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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알고도 방치"…목표 혈당 달성률 40% 그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 2형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목표 달성률이 40%에 그친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에 대한 인식도는 높았지만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과반수 이상이 혈당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진단이다.국내 당뇨병 환우회인 당뇨와건강은 국내 2형당뇨병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2형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인지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24일 발표했다.당화혈색소는 단면적인 혈당 수치가 아니라 8~10주 정도 혈당 조절의 평균치라고 할 수 있으며, 매일 혈당 조절이 얼마나 잘 됐는가를 반영하는 지표다.당뇨와건강은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리서치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만 19세 이상의 성인 2형당뇨병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관리 행태 파악을 위한 2형당뇨병 환자 인식 조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설문조사는 2형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식 수준 및 혈당 관리 실태를 확인함으로써 2형당뇨병 환자들이 치료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이유를 탐색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조사 대상은 2형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동시에 현재 치료제를 복용 또는 투여하고 있는 환자였다.2형당뇨병은 당뇨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 감소 및 사망 위험 증가를 야기하는 만성 진행성 질병이다. 대한당뇨병학회(2023), 미국당뇨병학회(2024) 진료 지침은 당뇨병 진단 초기부터 엄격한 혈당 조절을 목표로 관리함으로써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상태 및 삶의 질을 개선시키도록 권고한다.그러나 한국 당뇨병 팩트시트(2022)에 따르면 현재 당뇨병은 3대 만성질환(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중 조절률(당화혈색소 6.5% 미만)이 가장 낮은 수준인 24.5%에 불과하며, 당화혈색소 7.0% 미만 기준에서도 절반은 치료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있다.설문에 참여한 2형당뇨병 환자의 연령대는 20~30대 5%, 40대 28%, 50대 33%, 60대 이상 34%였고, 유병 기간은 5년 미만이 27%, 5년 이상이 73%였다. 83%는 동반질환을 동반했으며, 이상지질혈증(51%), 고혈압(50%), 비만(23%) 순으로 유병률이 높았다.먼저, 2형당뇨병 환자의 대부분(91%)은 당화혈색소를 알고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진단 지표일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임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75%로 상대적으로 아쉬운 수준이었다(75%). 이는 상당수의 환자들이 주요 당뇨 관련 합병증인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당화혈색소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차봉수 교수(신촌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일반인과 달리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에 대해 들어봤지만, 정확한 의미와 수치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며 "연구에 따르면 당화혈색소를 1% 감소할 때마다 당뇨 관련 사망률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14% 감소한다"고 밝혔다.이어 "질환별로는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37%, 말초혈관질환으로 인한 절단 및 사망 위험이 43%,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각각 14%, 12%, 16% 감소한다"며 "즉 당뇨 관련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당화혈색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대부분의 환자들이 올바른 복약(85%), 정기적인 의료진 상담(84%), 정기적 당화혈색소 검사(83%)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10명 중 6명은 당화혈색소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당화혈색소 조절 목표 달성률: 40%).특히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증가했다(유병기간 별 달성률: 1년 미만 50%, 1년 이상 5년 미만 47%, 5년 이상 10년 미만 40%, 10년 이상 34%).대한당뇨병학회 최성희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2형당뇨병도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성은 높은 상황으로 비슷한 생활요법에도 혈당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며 "따라서 유병 기간이 긴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적어도 2~3개월에 한 번씩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자신의 치료 목표에 맞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설문조사에서는 2형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인 체질량지수의 관리 실태도 포함했다. 비만한 2형당뇨병 환자는 의학영양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체중을 5% 이상 감량하고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설문에 참여한 2형당뇨병 환자 중 과체중 또는 비만을 동반하는 비율은 진단 당시와 현재 모두 71%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2형당뇨병 진단 후에도 여전히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영한다.실제 환자들은 대부분(93%) 2형당뇨병 관리에 있어 '꾸준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정작 꾸준히 체중 관리를 하고 있는 경우는 54%에 불과했다. 그 결과 체중을 정상 수치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한 환자는 5%에 그쳤다. 현재 과체중 또는 비만이지만 진단 당시 대비 체중을 감량한 환자를 포함해도 성공률은 13% 뿐이었다.현재 과체중 이상인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 조절이 어려운 이유를 분석한 결과,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가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식욕/식단 조절(74% vs 65%), 정기적인 운동(62% vs 53%), 생활패턴 관리(53% vs 38%)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대한당뇨병학회 박세은 교수(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는 "비만은 2형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2형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5~10% 감량하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최대 1% 감소하고, 10~15% 감량하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대사 지표를 개선할 수 있으며, 9~13kg 감량하면 효과적으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당뇨병 환자들의 체중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러한 고위험군은 당화혈색소와 체중 두 지표를 함께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당뇨와건강 염동식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2형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관리 실패 요인을 파악하고, 환자들이 치료 여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설문조사가 환자들에게 당화혈색소∙체중 등의 의미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행동 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9-24 12:01:01학술

