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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백신 혈청형 경쟁 예고 프리베나20 도입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향한 글로벌 제약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화이자가 주도 중인 시장에 MSD가 신규 백신을 추가하며 도전하는 형국인데, 임상현장에서는 이들의 신규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한국MSD가 최근 사업가 백종원씨를 앞세워 13년 만엔 새로나온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15가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를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인 대상 21가 백신 캡백시브까지 미국 허가를 받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화이자에 도전하고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FDA는 MSD의 21가 폐렴구균 백신 '캡백시브'를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가속 승인했다. 이번 허가로 캡백시브는 최초로 규제기관의 허가를 획득한 21가 단백접합 백신으로, 폐렴구균 혈청형 21가지(3, 6A, 7F, 8, 9N, 10A, 11A, 12F, 15A, 15C, 16F, 17F, 19A, 20A, 22F, 23A, 23B, 24F, 31, 33F, 35B)로 인해 발생하는 침습적 질환과 폐렴 예방에 접종이 가능하다. 임상에서 백신 접종 30일 후 기능성 항체 평가 척도인 OPA GMT로 분석한 결과, 캡백시브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화이자의 '프레베나20'과 동시 타깃하는 혈청형에 대해 비열등한 결과를 나타냈다.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 MSD는 이번 FDA 허가를 바탕으로 '캡백시브'를 내세워 화이자가 주도하는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재 폐렴구균 백신 시장의 경우 프리베나7, 프리베나13과 프리베나20를 보유한 화이자가 지배하고 있다. 프리베나 제품군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64억 달러(약 8조 84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MSD의 15가 백신 박스뉴반스는 지난해 매출 6억 6500만 달러(약 9200억원)에 그쳤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의 관심은 새로운 폐렴구균 백신의 국내 도입에 맞춰져 있다. 화이자의 프로베나20의 국내 도입 여부 때문이다.현재 국내에는 기존 화이자 프리베나13에 최근 MSD가 박스뉴반스를 출시하면서 경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국내 제약사인 종근당과 보령바이오파마가 각각 영업전에 참전하며 가세하기도 했다.이러한 상황에서 프리베나20가 도입된다면 비급여 성인백신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프리베나20의 경우 올해 하반기 허가에 따른 내년 출시 의견이 임상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폐렴구균에 의한 중증 감염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소아의 경우 폐렴 환자를 보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뜻"이라며 "이미 미국의 경우 화이자가 13가 폐렴구균 백신에서 20가 백신으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15가를 건너뛴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20가 백신에 더해 21가 백신이 허가받았는데 국내 허가 시 국내에 얼마나 활용 가치가 있을지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미국의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한국 시장에 백신 도입이 임상현장 활용에 있어 비용효과적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21 11:37:45제약·바이오

가이드라인 등에 업은 '박스뉴반스'…비수기 돌파 영업 총력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13년 만에 새로 나온 15가 폐렴구균 백신.한국MSD의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Vaxneuvance)'가 국내 임상 현장에 도입되면서 제약사 간에 영업‧마케팅 경쟁에 막이 올랐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백신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에 대한 호응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쟁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MSD가 사업가 백종원씨를 앞세워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홍보에 최근 열을 올리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의 경우 그룹 세븐틴을 앞세워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홍보전이 성공을 거둘 지 주목된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MSD가 박스뉴반스의 영유아 폐렴구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포함 시기에 맞춰 일선 병‧의원에 제품을 본격 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박스뉴반스는 기존 예방 백신의 13개 혈청형에 최근 전세계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되는 '22F'와 '33F' 두 가지 혈청형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혔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동시에 박스뉴반스는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아, 어린이 및 청소년과 만 18세 이상의 성인 등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는 '2024년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통해 "성인 폐렴사슬알균 단백결합백신(PCV) 접종대상자에게 15가 폐렴사슬알균 단백결합백신(PCV15, MSD 박스뉴반스)을 13가 단백결합백신 (PCV13, 화이자 프리베나13)보다 우선적으로 권고한다"고 발표하며 박스뉴반스에 힘을 실었다.특히 주목할 것은 NIP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비급여로 이뤄지지 않은 성인 접종 시장이다. 이를 두고 감염학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혈청형 3, 22F, 33F에 대한 우월한 면역원성, PCV13과 공유하는 혈청형에 대한 비열등성, 고령자의 높은 질병부담, 혈청형 3의 높은 비중을 고려해 PCV15 접종을 PCV13 접종보다 우선적으로 권고한다"고 평가했다.즉 국내 의학계에서 최신 백신인 박스뉴반스를 기존 프리베나13보다 우선적으로 권고한 것.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폐렴구균에 의한 중증 감염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소아의 경우 폐렴 환자를 보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뜻"이라며 "이미 미국의 경우 화이자가 13가 폐렴구균 백신에서 20가 백신으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15가를 건너뛴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마상혁 과장은 "생각할 것이 비용대비 효과성 일 것인데, 현재도 국내 도입된 백신을 통해서 소아의 경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성인도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을 정도"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박스뉴반스가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접종가격이 중요할 것 같다. 