 가진 질병"이라며 "이에 마약 중독은 단순히 사회적인 현상으로 볼게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역해야하는 전염성 질병"이라고 말했다.덧붙여 이와 관련해 마약류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치료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 필요성 등도 추가로 답변했다.김 과장은 "마약류 중독의 치료에 대한 전문인력 부족은 진료의 난이도도 문제지만 사실 혀장을 몰라서 못 오는 경우가 있다"며 "대부분 정신과 전문의 수련 과정에서 마약중독 환자 한명도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데, 수련 과정에 이런 부분이 포함돼야하고,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곳을 거점으로 인력을 양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0 18:20:47정책

한국망막학회, 세계 눈의 날 기념 안질환 인식 제고 캠페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망막학회(회장 박규형)가 세계 눈의 날을 기념해 전국민 대상 주요 실명 유발 망막질환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질환 발생원인, 치료 방법 등의 정보를 담은 쇼츠(Shorts) 영상을 제작해 한국망막학회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고 10일 밝혔다.한국망막학회는 고령화로 인해 망막질환 유병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라면 누구나 망막질환에 대해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조기에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30초, 1분 가량의 짧은 영상 형식으로 제작했다. 쇼츠는 총 6편으로 구성되며 ▲당뇨망막증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황반부종 ▲황반변성의 치료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치료 ▲암슬러 격자를 통한 자기진단 ▲노인성 황반변성이란? 등 황반변성 질환 정보 및 치료,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황반부종 질환 정보 및 치료, 암슬러 격자를 통한 자가 망막질환 진단법 등 질환의 발병원인과 치료방법 및 자가진단방법까지 폭넓게 다뤘다.망막질환에 대해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조기에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제작한 쇼츠 영상.또한, 한국망막학회는 정확한 질환 정보를 보다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국로슈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 눈의 날 망막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의 자문과 감수를 맡았다.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눈의 날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대부분의 눈 질환은 망막에 문제가 생기면 시력과 시야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망막은 우리 눈의 내부에 있는 얇은 신경막으로, 우리가 사물이나 글자를 볼 때 눈에 들어온 빛을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망막에 질병이 발생하게 될 경우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포함한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이 있다.황반변성은 50대 이후 유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65세 이상 약 5명 중 1명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뉘며, 습성 황반변성(nAMD)은 건성 황반변성이 오래되거나 황반 밑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면서 발생한다. 신생혈관은 황반부에 삼출물이나 출혈 등을 일으켜 시력 손상을 야기한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중심시력이 급속하게 나빠져,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실명을 야기할 수 있는 또 다른 안과질환인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은 망막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이 악화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안구 내 혈관이 약해져 혈관 밖으로 삼출물이 고이면서 주요 시력을 결정하는 황반부가 붓는다. 황반부종은 당뇨병 환자의 약 10%가 앓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뇨 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황반변성 진료인원은 130%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3.3%로 나타났으며,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포함한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2023년 기준 국내 환자 수가 38만7천명을 넘어, 10년 전인 2014년(297526명) 대비 30% 증가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망막학회 박규형 회장은 "시력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기본적인 활동을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대수명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눈 건강은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실명 유발 질환인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절한 예방 및 치료법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를 위해 한국망막학회에서는 세계 눈의 날을 맞아 유튜브 쇼츠를 제작 및 공유하고 한국로슈의 망막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을 감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망막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망막학회는 점차 높아지는 망막질환 증가 추세에 대응해 국내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2024-10-10 15:31:07학술

피 한방울로 암 생존율 한눈에…차세대 액체 생검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피 한방울로 암 환자의 생존율과 암의 진행 위험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액체 생검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혈액 내에 있는 바이오마커인 순환 종양 세포(Circulating tumor cell, CTC)를 활용한 것으로 향후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전이성 전립선암의 생존율과 약물 반응률 등을 분석하는 액체 생검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전립선암의 예후를 분석하는 액체 생검 기술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37871).전이성 전립선암은 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두번째로 꼽힐 만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다행히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 전달 억제제(ARSI)가 발달하면서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환자별로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한계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ARSI를 통한 치료와 더불어 약물의 반응률을 높이고 재발을 막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아미르 골드콘(Amir Goldkor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액체 생검 기술을 활용한 방안을 검증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현재 ARSI의 반응률을 확인하거나 재발 위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액체 생검 기술에 이러한 요소를 접목하는 가능성을 점검한 셈이다.연구진은 종양에서 혈액으로 흘러내리는 희귀한 암세포인 순환 종양 세포를 주목했다. 일부 후향적 연구에서 순환 종양 세포의 양이 암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지표가 된다는 보고가 있었던 배경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립선암 환자 1313명을 대상으로 혈액 샘플을 수집해 순환 종양 세포의 양에 따른 차이점을 비교했다.그 결과 혈액 7.5mL 당 5개 이상의 순환 종양 세포를 가진 환자의 전체 생존율은 27.9개월로 집계됐다.하지만 1개에서 4개가 감출된 환자는 56.2개월로 크게 늘어났고 단 한개도 발견되지 않은 환자는 78개월 이상 생존했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7.5mL 당 5개 이상의 순환 종양 세포를 가진 환자는 0개인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3.22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마찬가지로 5개 이상의 순환 종양 세포가 나온 경우 암의 재발 위험도 2.46배가 높았으며 약물에 완전 반응할 가능성도 0개인 환자에 비해 20%밖에 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러한 순환 종양 세포를 바이오마커로 하는 액체 생검을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경우 약물의 반응률은 물론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약물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화학요법을 시행하거나 더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골라낼 수 있는 만큼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골드콘 교수는 "이 액체 생검을 활용하면 약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환자와 더 공격적이고 잠재적 이득이 있는 치료법을 추가해야 할 환자를 구분할 수 있다"며 "향후 전이성 전립선암의 치료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0 05:30:00의료기기·AI
2024 국정감사