마운자로, 허가 1년여만에 만성 체중 관리 적응증 확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국릴리(대표 존 비클)는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GLP-1(glucagon-like peptide-1) 이중효능제(dual agonist)인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Tirzepatide)가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마운자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2024년 7월 기준) GIP/GLP-1 이중효능제다. GIP, GLP-1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식욕 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마운자로는 내인성 GIP 및 GLP-1의 표적인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시킴으로써 식전·식후 혈당을 낮추고,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이번 허가로 마운자로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승인됐다. 투여 대상은 △초기 체질량지수(이하 BMI)가 30 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예,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kg/m² 이상 30 kg/m² 미만인 과체중 환자다.마운자로는 앞선 2023년 6월, 성인2형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최초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국내 성인 비만 및 복부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2단계(30 kg/m²≤BMI<35 kg/m²) 또는 3단계(BMI≥35 kg/m²) 비만 유병률은 각각 1.6배, 2.9배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비만 환자는 건강한 성인 대비 네 개 이상의 동반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2배 높고 77%가 정서적 웰빙 감소를 경험하며 이러한 비만 및 비만 관련 질환은 비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한국에서 비만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16조 원에 달한다(2021년 기준).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은 "비만은 국내 성인 약 1,7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으로, 2형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200여 종의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키며 주요 건강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음주, 흡연보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전의 항비만 치료제들의 개발되고 있는 만큼, 그 동안 생활습관 중재에도 체중 관리의 한계에 직면한 심각한 비만 환자들에게 비만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의학적 개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마운자로의 만성 체중 관리 적응증은 SURMOUNT-1, SURMOUNT-2 두 개의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허가됐다.SURMOUNT-1은 비만(BMI≥30 kg/m²) 또는 2형당뇨병을 제외한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상지질혈증, 고혈압,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과체중(27 kg/m²≤BMI<30 kg/m²) 성인 환자 2,539명을 대상으로 72주간 진행된 임상시험이다.SURMOUNT-2는 2형당뇨병이 있는 BMI 27 kg/m² 이상 성인 환자 938명을 대상으로 72주간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임상시험 기간 동안 저칼로리 식이 요법(하루당 약 500 kcal 저감) 및 운동 요법(주당 최소 150분 권장)을 교육받았다. 두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기저치 대비 72주차의 평균 체중 변화율(%) 및 5% 이상 체중 감소 달성률(%)이었다.연구 결과, 마운자로의 모든 용량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량 결과를 나타냈고, 5% 이상 체중 감소 달성률 또한 마운자로군이 위약군보다 더 높았다. 마운자로 10 mg, 15 mg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10%, 15%, 20% 이상의 체중 감소 달성률도 더 높게 나타났다. 마운자로는 연령, 성별, 인종, 민족, 기저 BMI 수치, 혈당 상태와 관계없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마운자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전의 임상시험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오심, 설사, 변비, 구토를 포함한 위장관 장애 및 설포닐우레아와 메트포르민 및/또는 SGLT-2 억제제를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는 2형당뇨병 환자의 저혈당증이었다.
2024-08-01 10:08:03제약·바이오

GLP-1 부터 3중 작용제까지…"테슬라급 바이오 혁신" 평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당뇨병학회는 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37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속속 상용화되고 있는 GLP-1 신약들의 작용 기전 및 향후 치료 패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마치 테슬라 또는 오픈AI에 견줄만한 바이오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한다."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해 비만치료제까지 영역을 확장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를 기반으로 2중작용제, 3중작용제까지 개발되면서 이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비만 수술에 가까운 체중 감량 효과부터 최근 심혈관 보호 혜택까지 발견되고 있어 내분비 치료 영역에서 혁신(Breakthrough)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실제로 당뇨병 학술대회에서 GLP-1 기반 신약을 조명한 여러 연구자들이 해당 약제를 '마법', '수혜', '혜택' 등으로 표현하며 역사적인 순간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대한당뇨병학회는 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37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속속 상용화되고 있는 GLP-1 신약들의 작용 기전 및 향후 치료 패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당뇨병 약제로 시작한 엑세나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약제들이 강력한 효과 및 체중 감소와 같은 부수적인 혜택이 발견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복합 작용제 개발이 불붙고 있다.GLP-1/GIP 2중 수용체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가 상용화된 데 이어 GLP-1/GIP에 글루카곤 수용체를 덧붙인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국내 한미약품도 GLP/GCG/GIP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을 예고한 바 있다.터제파타이드의 작용 기전을 살핀 오태정 교수(서울의대 내과)는 "터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동시 작용한다"며 "SURPASS 및 SURMOUNT 임상시험을 통해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에서 전례 없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오태정 교수는 터제파타이드가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에 전례없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를 비만 수술을 받기 어려운 환자에 적절한 대안으로 제시했다.그는 "터제파타이드가 생체 내에서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췌장 베타 세포는 GLP-1·GIP 수용체를 모두 발현하지만, 고혈당 상태에서는 GIP의 인슐린 친화 작용이 현저히 감소해 GIP가 당뇨병 환자의 췌장 베타 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GIP가 인슐린 민감도 회복으로 효과적인 혈당 저하에 기여할 수 있고 인간 대상 임상에서 GIP 수용체를 차단하면 터제파타이드의 인슐린 친화 반응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따라서 터제파타이드의 작용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GIP 수용체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설명했다.GLP-1 계열 약제는 소화불량 등 위장관 이상반응이 주요 부작용이 꼽힌다.오 교수는 "GIP는 GLP-1의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잠재적으로 더 높은 생물학적 투여량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체중 감소에 대한 마법과도 같은 효과는 단순히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다양한 메커니즘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민세희 교수(울산의대 내과)는 레타트루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비만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체중 관리 및 대사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다중 수용체 작용제가 이러한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해결하는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레타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수용체(GCGR),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티드 수용체(GIPR),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GLP-1R)의 3중 수용체 작용제"라며 "임상 연구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강화가 관찰됐고 안전성 프로파일까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비만과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에서 12ml 투약 그룹은 9개월 시점에 당화혈색소는 2.16% 감소, 그리고 체중은 16.94%가 감소했다"며 "흥미롭게도 36주째에도 계속해서 체중 감소가 진행되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평균 BMI 37.3 비만 환자에서 48주간 레타트루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최대 용량인 12mg에서 약 24.2%, 평균 26kg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이 돼 효과 면에서는 가장 강력하는 게 그의 판단.