다시 말해, 기존 시장가보다 저렴하다면 충분히 임상현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제 중요해진 것은 임상 현장에서 박스뉴반스를 바라보는 평가다. 현재 한국MSD는 보령바이오파마와 손을 잡으며 NIP 포함과 함께 성인 비급여 백신 시장에도 본격 뛰어든 상황이다. 임상현장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성인백신의 비급여 가격은 13만원~15만원 선으로 분포된다.기존 화이자와 종근당이 국내에서 공동 영업을 벌이는 프리베나13과 비급여 가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영업‧마케팅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와 종근당 간의 대리전에 벌어지고 있다.다만,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박스뉴반스를 도입했지만 현재 시기 상 '비수기'인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실제로 폐렴구균 백신 시장의 경우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경향이 강하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프리베나13의 매출액만 보더라도 상반기 198억원이었지만 하반기 260억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서울시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서울내과)은 "박스뉴반스 출시해서 의료기관에 개인적으로도 들여 놨는데, 아직은 한 명도 접종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전체적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원하는 환자 자체가 적다. 지역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현재는 폐렴구균 백신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전했다.곽경근 회장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시즌인 하반기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원하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며 "코로나 19 상황이 마무리된 이후 감염병 단계가 낮아지면서 감기환자들에게 폐렴구균 백신을 추천해도 현재는 상대적으로 호응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2024-05-22 05:30:00제약·바이오

비급여 성인백신 지원 정책 수면위로 올라오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으로 사망하는 성인이 소아의 200배에 달한다." 인구 연령 구조 변화와 국가의 지원 여부에 따른 백신 접종률의 현격한 차이를 감안해 소아/노인에 치중된 예방접종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소아/노인 접종은 대부분 보장되지만 성인은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등 국내 성인예방접종 인식이 1970년대 감염병 유행 차단을 위한 긴급방역 성격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19일 대한백신학회는 가톨릭의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우리나라 성인 예방접종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해외 접종 보장 사례 등을 분석해 성인 예방접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백신은 보건학적 측면에서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라는 점에서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성인 대상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잇다. 2017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의 노인 진료비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는 질병 예방은 물론 의료비 절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성인백신 접종에 대한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정 교수는 "2017년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5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며 "고령화만 문제가 아니라 면역노화로 인한 폐렴, 대상포진 등 위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희진 교수 그는 "이에 따른 입원률 증가, 삶의 질 저하, 업무능력의 감소와 같은 사회적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접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국가의 지원 여부"라고 강조했다. 독감 백신의 경우 1997년 65세 이상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지원하다가 2005년 65세 이상 전체로 적용됐다. 접종률은 최저 5% 대에서 2019년 기준 84.3%까지 급등했다. 정 교수는 "2013년 65세 이상에 폐렴구균(PPV23) 백신을 지원해 주면서 30% 대에 그쳤던 접종률은 2017년 기준 61%로 올라갔다"며 "단기간에 엄청난 접종률 향상이 이뤄진 배경은 사실상 정부의 지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인의 경우 국가 보장에서 제외된 Td/Tdp의 접종률은 19~49세는 16%, 50~64세 6.9%, 65세 이상은 6.3%에 그친다. 대상포진 백신은 50~64세에서 27%, PCV13은 65세 이상에서 11%에 불과하다. 말그대로 성인 예방접종률 제고를 위한 핵심 키워드는 정부의 지원이라는 것이다. ▲해외 사례 살펴보니…국가 권장=국가 보장 이런 문제인식은 해외사례에서 보다 극명해 진다. 의약선진국으로 꼽히는 나라들의 경우 국가가 권장하는 접종은 국가 보장의 범주에 들어가 있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한국을 보면 국가가 권고하지만 지원은 없는 백신은 접종률이 상당히 낮다"며 "영국은 정부가 권고하는 접종은 국가가 보장해 주는 단순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연령, 위험도에 따라 접종을 권장한다"며 "65세 이상 메디케어 보장 전후로 독감 백신, PPV23 접종률이 2배 상승한 부분도 정부 지원이 접종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A형/B형 질병으로 감염병을 나눈다. A형 질병은 약 100% 국가가 지원한다. B형 질병은 최대 30%까지 지방교부세로 충당하는 등 고령자의 국가 권장 백신은 일부분을 정부가 지원한다. 정 교수는 "진단 및 치료는 급여인데 예방 기능을 하는 성인 백신 접종을 비급여로 남겨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실제 여행자 백신 접종을 두고 상담을 했던 모 환자는 9개의 백신 접종에 40만원 가량이 든다는 말을 듣고 하나만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근거 중심으로 지원백신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저소득층, 고위험군 중심의 지원 대상도 확대해야 한다"며 "어느 정도 보험에서 백신 접종을 커버해주면 접종률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명돈 서울의대 교수 역시 정부 지원 촉구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질병은 급여인데 접종과 같은 질병 예방은 비급여로 두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폐렴이나 자궁경부암 치료는 급여인데 재정 절감에 더 큰 도움이 되는 폐렴/자궁경부암 백신이 비급여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본인뿐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기도 한데 모두 본인이 비용을 부담을 해야 한다"며 "여행자 백신도 여행자와 국민 다수를 위한 것이고, 의료인 예방접종 역시 의료인과 환자 보호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7-22 06:00:57학술