의료대란 장기화 속 '의료일원화' 수면 위…논의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대란 장기화 상황에서 수년째 수면 아래 있던 '의료일원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까.지난 8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의료대란 대책으로 의료일원화 카드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10일 의료계 복수 관계자들은 "평상시라면 몰라도 현재 상황에선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을 강행, 의료계와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에서 어떤 정책을 추진해도 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서영석 의원이 8일 국감에서 수면 아래 있던 의료일원화를 거론,  향후 재논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료일원화'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과거 한의대를 의대로 흡수 통합하는 방안 등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대한의사협회 내 의료일원화 특별위원회를 운영, 의사와 한의사 면허통합을 추진했다.부족한 의사인력 확보방안으로 기존 한의대 정원을 의대로 흡수시키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이 거론됐지만 논의에 그친 채 흐지부지됐다.의학계 한 원로 교수는 "2000명 의대증원 발표 직후 의학계 일각에선 차라리 한의대 정원을 의대로 흡수하는 방안이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다만, 2000명 증원을 두고 추가로 해당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특히 한의사협회가 2년간 추가교육을 받고 의사면허를 발급받아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제안한 지 일주일 채 안된 시점에서 '의료일원화'가 거론돼 의료계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의료계 한 인사는 "한의사에게 2년 추가 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달라는 제안이 나온 상태에서 차분하게 의료일원화 논의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의료일원화는 가야할 방향이라는 것에는 상당수 공감하는 모양새다.서울대병원 권용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의학 선진국에서 의사, 한의사 면허를 구분하는 국가는 없다"면서 "한의사 면허제도를 없애고 의사면허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충분히 논의해볼 만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면허제도 하에서도 의사, 한의사 동시에 2개 면허를 보유했더라도 둘중 하나의 면허로만 진료행위를 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합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덧붙였다.의학계 원로 교수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한의과대학을 별도로 두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의사면허로 흡수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봤다. 
2024-10-10 05:30:00정책
2024 국정감사

약사 출신 서영석 의원, 의료대란 해법 '의료일원화' 제안 눈길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정갈등이 반 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속, 의대와 한의대를 합해 통합의료인을 양성하는 '의료일원화'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됐다.국민의힘 서영석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의료일원화는 과거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드러내놓고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의정갈등이 반 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속, 의대와 한의대를 합해 통합의료인을 양성하는 의료일원화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됐다.최근에 한의계는 2년의 추가 교육 후 교육부가 한의사에게 의사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서영석 의원은 "의대증원 정책으로 응급의료는 붕괴되고, 보건재정은 파탄 나고 있다"며 "해결책의 하나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공공의료나 필수의료 부분에 있어서 지역의사제를 포함한 의료일원화에 기반한 의료인력이 배출되면 400명을 더해 1150명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실제 의협과 한의협도 일정하게 합의에 이른 적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서 의원은 "2000명 증원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는 별로 현실성이 없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지금처럼 강행하는 방식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어 "조규홍 장관은 의료일원화 정책을 의료계 회담과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및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조 장관은 "의료계에서 어느 정도 수용성이 있느냐가 쟁점"이라며 "의료계 수용성이 높아 보이지 않지만 물밑에서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2024-10-08 16:42:19정책