민 교수는 "레타트루타이드와 같은 다중 GI 호르몬 타깃 약제가 개발되면서 비만 수술에 근접하는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 대사성 간질환에도 효과가 기대된다"며 "작년과 올해까지 약제 부족을 겪었던 만큼 오히려 관건은 제조사가 얼마나 생산량이나 생산 효율을 끌어올릴 기술을 발전시키느냐가 더 중요한 이슈"라고 덧붙였다.좌장을 맡은 유순집 교수는 "GLP-1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는 마치 테슬라나 오픈AI와 비견되는 바이오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거 아닌가 그런 인상을 받게 한다"며 "그런 만큼 여기 계신 여러 의료진들이 수혜자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그는 "임상의로서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내분비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이런 혜택을 즐기고 누리면서 치료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03 16:26:55학술

헬스케어 산업 속도 내는 롯데그룹…시작은 '플랫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롯데헬스케어 출범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롯데 그룹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생태계 구성에 나선다.개인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접목해 운동은 물론, 식단 등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까지 제공하겠다는 목표다.롯데헬스케어가 미디어 데이를 열고 첫 플랫폼인 '캐즐'의 시작을 알렸다(사진=이훈기 대표이사)롯데헬스케어는 14일 오전 롯데타워에서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의 출시를 기념한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일단 롯데헬스케어는 플랫폼 '캐즐'을 통해 건강관리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고객이 제공한 건강검진 데이터와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인고지능(AI) 알고리즘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일단 캐즐은 개방형 플랫폿으로 구성된다. 입점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롯데헬스케어의 계획.실제로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롯데헬스케어가 직접 투자를 진행한 유전체 검사 기업 테라젠바이오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업 온택트헬스가 참석해 함께 추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했다.캐즐의 경쟁력은 역시 롯데그룹이 가진 데이터에서 나온다.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모아지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인 셈이다.롯데헬스케어 이훈기 대표이사는 "결국 플랫폼의 경쟁력은 다양성에서 나온다"며 "롯데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해 타사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미 일부 파트너사들과 협력 관계는 구축해 놓은 상태다. 오는 11월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디지털 멘탈 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캐즐 안에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3월에는 테라젠바이오의 데이터를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장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내년 6월에는 비컨과 함께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를, 11월에는 아이메디신과 뇌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로드맵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면서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 롯데헬스케어의 구상이다.캐즐을 구체적으로 보면 인터페이스는 크게 홈(Home)과 건강 탭, 그리고 쇼핑 탭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캐즐에 가입한 뒤 건강정보 제공에도 동의하면 일단 건강상태에 대한 입체 분석이 이뤄진다. 건강 탭에서는 실제나이와 건강나이가 표시되며 건강검진기록 등을 종합해 향후 주요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등 내 건강데이터를 보여준다.추가로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경우 이에 대한 결과도 건강 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캐즐은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테라젠헬스를 통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롬진(Fromgene)을 출시할 계획이다.메인화면인 캐즐 홈에서는 걷기, 운동 기록하기, 복약관리 등 매일 체크하는 건강지표와 함께 가족, 친구의 건강활동을 보여줘 관리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돕는다.대표적으로 사용자의 동기부여를 위해 정해진 미션을 성공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리워드 프로그램도 구성됐다. 예를 들어 7천보 걷기를 1주일에 3회 성공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진주’ 포인트를 150알 주는 식이다.또한 가족 간에는 소모 칼로리와 걸음 수, 복약 등 건강 목표를 달성했는지 서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고 친구 간에는 세부적인 정보 대신 오늘의 활동왕’을 순위별로 보여줘 경쟁을 유도한다.이 밖에도 지금 먹고 있는 약이나 영양제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함께 섭취하면 안되는 성분을 알려주는 한편 먹는 시간을 놓치지 않게 알림을 기록할 수 있는 복약관리 기능, 내 건강상태에 맞는 의학 정보 콘텐츠를 보여주는 캐즐 매거진, 사용자들의 걸음 수와 친환경 상품 구매 등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그린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캐즐 홈에서 이용할 수 있다.좌측부터 장석원 롯데헬스케어 플랫폼 사업부문장, 박원준 롯데헬스케어 IT 개발부문장,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 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이사,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마지막으로 쇼핑 탭에서는 건강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안한다. 현재 내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영양제나, 필요한 운동용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특히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 정보에 따라 필요한 맞춤 상품을 추천받고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접목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캐즐 안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캐즐에서 챗봇과 대화를 통해 현재 상태를 쉽고 빠르게 기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얼마나 운동했는지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적어 두기만 하면 챗봇이 캐즐에 알아서 기록하게 된다.챗봇은 이렇게 사용자가 알려준 정보와 건강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맞춤형 식단과 영양제, 필요한 운동과 상품을 더 효과적으로 제안해줄 수 있게 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캐즐은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활용해 파트너사가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즐에 입점한 다양한 파트너들을 연결하고, 콘텐츠와 데이터를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다.이훈기 대표이사는 "B2C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특히 오픈형 구조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쉽을 개발해 가며 공동 발전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3-09-14 11:42:46의료기기·AI