성인 백신 시장 '사노피-화이자' 맞손 이례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성인 백신 시장에 다국적 제약사간 협업이 진행된다. 국내 마켓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달 중순부터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가 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 '아다셀'과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 백신 '메낙트라'의 국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 사노피 파스퇴르는 아다셀과 메낙트라의 공급 및 프로모션을, 화이자는 이 백신 2종의 공동판촉과 판매를 전담할 예정. 이번 협약은 백신 시장에서 보기 드문 다국적 제약사 간 협력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 조윤주 전무, 사노피 파스퇴르 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대표 (좌측부터). 사노피 파스퇴르는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는 지난 1일 아다셀주 및 메낙트라주 등 백신 2종의 국내 공동 프로모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성인백신시장에서 사노피 파스퇴르는 Tdap 백신인 아다셀주와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 백신인 메낙트라주의 공급과 함께 프로모션을 이끌고 화이자는 성인백신시장에서 구축한 영업망을 토대로 해당 백신 2종의 공동판촉과 판매를 전담한다. 양 사업부의 협력은 이번 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 조윤주 전무는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는 프리베나13을 필두로 국내 영유아 및 성인백신 시장에서 마케팅 노하우와 판매력을 쌓아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다셀주와 메낙트라주의 성공적인 판매를 이끈는 한편, 협약으로 견고해진 자사의 성인백신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국내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대표는 "그간 아다셀주와 메낙트라주는 국내에서 소아청소년과 영역에 집중해 시장을 개척해왔지만, 화이자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성인 포함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백신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우수한 프로모션과 성인 영역에서 영업 전문성을 갖춘 믿음직한 파트너인 화이자와 함께 국내 감염 질환 예방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다셀주는 만 11세~64세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Tdap 백신으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한다. 또한 메낙트라주는 생후 9개월부터 만 55세 성인을 위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 4가 단백접합백신으로,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혈청군 A를 포함해 주요 4가지 수막구균 혈청군(A, C, Y, W-135)을 예방한다. 2005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으로 승인 받은 이래로 전 세계 56개국 이상에서 9400만 도즈 이상이 공급됐다.
2017-11-02 11:41:05제약·바이오

"독감 백신·폐렴구균 백신 동시접종 시너지 확실하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동시 접종에 대한 의료진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 주최 「2015 백신 클리닉」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는 지난달 29일 대전과 대구에서 각각 '2015 백신 클리닉'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백신 클리닉' 심포지엄은 백신 기본지식에 대한 정보와 함께 실제 현장에서 백신 권유와 접종을 할 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백신 접종의 이론과 실제에 꼭 필요한 실용적인 교육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난 29일 대전 지역 50여명의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누보스타 하람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천안순천향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전민혁 교수는 '성인백신 이론편 : 백신종류 및 예방질환'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천안순천향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전민혁 교수. 전민혁 교수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특히, 폐렴구균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교수는 "백신 접종을 통해 매년 200만~300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며 "폐렴구균질환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한 질환 1위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폐렴구균은 질병의 유발 없이 건강한 사람의 코나 목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으로,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이라며 "폐렴구균 질환은 성인과 소아에서 침습성 질환과 관련한 사망률과 이환율이 높다. 폐렴구균 질환은 신체의 다양한 부분을 공격하는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발생부위에 따라 뇌수막염, 균혈증, 폐렴, 급성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3 연령별 폐렴 원인 사망자 수'에 따르면 폐렴은 한국인 사망원인 6위, 고령인구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교통사고 또는 각종 암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전 교수는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나이에 따른 침습성 폐렴구균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폐렴구균 폐렴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몸의 면역반응은 감소하게 돼 폐렴구균 감염의 위험성은 높아진다. 당뇨, 심장질환, 폐질환 환자들의 경우 폐렴구균 발생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서는 '프리베나13' 등 폐렴구균 백신의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2014 미국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자문위원회 권고안은 ▲65세 이상 성인 중 보건소에서 폐렴구균 다당질 백신(PPV23)을 이미 접종 받았다면 프리베나13을 추가 접종할 것을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프리베나13을 우선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 역시 가이드라인을 통해 성인에 대한 프리베나13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전민혁 교수는 백신 접종 시 환경에 대한 위험인자도 감안할 것을 제언했다. 전 교수는 "백신은 예방 차원에서 접종해야 하며 환경에 대한 위험인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몇몇 건강습관 및 생활양식은 지역획득성 폐렴 위험의 증감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지역획득성 폐렴 위험의 증가와 연관된 요인으로는 흡연, 높은 알코올 소비 등을 꼽았으며 지역획득성 폐렴 위험의 감소와 연관된 요인으로는 독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 등을 제시했다. 29일 대구에서 진행된 백신 클리닉 심포지엄에서도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의 동시 접종 또는 순차적 접종의 중요성이 주요 화두였다. 