당뇨병 환자 자살 위험 4배…"사회경제적 처지 원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높아 사회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뇨병을 앓는 저소득층의 자살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고소득층보다 4.34배나 높았다.8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병 환자의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른 자살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분석은 2012~2022년에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30~64세 343만 9170명이 낸 총 건강보험료(총 1~20분위)를 4분위로 나눠 소득에 따른 자살 관련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이 결과 당뇨병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소득이 낮을수록,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자살률이 더 높았다.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4분위의 경우 비당뇨인보다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성이 1.25배 높았으며, 소득수준이 낮아질수록 자살 위험성은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특히 당뇨병이 있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고소득층보다 자살 위험성이 4.34배 높았다.저소득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당뇨인일수록 자살 위험은 더욱 높았다. 연구기간동안 하위 25% 저소득층에 속한 연속 횟수가 5회인 경우의 자살 위험은 저소득층에 속하지 않은 비당뇨인의 2배에 달했다.소득수준의 잦은 변화도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었다.소득의 변화 정도를 4단계로 구분했을 때 소득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Q1)의 자살 위험성은 당뇨병이 없는 수진자에 비해 1.21배 높았지만, 소득 변화가 가장 큰 그룹(Q4)에서는 이런 위험성이 1.89배로 상승했다.당뇨병 환자만 분석했을 때도 소득수준에 따라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는 연관성은 확연했다.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4분위 당뇨병 환자에 대비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자살 위험성은 3.48배나 됐다. 또 10년 연속 하위 25% 저소득층에 속한 당뇨병 환자는 지속적인 저소득 경험이 없는 환자보다 자살 위험성이 1.5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차봉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당뇨병 환자의 장기간 투병 생활은 직장 생활의 어려움, 실직, 경력단절 등 경제적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저소득으로 인한 개인의 우울증은 가정의 불화나 가족의 유대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자살로 이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생활고 등으로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당뇨병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지원책을 펴는 등의 정책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차 이사장은 "당뇨병 환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합병증 등으로 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당뇨병 환자의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이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도 세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08 11:57:27학술
2024 국정감사

"전공의 한국의료 기대감 사라져…상황 해결 어렵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국정감사를 통해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공의들은 현 정부나 한국의료 자체에 기대가 없어지고 있어 상황이 해결되기 더욱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국정감사를 통해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전공의들은 현 정부나 한국의료 자체에 기대가 없어지고 있어 상황이 해결되기 더욱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주영 의원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1차 의료개혁안이 나왔는데 의료계가 참여했느냐"고 물으며 "최근 복지부가 수련환경혁신지원사업 추진계획도 발표했는데 전공의들 수련환경 개선을 위했지만 전공의 의견은 취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한 그는 "한 장씩 넘겨 보면 수련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전공의와 학회 의견이 모두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수련은 복지부 상상처럼 간단한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단적으로 복지부는 필수의료 분야 8개 과목에 수련 수당을 확대한다고 밝혔는데 병리과나 핵의학과는 필수의료가 아닌 것이냐"라고 반문했다.이에 조 장관은 "정부가 전공의나 의학회에 참여를 부탁드렸는데 거부한 것"이라며 "수련계획을 마냥 늦출 수만은 없기 때문에 활용 가능한 전문가 의견을 들어 만들었다"고 답했다.또한 이주영 의원은 전공의 수백명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결과, 의정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주영 의원은 "전공의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대체로 나빠지고 있어 현상이 해결되기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현 정부나 한국의료 자체에 기대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사자들을 만나고 설득해서 정책을 짜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된 상태에서 상상으로 정책이 발표되니 점점 이야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만난 전공의가 450명과 학회 등에서 얘기한 학생 1000여명에게 정부에 바라는 요구사항을 들어봤다"고 말했다.해당 요구사항에는 '2028년 건보 누적 적립금 고갈되는 것 걱정하고 있습니다', '민영화로 가는 포석 아닌지 걱정됩니다', '정부가 더 이상 의사 자체를 뭉뚱그려서 나쁘게 이야기하지 않고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할 수 있게 도와 달라', '다시 응급의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돌아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은 명백한 정책 실패"라며 "조규홍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께 공식 사과하라고 직언하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탈 전공의 대다수 수도권 성형외과·피부과 등 비필수의료 흡수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은 명백한 정책 실패"라며 "조규홍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께 공식 사과하라고 직언하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윤 정부는 의사 2000명 채우려다 의료체계를 통째로 깨뜨렸다"며 "몇 년 뒤 몇 달 뒤에 잔치를 열 테니 지금 배고파도 조금 참으라고 하는데 그 잔칫날 기다리다가 지금 아사하기 직전이 의료계의 상황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어 "공공의료 필수의료 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지금 현재 오히려 더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전진숙 의원실이 경실련과 공동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공지역의료 분야의 의사가 4118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 공공의료기관 217개소 중에 40%가 넘는 91개소의 현원 3563명이 부족한 상황이다.전진숙 의원은 "2023년 11월 기준해서 현원 의사가 2024년에 1136명이 추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의대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대다수가 수도권 비필수의료 개원가로 흡수된 점을 지적했다.전진숙 의원은 "의대증원 정책으로 이탈한 전공의 대다수는 개원가에 나가 있는데 수도권 비필수의료 과목이 많다"며 " 2024년 의원급 의료기관 취업 중 591명 중 성형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근무하는 일반의 비율이 53%, 서울 경기 근무 비율이 57%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이어 "현 사태를 끝내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복지부 조규홍 장관의 사퇴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2024-10-07 15:42:4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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