비만 수술 환자 원격 의료 체중 관리 효과 '전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제공하는 전화 기반의 원격 인지행동치료(CBT)가 체중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대조군과 비교해 체중 변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던 것. 다만 우울증과 불안 증상 등 일부 심리적 요인들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비만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격 CBT가 체중 관리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일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open)에는 비만 수술 후 전화 기반 인지행동치료가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27099).현재 비만 수술의 혜택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면서 중증도 이상의 비만 환자의 경우 수술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제시되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수술 후 상당수 환자가 다시 비만으로 돌아간다는 요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 실제로 연구 결과 최대 20% 이상의 환자는 다시 비만 상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집계됐다.비만 수술 후 인지행동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할 경우 이렇나 요요현상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그러나 이러한 인지행동치료에도 한계는 있다.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도 탈락율이 매우 높은 이유다. 이로 인해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원격 인지행동치료다.캐나다 토론도 의과대학 산제프(Sanjeev Sockalinga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원격 인지행동치료가 비만 수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비만 수술을 받은 306명이 포함된 무작위 임상을 모집하고 3개월, 6개월, 1년 등 기준선에  따라 환자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비만 수술 후 원격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체중 변화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원격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는 평균 1.44%의 체중이 감소했으며 대조군은 1.11%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다만 환자의 심리에는 일부 유효한 결과를 보였다. 환자의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PHQ-9와  GAD-7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아졌기  때문이다.산제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 수술 후 원격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보기 위한 가장 큰 규모의 RCT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체중 관리 등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환자의 우울과 불안 증상에 개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심리적 개입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2023-08-04 11:40:00학술

"당뇨병 환자, 지방간 질환 확인해야" ADA 강력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약 신약의 전시장을 방불케했던 83회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과학세션이 2023년 당뇨병 관리 지침 업데이트로 또한번 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과체중과 비만이 제2형 당뇨병 유발에 주요 인자로 작용하는만큼 적절한 체중 관리 없이는 당뇨병 관리 역시 쉽지않다는 것.ADA는 10% 이상 체중 감소는 당뇨병 완화를 포함해 질병 수정 효과 및 장기적인 심혈관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혈당 감소 효과를 가진 신약들을 주요 약제로 제시했다.한편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 등 과식, 비만 등으로 발생하는 지방간질환이 당뇨병 환자의 예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ADA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지방간질환 스크리닝 권고 지침을 마련했다.ADA는 당뇨병 환자가 체중 관리를 통해 질병의 개선 및 심혈관 혜택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체중과 비만은 제2형 당뇨병 유발에 주요 인자로 작용한다. 올해 ADA 세션에서 체중 및 혈당까지 감소시키는 다양한 비만약이 하이라이트를 받았던 것도 이들 약제가 단순 체중 감량 약제가 아닌 당뇨병 치료제로써 기능할 수 있다는 맥락 때문이다.ADA의 2023년 당뇨병 관리 지침은 체중 관리에 대한 강조로 요약된다.ADA는 '제2형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비만 및 체중 관리' 항목을 통해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증가를 포함해 수많은 의학적, 신체적, 심리사회적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질병"이라며 "비만 관리가 당뇨병 전단계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매우 유익하다는 강력하고 일관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제2형 당뇨병과 과체중 또는 비만이 있는 사람에서 약간의 체중 감소는 혈당을 개선하고 혈당 저하 약물의 필요성을 줄인다"며 "더 큰 체중 감소는 A1C와 공복 혈당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키고 최소 2년 동안 지속적인 당뇨병 완화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행동 상담, 비만 약물 요법, 비만 수술 등이 체중 감소를 달성 및 유지하고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ADA의 제안. ADA는 기본 체중의 3~7%에 달하는 상대적으로 적은 체중 감소는 혈당 및 기타 중간 정도의 심혈관 위험 요소를 개선하고 10% 초과 체중 감소는 질병 수정 효과 및 제2형 당뇨병 완화를 포함해 장기적인 심혈관 결과 및 사망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영양, 신체 활동 및 행동 요법은 제2형 당뇨병과 과체중 또는 비만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ADA는 행동 요법을 위해 6개월 동안 16회 이상 높은 빈도의 상담을 권고하고 이어 영양 변화, 신체 활동 및 하루 500~750kcal의 초과 사용을 위한 행동 전략에 중점을 두라고 제시했다.약물 요법 역시 혈당 요소 외에 체중의 영향을 고려하라는 권고가 나왔다.ADA는 "제2형 당뇨병 및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위한 혈당 강하제를 선택할 때 체중에 대한 약물의 영향을 고려하라(권고 등급 B)"며 "가능하면 체중 증가와 관련된 약물 치료를 최소화하라"고 제시했다.ADA는 체중 감소 약물로 최대 24kg 감량 기록을 달성한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를 비롯, 메트포르민, α-글루코시다제 억제제, SGLT-2, GLP-1 수용체 작용제, 아밀린 모방체(프람린타이드)를 제시했고, DPP-4 억제제는 체중에 중립적이지만 인슐린 분비 촉진제, 티아졸리딘디온 및 인슐린은 체중을 증가시킨다고 제시했다.ADA는 제2형 당뇨병의 예방 항목을 통해 약물요법 선택 시 체중의 영향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체중 감량을 위한 의료기기로는 경구용 하이드로겔(Plenity)을, 수술요법으로는 BMI 40 이상(아시아계는 37.5 이상)인 경우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비만대사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당뇨병 환자 70% NAFLD 보유…지방간 검사해야최근 간질환과 간염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간경병 발생 및 간이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ADA는 이에 대한 권고 지침을 신규 마련했다.ADA는 제2형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 성인, 특히 비만 또는 심장대사 위험 인자나 확립된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간 효소 수치가 정상이어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스크리닝 검사를 권고했다.ADA는 "미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70% 이상 NAFLD가 있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다른 국가의 연구와 일치한다"며 "NAFLD 스크리닝을 통해 간경화, HCC 및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같은 건강 위험이 있는 환자를 식별하라"고 제시했다.권장 스크리닝 도구는 환자의 나이, 간 효소 수준 및 혈소판 수치를 포함하는 섬유화-4 지수(FIB-4)다. 1.3 미만의 값은 진행된 섬유증 및 간 건강 위험이 낮은 것으로 간주되고 2.67 초과는 진행된 섬유증(F3~F4) 가능성이 높고 간 건강의 위험 증가로 간주된다.ADA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동반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제2형 당뇨병 성인의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서 효과가 입증된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체중 감량을 위한 생활 습관 중재의 보조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현재 NASH 치료를 위해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없지만 ADA는 피오글리타존이 지방간염에 효과를 보이고 일부 메타분석에서 NASH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를 주요 치료제로 제시했다.이외 'LDL 콜레스테롤 저하를 위한 병용 요법' 항목에선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이 신규 추가됐고 '만성 신장 질환 및 위험 관리' 항목에선 SGLT-2 억제제를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이 예상 사구체 여과율이 20mL/min/1.73m2 및 알부민뇨 200mg로 변경됐다.