대구 지역 의료진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감염내과 류성열 교수는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폐렴의 공통점과 동시 접종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강의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감염내과 류성열 교수, 류성열 교수는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폐렴은 호흡기 감염증을 유발하며 같은 부위에서 유사 증상을 보인다"며 "전파경로도 비슷하고 비슷한 시기에 호발된다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고령에서 문제가 된다는 점과 고위험군에서의 치명률이 높다는 점도 공통점"이라며 "그러나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과 고연령 및 만성질환자 등 백신의 우선 접종대상자가 유사하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대유행한 신종플루의 경우 침습성 폐렴구균질환과의 연관성을 보였다. 미국 콜로라도 지역의 인플루엔자와 침습성 폐렴구균질환의 발생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로 확진된 입원의 증가와 일치되게 침습성 폐렴구균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미국의 다른 Active Bacterial Core surveillance지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류 교수는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의 동시 접종은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3년부터 1996년까지 1898명의 만성폐질환 동반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Nichol KL의 연구에 따르면 두 백신을 접종했을 때 폐렴입원률과 사망률이 현저히 줄었다"며 "요양원 노인을 대상으로 20개월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사망률이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대비책 중 하나"라며 "Secondary bacterial infection은 인플루엔자 대유행시에 이환 및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며, 폐렴구균은 대유행시 인플루엔자와 연관된 폐렴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원인균이다. 폐렴구균 질환에 대한 백신 접종은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의 influenza pandemic 대비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WHO에서는 국가접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폐렴구균 백신의 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또한 WHO는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방법 중 하나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교수는 "6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되는 만큼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챙겨여 한다. 동시 접종이 아니라면 순차적으로 접종해야 한다"며 "50세 이상은 가급적 접종이 필요하며 만성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백신 클리닉' 심포지엄에서는 실제 백신 접종에 있어서의 일반원칙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중앙대병원 한수옥 간호사는 '성인백신 실전편 : 백신접종의 일반원칙'을 주제로 ▲예방접종의 이해 ▲예빵접종의 TIP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대한 이해 등을 설명했다. 중앙대병원 한수옥 간호사. 한수옥 간호사는 "동시 접종은 같은 날 부위를 달리해 두가지 이상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등 다른 백신을 동시 접종할 경우 서로 다른 좌우 상완이나 대퇴부 부위에 접종한다. 같은 사지에 동시 접종할 경우에는 적어도 2.5c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간호사는 "폐렴 백신은 23가 다당 백신인 프로디악스와 13가 단백결합 백신인 프리베나 13이 있다"며 "프리베나13은 대상포진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지만 프로디악스는 같이 접종할 수 없기 때문에 간격을 두고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프리베나13은 항체형성이 잘 되지 않는 노인환자나 면역저하자 등에서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신 클리닉' 심포지엄에 참석한 의료진들은 이번 강의를 통해 평소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의 상당 부분을 해소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전 지역의 한 개원의는 "성인 대상 폐렴구균 예방접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강의를 통해 궁금했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며 "특히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동시 접종은 의사 뿐 아니라 접종 대상자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라고 말했다. 대구 지역의 한 의료진은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의 동시접종은 개원가 예방접종의 중요한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 29일 대전과 대구를 시작으로 열린 '2015 백신 클리닉'은 ▲3일 광주 ▲5일 부산·서울 강북 ▲10일 안산 ▲12일 일산·서울 강서 ▲13일 인천 ▲19일 수원·서울 강남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5-09-01 05:35:56제약·바이오

의사-간호사 팀플레이로 3개월만에 성인백신 접종률 3배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당뇨병과 만성호흡기질환 환자는 폐렴에 잘 걸리기 때문에 조금 비싸지만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본내과가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성인백신 접종이력을 확인해서 해당 환자에게 단문 메시지를 보낸 내용이다. 이밖에도 뉴스레터를 비롯해 예방접종이 끝난 환자에게는 부작용을 설명한 후 다음날 전화로 다시한번 확인한다. 이귀래 원장 서울본내과 이귀래 원장은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7일과 19일 개원의를 대상으로 개최한 성인예방백신 전문클리닉 심포지엄에서 성인예방백신 접종률 향상에서 의사와 간호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했다. 서울본내과는 일주일에 한번씩 성인예방백신접종 현황과 특이사항 점검을 위해 전 직원이 모인다. 이 때 이귀래 원장은 간호사, 행정직원을 대상으로 미국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 '폐렴구균백신 접종 권고안'과 다당질백신, 단백결합백신의 차이 등에 대해 강의한다. 전직원이 모이기 힘들 때는 부서별로 분할교육을 하기도 한다. 서울본내과는 지난해 10월부터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 환자 관리 팀(Patient Care Team, PCT)을 구성해 성인예방백신 상담을 맡아왔다. 서울본내과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지난해 폐렴구균백신 접종 건수가 전년 대비 약 3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10~12월 폐렴구균백신 접종 건수는 142건으로 2013년 같은 기간 53건 보다 2.6배 늘었다. 