2023-06-28 05:20:00학술

[K헬스 리더를 만나다]아이센스 이재숙 상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시간입니다. 이번 주 주인공은 아이센스(i-SENS) 이재숙 상무입니다.국산 혈당측정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이센스는 최근 전통 제조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대표 기업으로의 변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의 비결과 앞으로 이들이 꿈꾸는 발전상은 무엇일 까요. 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이재숙 상무가 생각하는 아이센스 비즈니스 전략을 들어보시죠.Q. 우선 이재숙 상무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주식회사 아이센스 이재숙입니다. 아이센스는 자가혈당측정기를 바탕으로 당화혈색소 검사장비를 비롯하여 전해질 분석기, 가스 분석기 등 현장검사 진단장비를 연구, 제조 판매하는 바이오기업입니다. 저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진단 장비를 국내 시장에 마케팅하는 업무를 10년 넘게 하다가 국내 제조사인 아이센스에 온 지 16년째인데요, 덕분에 병원 시장이 아닌 소비자 시장, 국내 시장만이 아닌 수출 시장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특히나 2010년부터는 디지털헬스 시장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Q. 아이센스는 혈당측정기로 유명한데, 디지털헬스 산업도 진출했나요?-네, 지식경제부에서 2010년도부터 3년 동안 대규모로 진행했던 TM마트케어 시범서비스 사업이 있었습니다. 당시 LG전자와 SK텔레콤이 사업자로 선정되어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와 건강관리서비스를 추진하는 사업이었는데, 그 컨소시엄에서 블루투스 혈당측정기를 개발해달라고 찾아온 게 계기였습니다. 그 계기로 통신 기능의 혈당측정기를 만들게 되었고, 블루투스 3.0에서 NFC, 블루투스 4.0(소위 BLE 기능이라고 하는) 제품들을 개발해서 다양한 국책 과제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업 등을 통해 실제 당뇨 환자들에게 통신형 혈당측정기를 가장 많이 보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LTE 통신 기반의 IoT 제품은 굳이 스마트폰에 앱 설치를 안해도 병원이나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서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서 어르신들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도 있습니다. Q. 아이센스는 어떤 필요성에 의해서 디지털헬스 산업에 뛰어들었나요?- 네, 제가 경험한 디지털 헬스의 흐름은 정부 부처에서 진행하는 원격진료 시범사업이나 ICT 기반의 의료시스템 사업들이 있었다면, 2015년부터는 고혈압 당뇨를 기반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 사업들이 보건소나 건강보험공단을 기반으로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두 수가 시범사업 등의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이런 내용들이 근거가 되어 보건소의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나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되었습니다. 이런 사업들은 만성질환 환자분들이 2-3개월에 한 번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보다 평소에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 국가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결국 매일 체중계에서 체중을 확인하며 체중 관리 하듯이 혈당이나 혈압도 매일 꾸준히 측정하면서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주고 지지해주기 위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측정값이 잘 입력이 되어야 하다 보니 통신 기능의 혈당측정기를 통해 사용 편리성을 높이게 된 것이지요. 결국 이런 서비스의 기본이 되는 측정한 결과를 취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게 된 제품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아이센스가 추구하는 디지털헬스 방향성은 무엇인가요?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 원격진료나 만성질환관리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가 국책 과제나 시범서비스라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에는 복지부나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증에서 진행하던 다양한 사업 관련(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조직이 통합하여 지역사회 만성질환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사업으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서비스'를 개시했고, 실제로 동네 의원 중심으로 의사의 역할이나 케어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기반이 된다면 디지털 헬스 기반의 기업들도 연계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물론 정부 기관에서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료기기를 무료로 나누어주고 가정에서도 계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비대면으로 체크한 건강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나 의료진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필요해보입니다.아무래도 각각 역할을 할 때 그 비용을 어디서 지불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숙제는 아직 남아있어 보입니다. 또한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여러 병원의 데이터를 한곳에서 통합, 조회, 저장 관리가 가능하고 의료기관에 전달도 할 수 있는 건강정보 고속도로인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과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건강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조회, 저장, 활용할 수 있는 나의건강기록 앱을 출시했고, 실제로 '마이데이터를 위한 파일럿 시스템 구축등이 시도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의료데이터의 원활한 사용을 현실화시키기에는 허들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구체화 되고, 의료법적인 이슈들이 다소 완화되는 방법이 모색된다면 아마도 산업계에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산업계 대표로서 바라보는 디지털헬스 산업 전망은?산업계의 경우 디지털헬스가 가장 많이 자리 잡고 발전한 분야가 앞서 말씀드린 여러 사례처럼 만성질환이 기본이 된 지는 오래 되었다고 봅니다. 특히 코로나 기간동안 비대면 진료나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등이 일부 허용되거나 다양해졌고, 이와 함께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들도 많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이런 플랫폼 기반의 전문 기업들이 얼만큼 빨리 자리를 잡을 것인가에 따라 디지털헬스 시장의 모습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령 올해 복지부에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거나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인증제도 시범사업 등이 규제로서 제약의 조건보다는 좀더 체계화할 수 있는 법제로 자리잡는다면 산업계에는 분명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Q. 아이센스도 데이터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사실 저희가 당뇨 환자들이 사용하는 혈당측정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나 플랫폼에 연계해서 데이터를 수집했던 과정들을 경험하다 보니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연속혈당측정기(CGMS)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혈당측정기로 하루에 몇 번 혈당 측정을 하는 것만으로 숨어 있는 혈당을 알아내기 힘들다면 연속혈당측정기는 지속적인 혈당의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혈당측정시스템의 최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보니 데이터를 수집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실제로 라이프로그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며, 3년동안 의료 빅데이터에 대한 경험을 하였고, 이 데이터를 AI 분석해서 당뇨 예측과 관련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향후 연속혈당측정기 제품과 연계되고 다양한 플랫폼들과 연동된다면 좀더 효율적인 '만성질환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디지털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확장현실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는 연속혈당측정기의 데이터를 식사, 운동, 인슐린 등의 라이프로그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실제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자 하는 내용이고, 이런 부분은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의료 플랫폼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소위 디지털치료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전통 제조사에서 디지털헬스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 같다.-아이센스는 말씀주신 것처럼 다양한 혈당측정기를 기반으로 많은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들을 경험했던 만큼, 앞으로 출시할 연속혈당측정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기기나 건강관리 디바이스를 연계하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디지털 치료제 등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언제든지 다양한 연구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로 만나뵈었으면 합니다. 오늘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3-01-09 05:30:00제약·바이오