이 원장은 "의사 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93%가 50세 이상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성인백신이 폐렴구균백신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백신을 권유하거나 접종하는 비율은 7%에 불과했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와 간호사가 성인예방백신 접종을 권유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따라온다. 5개월 안에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50세 이상 환자에게 의사와 간호사가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권유했을 때 접종률은 73%에 달했다. 당뇨병과 COPC 환자 접종률은 92%까지 올라갔다. 이 원장은 "많은 개원의사들이 예방백신 설명을 잘 해주고 싶은데 현실이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성인예방백신은 비급여다 보니까 의사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의 반응을 보이는 환자도 있어 권유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렇기 때문에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인 103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3%가 간호사의 이미지가 병원 이미지를 좌우한다고 답했다. 간호사의 설명이 믿을만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81%에 달했다. 환자가 백신에 대해 궁금증을 질문했을 때 진료실 밖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의사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5-03-20 11:58:01병·의원
기획

성인백신접종, 의사·직원 팀플레이가 시너지 열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처음 오셨어요?"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이름이랑 전화번호 적어주세요." 환자가 동네의원을 찾았을 때, 접수 데스크에서 흔히 듣는 3단 질문이다. 초진, 재진에 따라 대화 내용이 한두 마디 더 늘어나는 수준에서 대화는 마무리 된다. 이같은 대화만 오가는 환자와 병원의 관계에서는 라뽀(rapport)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관계에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건강을 위해 성인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유해봤자 '이 의사가 돈 벌려고 나한테 비싼 접종을 권유하는 게 아닐까'라는 눈총만 받기 십상이다.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환자를 극복하기 위한 의사들의 적극성도 필요하지만, 환자와 가장 먼저 만나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간호인력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메디칼타임즈는 간호사가 예방백신 접종 서비스에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인천, 경기도 지역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의원 50곳을 대상으로 55~65세 요원 3명을 선발해 환자로 가장시켜 두 번에 걸쳐 이들 의원을 방문했다. 모니터 요원들은 예방접종, 서비스 수준, 전화응대 부분으로 나눠 의료진의 태도를 살폈다. 상담적극성 세부항목 결과 조사 결과 세 가지 부분 중 예방접종에 대한 의료진의 대응이 가장 미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의 예방접종 관련 상담 및 권유의 적극성보다 간호사의 응대성, 상담 전문성 및 적극성이 부족했다. 의사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점이었다면 간호사의 상담전문성과 적극성에 대한 만족도는 3.7점, 3.4점에 그쳤다. 모니터 요원들은 특히 간호사들이 부작용 및 접종과정, 접종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환자가 물으면 대답하는 수동적 응대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또 간호사들이 예방접종 설득 정보 활용, 정보 공유, 이해도 점검 등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봤다. 간호사도 의료인력이다. 의료인이 환자에게 백신 접종을 권하면 접종률도 올라가는 만큼 간호사의 활약이 백신 접종에서는 핵심이다. ▲하이큐홍내과, 환자와 신뢰 바탕으로 의사-간호사 팀플레이 그런 의미에서 인천 서구 하이큐홍내과 의원은 간호사와 의사의 팀플레이가 잘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호사의 적극적 상담에 더해 의사가 환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백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이큐홍내과 예방백신 아이디어 하이큐홍내과 의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블랙 보드에 알록달록 쓰인 예방접종안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대상자에 따라 맞아야 하는 백신들이 적혀 있다. 블랙 보드를 지나 맞닥뜨리는 접수데스크. 백신 가격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한쪽에는 대한감염학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성인필수 예방접종 항목과 주기표 보기쉽게 게시하고 있었다. 대기실에는 백신에 대한 홍보물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백신 접종 서비스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어느 의원에서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이큐홍내과 접수데스크 전경 하이큐홍내과에는 조금 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접수를 받는 간호사의 태도다. 김명래 간호사는 3단 질문에서 탈피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지난해 성인백신 관련 수입도 직전년도보다 약 5배 늘었다. 그는 재진 환자에게는 질환 특성에 따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먼저 권했다. 예방접종에 관심을 보이고 묻는 환자들에게는 단순히 "맞으면 좋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했다. 이는 하이큐홍내과 홍광일 원장의 '직원도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철학과 연관 있다. 그는 "직원들이 전문가적인 프라이드를 갖는 것은 의원 운영에서 하나의 구심점이 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미팅을 통해 직원 교육을 하고 있다. 내시경실, 백신 상담 등 관련 외부 교육도 받으라고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명래 간호사도 지난해 하반기에 있었던 '성인예방백신 전문클리닉 심포지엄'에 참석해 예방접종에서 간호사의 역할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김 간호사는 "환자가 문의했을 때 적극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 할 수 있어 응대력이 늘었다"며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광일 원장 접수 단계에서 간호사의 설득 과정이 끝났으면 이제는 의사 차례. 홍 원장은 "의사 입장에서 환자에게 예방백신을 권할 때는 정확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선전하듯이 무턱대고 권하는 게 아니고 환자와 의사 사이에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그리고 환자가 맞았을 때 득을 본다는 생각이 들도록 효과, 비용절감 등에 대해서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02-11 06:05:38병·의원
기획

"환자 위해 접종 권유했더니 '돈 밝히는 의사' 눈총"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냐?'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느껴진다. 소리를 내서 말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환자의 눈빛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서울 양천구 K내과 원장은 위내시경을 받으러 온 50대 남성 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을 권했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독감이 유행이라길래 평소 당뇨병이 있는 만성질환자라서 권한 것뿐인데…. 이후 이 원장은 환자들에게 굳이 백신을 맞아보라고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의를 갖고 하는 얘기라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의사가 치료나 예방을 권하는 이유가 돈과 직결돼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환자가 필요하면 백신을 찾을 것이다. 설득은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예방백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개원가는 환자건강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각종 백신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백신 자체가 치료보다는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상담과 권유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실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성인 예방백신접종률이 낮은 주된 이유로 전문의료인의 적극적 예방접종 권고 부족을 꼽았다. 이처럼 의료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달랐다. 의사를 바라보는 환자들의 삐딱한 시선이 신경 쓰여 백신을 먼저 권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단순히 백신 포스터를 진료 대기실 곳곳에 붙여놓는 수준의 의원들이 허다하다. 인천의 H내과의원 원장은 "이놈의 병원은 비싼 것만 빨리해준다는 비판을 들은 적이 있다. 좋은 마음에 하려다가도 의욕이 접히는 것이 사실"이라며 "65세 이상 환자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니까 가보라고만 한다"고 털어놨다. "의사-간호사, PCT 만들어 팀플레이 해야" 그렇다면 환자에게 백신 접종 권유 자체를 꺼리는 의사가 백신 접종률을 높여 환자 건강도 미리 챙기고 수익까지 창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사와 간호보조인력이 팀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Y내과의원 원장은 "의사의 접종 권고도 중요하지만 간호인력의 접종 권유도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의사의 권고보다 간호인력의 권유가 더욱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단적인 예로, 원장이 성인백신 접종을 권유할 경우 일부 환자들은 돈 때문이 아니느냐는 반응을 보인다"며 "그러나 환자들이 생각하기에 경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의사에 비해 스킨십이 좋은 간호사가 권유할 때는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고 또 실제로 접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미국공공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발표된 논문을 살펴보면 의사와 간호사 로 '환자 관리 팀(Patient Care Team, PCT)'을 구성해 환자 진료기록을 보며 팀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성인 백신 권고율과 접종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의사와 간호사가 팀을 구성해 1차로 간호사가 환자에게 상담 및 권유를 하고, 의사가 간호사 상담 내용을 기본으로 예방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상담을 강화했다. 그 결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52.2%에서 74.5%로, 대상포진 접종률이 12.3%에서 19.3% 증가했다. 성인 백신 권유비율도 폐렴구균은 19.9%에서 43%로 급증했다. 의사-간호사 PCT가 성인백신 접종률을 높였다는 내용의 논문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조현호 의무이사(중계윌내과의원)는 "간호사와 의사의 협력은 개원가에서의 성인 백신 접종률 향상은 물론 국민건강에도 큰 기여를 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 백내과 정은숙 간호사도 "의사들은 환자 진료와 처방하기도 시간상 여유가 없어 성인예방접종을 직접 권유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02-10 06:03:57병·의원

내과의사회 미래 먹거리 "금연 예방 사업서 찾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성인예방접종 캠페인과 일차의료 시범사업 참여로 활로를 모색했던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이명희)가 이번엔 금연 예방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의료의 패러다임이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일차의료 기관이 주도적으로 금연 예방 사업에 동참해야만 국민의 건강과 개원가 수익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희 회장 개원내과의사회는 지난 11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서 제17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그간 벌였던 일차의료 시범사업의 진행 과정과 추후 의사회가 집중할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명희 회장은 "내년부터 65세 노인 환자의 독감예방 접종이 무료화 된다"면서 "2년 전부터 러브패밀리 캠페인을 통해 성인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만큼 이번 무료화 정책에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의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도 예방 분야에 신경을 많이 써야만 국민의 건강과 수익 창출을 얻을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 금연치료 분야에 내과의사회도 적극 참여해 활로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흡연자에게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금연을 강조해도 쉽게 설득할 수 없지만 1차 의료기관이 상담 등으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면 개원의들의 역할도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올해 안으로 질병관리본부와 한국금연협의회와 함께 금연캠페인 같이 하기 위한 접촉을 갖겠다"고 밝혔다. 금연을 위한 교육 프로토콜 제작뿐 아니라 러브패밀리 캠페인과 같은 연속성 있는 대국민 홍보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의사회의 계획. 이미 질병관리본부와 접촉을 가진 내과의사회는 가정의학회와도 조만간 회동을 갖고 공동 캠페인 기획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명희 회장은 "내과의사회는 회원들의 권익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면서 "앞서 러브패밀리 캠페인을 통해 성인백신 필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낸 만큼 내년에는 금연 교육에 집중해 의료기관에 환자가 한 번 더 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내과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원격의료 시범사업 추진과 의료수가의 현실화,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4-10-13 05:35:41병·의원