늘어나는 GLP-1 제제 처방...급성 췌장염 요주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 인구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투약 시 제2형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흡연이 급성 췌장염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다만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오히려 보호가 나타나 환자별로 위험도 계층화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텍사스 사우스웨스턴대 소속 포슬스웨이트(Postlethwaite) 등 연구진이 진행한 GLP-1 투약과 급성 췌장염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 소화기학회(ACG 2022) 연례회의에서 24일 발표됐다.자료사진미국 FDA는 GLP-1 약제인 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체중 감량 약제로 승인한 바 있다. 음식 섭취와 식욕을 조절하는 뇌에 영향을 미치는 GLP-1은 다른 기전의 비만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덜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급성 췌장염 위험 상승이 관찰됐다.비만 인구에서 GLP-1 투약이 점점 늘고 있지만 어떤 환자들이 급성 췌장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지 불확실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를 제외하고 비만 치료 인구만을 대상으로 분석에 착수했다.2015년부터 2019년까지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22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센터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0세였고 81%가 여성이었다. 전체 환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9.7kg/㎡였다.분석 결과 2245명의 환자 중 49명(2.2%)이 GLP-1 투약 후 급성 췌장염에 걸렸다. 제2형 당뇨병의 병력은 급성 췌장염 발현 위험을 두 배로 높였고 만성신장질자는 2.3배, 흡연은 3.3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졌다.반면 연구자들은 BMI가 36~40kg/㎡인 사람들은 30kg/㎡ 이하인 환자에 비해 급성 췌장염에 걸릴 확률이 88% 낮아졌다.BMI가 40kg/㎡ 이상인 환자는 위험도가 73% 낮았다. GLP-1의 췌장염 발현은 투약 환자의 BMI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는 것.비만 수술이나 나이, 성별과 췌장염 발현과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GLP-1 투약 시 제2형 당뇨병, 흡연 및 만성신장질환 여부가 급성 췌장염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만 BMI가 높을수록 오히려 보호가 나타나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자별로 위험 계층화 및 증상 모니터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2-10-27 12:03:15학술

심뇌혈관질환 인식-실천 괴리…"예방 수칙 몰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뇌혈관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암 보다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반면 예방 수칙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는 6월 만 20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조사는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에 대한 이해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생활습관 변화 등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진행됐다.분석 결과 평소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암(65.2%)이 심뇌혈관질환(46.6%)에 비해 높았지만, 10년 내에 앓을 가능성은 암(45.8%)보다 심뇌혈관질환(48.1%)이 높다고 응답했다.특히 언젠가는 심뇌혈관질환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응답 비율은 (67.4%)에 달했고, 그 이유로는 생활습관 관리 부족(46.7%), 가족력(26.2%), 건강관리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서(12%), 기저질환이 있어서(7.5%) 등이 뒤를 이었다.심뇌혈관질환 관련 인식 및 발병 가능성 평가 결과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 인지 정도의 경우, 예방 수칙을 들어 본 적은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55.1%), 예방 수칙에 대해 모른다는 응답이 (35.7%)로 나타나, 대부분의 응답자가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특히 질병이 없는 사람에서 높고, 심지어 유관 질병 보유자에서도 자세히 모른다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응답자 대부분이 각 예방 수칙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 중 지키기 가장 쉽다고 생각하는 수칙은 금연이었고, 다음이 음주를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고,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예방 수칙은 스트레스 관리와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기가 가장 높았고, 운동, 식단관리, 체중 관리 순서였다.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생활습관의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흡연량과 음주는 긍정적 변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 비율은 52.6%로 부정적 변화율이 가장 높았고, 운동량과 식습관은 나빠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학회는 "일반 국민들은 심뇌혈관질환이 자신에게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면서도 암보다 덜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실제 심장질환과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질병으로 인한 의료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한 질병 부담은 암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돼 있는데도 신경을 덜 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이원영 회장은 "이번 인식도 조사를 바탕으로 학회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예방 수칙들을 일반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국민의 질환 부담 감소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 변화한 부정적인 생활 습관 측면에 대해서도 홍보 및 극복을 위한 방안 마련에 있어서도 유관 조직 등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5 12:03:58학술

WHO 유럽비만 전염병 수준 언급…국내도 '빨간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이후 비만환자의 증가세가 전염병과 같은 위협이 있다고 언급했다.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식품소비와 신체활동 패턴이 변화면서 비만환자가 증가한 만큼 비만질환에 정책적개입이 시급하다는 의미.WHO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유럽지역이지만 국내 성인남성과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증가세도 유럽 수준 못지않아 국내 비만 환자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자료사진WHO가 5월 공개한 유럽 지역 비만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성인의 59%와 어린이 3명 중 1명(남아 29%, 여아 27%)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조사됐다.국내 상황으로 눈을 돌려봤을 때도 비만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한국은 비만 관리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에 속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후 비만율은 남성은 2019년 41.8%에서 2020년 48%로 큰 폭 증가했고, 여성은 2019년 25.0%에서 2020년 27.7%로 소폭 증가했다.또한 서울시 초·중·고등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6.7% 대비 지난해 32.1%로 크게 증가했다.결국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식품 소비 및 신체활동 패턴의 변화는 몇 년 동안 인구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만성적 과체중과 비만은 유럽에서 사망 및 질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매년 12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사망률의 13% 이상에 해당된다.이와 함께 비만은 최소 13가지 유형의 암, 심혈관질환 및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한 비전염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매년 최소 20만 건의 신규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2017~2021년 비만 연령별 환자 수특히, WHO는 어린이들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 증가는 성인 비만과도 연결되는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WHO는 "이런 추세라면 유럽 지역을 구성하는 53개 국가 중 어디도 2025년까지 비만 증가를 감소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만은 단일개입으로는 전염병적인 확산을 막을 수 없고, 국가 정책에서 높은 수준의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WHO는 "비만의 원인이 단순히 건강에 해로운 식단과 신체활동 부족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며 "정부가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건강시스템 개발을 통해 비만 궤도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WHO는 보고서를 통해 ▲건강에 해로운 식품의 어린이 대상 마케팅 제한 ▲ 1차 의료에서 비만 및 과체중 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 개선 ▲ 당(sugar)이 함유된 음료에 대한 세금 인상 또는 건강식품에 대한 보조금 확대 등 비만 및 과체중 감소를 위한 몇 가지 정책을 제안한 상태다.한국바이오협회는 "비만이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여졌던 것에서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로 삼고 국가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2-05-19 12:22:27제약·바이오

제약 분야에도 디지털 바람 솔솔…접목 움직임 활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가져온 비대면과 디지털이라는 화두가 의료 영역에서 이제는 제약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만성질환과 약물 관리부터 식습관과 체중 관리 등 건강 영역까지 디지털 바람이 불어오며 각 제약사들도 서둘러 이에 대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것.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사들이 디지털치료제라는 큰 카테고리 아래 기존 치료제의 복약 순응도를 끌어올리거나 환자 관리 및 솔루션 제공 등의 목표로 디지털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자료사진제약사 디지털 접목 임상 측정부터 환자 약물투여 조언까지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디지털치료제는 게임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치료 약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수단으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인 치료와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이 때문에 국내 많은 기업들이 중독과 ADHD, 우울증, 치매, 당뇨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황,현 단계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의 국내 디지털 기술 활용 방식은 치료제보다는 디지털헬스의 접목에 조금 더 가깝다.먼저 애브비 연구팀은 연구기획 단계에서 디지털 전략을 고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며 디지털 기술 활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가령 임상 중 웨어러블기기를 활용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수면의 질과 가려움증을 측정하거나 중증 파킨슨병 환자의 팔과 다리에 센서를 착용해 보행과 수면 상태 등 환자의 파킨슨 운동 증상을 지속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의 활용이다.이를 통해 연구진은 24시간 동안 정해진 복용량으로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확인해 임상 목표를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와닿는 방법으로 설정하고 있다.다케다와 머크는 각각 마이피케이핏(myPKFiT)과 그로우링크(GROWLINK)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환자 투약을 돕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먼저 다케다의 마이피케이핏은 의료전문가용과 환자용으로 구분되는데 앱을 통해 의료전문가는 혈우병A 치료제인 애드베이트와 애디노베이트 투여 시 환자가 가진 고유의 반감기(Half-life)를 확인해 예방요법 용량이나 요량 등을 시뮬레이션 하게 된다.한국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긴 기폭제이지만 이전에도 IT 기술을 접목해 치료 순응도를 향상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디지털 의료기기를 통해 질환의 치료, 관리 뿐 아니라 진단, 예방에 이르는 생애 전 주기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머크의 그로우링크는 지난 2021년 출시된 앱으로 성장호르몬 치료제인 싸이젠을 투여 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디바이스인 이지포드(EASYPOD)와 연계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돕는다.앱을 통해 치료제 투약 시간을 놓치지 않거나 환자의 성장 진행상황 등을 의료진이 모니터링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게 머크의 설명이다.다케다와 머크의 사례를 봤을 때 제약사들이 환자가 직접 투여하는 자가투여주사제가 환자의 상황에 따라 복약 순응도의 변수가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관리해 예후를 향상시키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머크 관계자는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자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코로나로 대면이 제한된 상황에서 환자교육의 대안으로 디지털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며 "전자식 디바이스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다양한 접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만 비대면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편의를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매일 모니터링이 필요한 치료제의 경우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가 축적되면, 치료의 결과나 방향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디지털 솔루션 시장 활로 찾기…정부 규제는 과제치료제와 디지털 접목이 환자 예후를 높이기 위한 접근 있다면 많은 치료제 중 차별점을 부여하겠다는 시각도 존재했다.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당뇨병 처방 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디지털 치료제(솔루션)' 도입으로 약물을 넘어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환자중심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사노피 배경은 대표는 "이미 다수의 좋은 제품이 (당뇨병 치료제)시장에 포진한 상태로, 약물 자체 개발에는 일부 한계가 있다"며 "약물을 넘어 환자 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치료 결과를 높이는 부분, 즉 치료-디바이스-결과의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환자 중심의 디지털 시스템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다만,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 치료제를 두고 국내 건강보험 급여로 인정받은 사례는 아직 전무한 실정.디지털 치료제 혹은 솔루션이 위기개입 서비스나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가 맞물려 있어 장기적으로 환자 관리를 넘어서 정부의 진단 솔루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지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이 때문에 지난 2020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건강관리앱 품질 가이드라인 개발연구'를 통해 앱 관리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건강관리앱은 디바이스 기술 및 서비스와 융합해 발전하는 만큼 앱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기술적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며 "앱의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사용자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품질기준이 설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사노피 배 대표는 "사실 전통적인 치료제(약물)는 개발과 임상, 허가를 받는 절차가 확립돼 있지만 디지털 솔루션 쪽은 그렇지 않다"며 "결과를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 데이터 관리는 누가할 것인지, 서버는 어디에 둘 것인지,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등에 대해 마련된 기준이 없다 보니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디지털 솔루션 분야가 국내에도 잘 정착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코로나 대유행 기간 디지털 헬스 툴의 변화(아이큐비아 제공)식약처 디지털치료제 인허가 전담부서 신설규제기관도 이에 대응해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FDA 일반 보건 정책에 따라 이러한 디지털 헬스 앱 중 다수는 의료 기기가 아닌 저위험 일반 건강 제품으로 간주되며 검토(review)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반면, 모바일 의료 애플리케이션(MMA, Mobile Medical Applications) 또는 의료 기기로서의 소프트웨어(SaMD, software asa medical device)는 일반적으로 의료기기로 판매되기 전에 시판 승인을 받아야 한다.치료제 인허가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임상이 가속화되자 제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치료제 개발 기업들과 학술연구를 전담하는 학회까지 창립한 상황에서 전담 부서를 신설, 특성에 맞는 인허가 체계를 구성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의무기록 등 데이터 이용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경우 식약처 승인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장소 구비 개념 제외 등 시설 및 품질관리 기준 개선을 골자로 한 기준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2-03-21 05:30:00제약·바이오