"성인예방접종률 1%, 의료인 역할 절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폐렴구균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성인백신 예방접종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백신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의사 및 간호사의 예방접종 권유율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계청의 '2012년 사망원인통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 사망율의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폐렴으로 인한 입원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폐렴구균에 따른 폐렴 치료기간은 19.7일로, 평균 치료비용은 226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예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메디칼타임즈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성인예방백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집종 권고를 통해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의료인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성인예방백신 접종률 향상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그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메디칼타임즈는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의사들을 대상으로 '성인예방백신 전문클리닉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성인예방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의사 및 간호사의 접종권유율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2014년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에 의해 매년 성인 1만명이 사망하고 10만명 이상이 입원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 질병부담 규모는 연 1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영유아 예방접종률은 90% 인데 비해 성인 예방접종률은 23~59%에 불과해 성공적 수준에 도달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 CDC는 성인 예방백신접종률이 낮은 주요 이유로 '전문의료인들의 적극적 예방접종 권고 부족'을 꼽았다. 의사와 간호사의 권유가 접종률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의사 혼자가 아닌 간호사 함께 구성된 Patient Care Team(PCT)의 상담을 통한 접종권유로 접종률이 향상됐으며, 특히 이전에 백신접종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접종률은 더욱 향상됐다. PCT의 교차적 성인백신 정보 제공도 접종률 향상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내 의료진들 역시 의사 혼자만이 아닌 간호사들과 함께한 PCT 육성이 성인백신 접종률을 향상시키는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조현호 의무이사(중계윌내과의원)는 "그동안 의료계 내에서도 성인백신 접종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해왔지만 쉽지 않았다"며 "대안으로 제시된 간호사들과의 협력은 개원가에서의 성인백신 접종률 향상은 물론 국민건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동영상 속의 영등포 백내과 정은숙 간호사도 "의사들은 환자 진료와 처방하기에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성인예방접종을 권유하기에는 힘들다"며 "기존의 내원했던 환자들은 공감할 수 있겠지만 새롭게 내원한 환자들은 자칫 과잉진료라고 오해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하며 의사와 간호사의 PCT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메디칼타임즈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성인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오는 11월말까지 '성인예방백신 접종률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성인백신을 의료인이 효율적으로 권유할 수 있는 백신클리닉시스템 구축할 수 있도록 간호사 백신클리닉 코디네이터 육성 교육 진행은 물론 향후 이에 따른 컨설팅을 통한 원내 성인백신 마케팅 방안까지 개원가에 제공해 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백신클리닉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성인백신과 관련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별도로 온라인을 통한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2014-08-20 11:50:29병·의원

"성인백신 열풍…내과 개원가 비수기 구원투수 될까"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내과 개원가에 성인백신 열풍이 한참이다. 내과 의원 진료대기실을 보면 ▲성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암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 갖가지 성인예방접종 홍보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감기나 상기도감염이 줄어든데다 여름 휴가철이라는 본격적인 개원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상당수 내과 개원가는 경영을 위해 성인예방접종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서울 A내과의원 원장은 "여름에 들어서면서 하루에 보는 환자 수가 30여명 정도에 불과한데다 비싸게 들여놓은 내시경은 놀고 있다"며 "그러나 할 수 있는 비급여진료가 별로 없어 수익을 내는데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뭐라도 하려다보니 자연히 성인예방접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진료실에 여러 성인예방접종을 홍보하다보니 이제는 먼저 묻는 환자들도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성인백신을 제조·판매하는 제약사들의 활발한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B내과의원 원장은 "최근 드라마 등을 보면 폐렴구균이나 대상포진 등 성인백신과 관련한 PPL(간접광고)을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실제로 일부 환자들은 드라마에서 언급된 예방접종이 뭐냐고 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비보험 진료가 적은 내과 특성상 먹거리를 위한 영역 확대는 필수라는 주장도 있다.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지인내과의원 원장)은 "내과는 수면내시경이나 초음파, 영양제 등을 제외하곤 별다른 비급여가 없다"며 "급여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 저수가 상황에서 내과가 성인예방접종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성인예방접종을 통해 50세 이상 성인의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LOVE 50' 캠페인을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한데 이어 최근 춘계학술대회에서 '러브 패밀리' 캠페인 선포식을 통해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을 중심으로 건강 캠페인을 확대했다. 'LOVE 50' 캠페인은 '연령에 맞는 성인예방접종을 반드시 시작하세요(V. Vaccination )'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컨퍼런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내과의 영역확대에 있어 다른 진료과 영역을 침범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회장은 "성인예방접종 홍보는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다만 내과의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다른 과의 영역을 뺏어오는 것으로 인한 의료계 내의 예상하지 못한 분란이나 의학적으로 밝혀진 근거중심의학 외적인 것을 홍보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인예방접종이 내과 개원가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가평 임내과의원 임병훈 원장은 "성인백신 마진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결국 환자 서비스적 측면이 크다"며 "계산해보니 성인백신 중 상당수가 마진율 25%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이런 이유로 성인예방접종이 내과 개원가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온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내과 개원가가 성인예방백신에 집중하는 것은 수익보다는 예방적 이유가 크다는 의견도 있다. 참사랑내과의원 김용범 원장은 "성인예방접종을 주력으로 하는 곳도 있지만 사실 성인예방접종이 수익의 주요 부분을 차지할 정도는 아니다"며 "최근 세계적인 추세가 치료보다 예방으로 가는 것의 일환으로 성인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예방접종의 수익은 한시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원장은 "고가 프리미엄 백신이 나오면서 개원가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며 "그러나 한시적인 수익모델일 뿐"이라고 말했다.
2014-06-24 06:11:30병·의원

GSK '자궁경부암 아카데미' 성황리 개최

메디칼타임즈=한용호 기자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성인백신 사업부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양일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자궁경부암 아카데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질환과 백신의 예방효과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본 행사에는 독일암연구센터의 루츠 기스만 교수, 일본 지치의대 사이타마 메디컬센터의 료 코노 교수 등 국내외 석학 190명이 참석했다. 독일암연구센터의 루츠 기스만(Lutz Gissmann) 교수는 면역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자궁경부암 백신 효과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루츠 기스만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하랄트 추어 하우젠 박사와 공동연구자로 유명하다. 기스만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통해 높은 항체가가 형성되고 유지되는데, 특히 서바릭스의 경우 특징적인 항원보강제(AS04-Adjuvant)가 함유돼 있어 자궁경부에서 분비되는 혈청 항체와 연관되어 있는 항체가를 더 높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서바릭스는 시판 허가된 자궁경부암 백신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긴 9.4년의 면역원성을 보유하고 있는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스만 교수는 백신 교차예방효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교차예방효과의 면역학적 매커니즘 및 항체와의 연관성에 대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HPV 유형에 대한 예방도 교차예방 매커니즘을 통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서바릭스가 HPV 유형에 상관 없이 전체 자궁경부암 전 단계(CIN 3 이상)에서 93%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인 것은 매우 흥미 있는 연구결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저명한 국내 자궁경부암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승철 교수는 "백신 접종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확한 질환 정보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추가 도입한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인식 변화 사례를 예로 들면서, 국민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질환과 백신 접종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영탁 교수는 자궁경부 선암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궁경부암 중 경부 안쪽 선상피에 발생하는 선암은 검진을 통해 발견하기도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빨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대부분의 선암을 발생시키는 공격적인 유형은 HPV 18형, 16형, 45형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20~30대 젊은 여성 가운데 선암 발생률이 지난 10년 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검진만으로는 발견이 어려우므로 백신과 정기검진을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2013-12-17 11:12:45제약·바이오

자궁경부암 예방 외길 인생 '서(Cer)씨 고집 5년'

메디칼타임즈=한용호 기자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성인백신 사업부가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Cervarix)'발매 5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전국 6개 지역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Cer)씨 고집 5년'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발매 후부터 지난 5년간 서바릭스가 걸어온 자궁경부암 예방의 길을, 장인의 외길 인생으로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경기,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6개 지역에서 총 7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약 500여명의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참석해 자궁경부암 증례와 백신 예방효과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연세의대 산부인과 김영태 교수는, "최근 35세 미만의 한국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한국 여성의 선암 발생이 꾸준한 증가추세다"라며, 검진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선암 발병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임상 데이터로 증명된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효과도 상세히 소개됐다. 이화여대 의대 산부인과 김윤환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예방효과'와 '지속기간'이라는 요건을 충족해 자궁경부암을 집중적으로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는, "#서바릭스는 HPV 유형에 관계없이 전체 자궁경부암을 93% 예방하는 효과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또한 "항원보강제로 AS04가 사용, 현재 시판된 백신 중 가장 최장기간인 9.4년의 면역원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에 특화된 백신"이라고 평가했다. GSK 성인백신 사업부 구본웅 팀장은 "더 많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삶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구(救)삶'이라는 브랜드 가치 하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3-11-25 11:54:5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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