노보 노디스크, 삭센다 환자 앱 '모티보' 오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삭센다를 처방받은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환자용 앱 'MotivO'(이하 모티보)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 처방 환자들을 위한 앱을 출시했다.'모티보'는 삭센다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시·공간에 제약 없이 삭센다 제품 및 비만 질환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체중조절 과정을 기록 및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해당 앱에서는 ▲체중조절 과정을 기록 할 수 있는 다이어리 ▲32주간 정보나 팁을 확인할 수 있는 체중 관리 프로그램 ▲체중 감량과 관련한 목표설정 ▲치료 지원을 위한 주사시간 및 병원 방문 예정일 관리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또한 환자의 체중 관리 목표나 결과를 공유할 수 있어 체계적 비만치료를 지원한다.'모티보'는 삭센다를 처방받은 환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전문의에게 삭센다를 처방받고 제품에 적혀있는 배치 번호를 입력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노보 노디스크제약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은 "비만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코로나로 환자들이 비만극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모티보가 삭센다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체중을 조절하고, 건강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3 12:01:35제약·바이오

디지털헬스 영향력 커진다...약물관리부터 식습관까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디지털헬스의 영향력이 의료영역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 만성질환과 약물관리부터 식습관과 체중 관리 등 건강영역까지 아우르고 있는 것인데 실제 데이터상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했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디지털 헬스 툴의 변화(아이큐비아 제공) 아이큐비아는 25일 '디지털헬스 툴의 혁신 가속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헬스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다. 현재 모바일 헬스 앱 및 웨어러블 센서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 툴의 혁신은 국내의 경우 아직 제한점이 있지만 건강 상태 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인간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디지털 치료제는 전 세계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고 있으며 개발자가 효율성에 대한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해 지불자와 고용주에게 제출함에 따라 급여 경로가 확립되고 있는 추세다. 결국 원격으로 환자 건강 요소를 추적할 목적으로 소비자 웨어러블을 사용해 새로운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생성하고 있는 것. 실제 세계 최고의 앱 스토어에서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건강 관련 모바일 앱은 현재 35만개를 넘어섰으며 2020년 한해에만 9만개 이상의 디지털 헬스 앱이 추가된 상태다. 이에 대해 아이큐비아는 "건강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감지하고 환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새로운 기능을 구축하는 소비자 웨어러블 시장과 함께 앱의 급속한 도입은 디지털 헬스의 가속화하는 혁신의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의료진과 환자의 접점이 줄어들면서 원격으로가 확대되면 이러한 디지털 헬스 툴의 안착을 도왔다는 평가.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디지털미디어가 익숙하다는 점도 사용자와 제공자 모두 이질감이 없었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이큐비아는 "디지털헬스가 코로나 이전부터 천천히 치료 패러다임의 일부로 자리 잡았으며 이 코로나 이후 규제 기관에 의해 다소 가속화 되고 있다"며 "코로나 대유행은 전통적인 의료 밖에서의 치료제공과 원격환자 모니터링 그리고 기기를 통한 환자 자가 모니터링과 디지털 치료제의 필요성을 증폭 시켰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헬스 투자 변화(아이큐비아 제공) 실제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 카테고리의 상위 앱을 살펴보면 당뇨병 환자의 혈당 평균, 음식섭취, 약물 사용을 지원하는 앱부터 통증과 약물관리, 그리고 COPD 흡입기 사용의 모니터링 등 영역이 광범위해 지고 있다. 규제기관도 이에 대응해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FDA 일반 보건 정책에 따라 이러한 디지털 헬스 앱 중 다수는 의료 기기가 아닌 저위험 일반 건강 제품으로 간주되며 검토(review)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 반면, 모바일 의료 애플리케이션(MMA, Mobile Medical Applications) 또는 의료 기기로서의 소프트웨어(SaMD, software asa medical device)는 일반적으로 의료기기로 판매되기 전에 시판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관련 앱의 경우 앱 간 품질이나 정보의 불균형이 있는 만큼 소비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아이큐비아의 지적이다. 아이큐비아는 "앱 샘플 전체에 걸쳐 품질은 다양하지만 이중 최고 품질의 앱과 중간정도의 앱이 있어 소비자의 신중한 앱 선택이 요구된다"며 "그럼에도 모바일 기술이 환자 건강에 개입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1-10-25 11:39:35의료기기·AI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관전 포인트 GLP-1 · CGM · AI

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 당뇨병과 관련한 세계 최대 학술모임인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1) 연례 학술대회가 오는 25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ADA는 전세계 1만 2000여명의 의사,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학술 지견 및 개정된 치료 지침을 공유하고 신약의 효용성을 점검하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지는 학회. 주요 지침들이 4억 6000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당뇨병 환자 관리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내 전문가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인슐린 발견 100주년을 맞아 인슐린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하는 기념 특별 토론은 물론 코로나19와 당뇨병과의 상관성 연구, 앱·AI 등을 활용한 원격의료의 임상 활용 등의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특히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타이드의 임상 3상이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ADA에서 발표되는 주요 연구들을 미리 살펴봤다. 첫 공개되는 신약 성적표…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 '시험대'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 임상 결과가 28일 첫 공개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월 1회까지 연장했다. 이미 주1회 주사제 트루리시티가 시장을 선점했고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권리를 반환한 바 있어 이번 임상 결과는 새로운 상용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1) 연례학술대회가 온라인방식으로 개최된다.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은 세 가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AMPLITUDE-M 임상,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트루리시티와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하는 AMPLITUDE-D 임상, 그리고 심혈관보호 효과를 살핀 AMPLITUDE-O 임상이다. 이미 사노피의 기술 반환 이후로 트루리시티 대비 효용을 살피는 AMPLITUDE-D 임상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졌지만 AMPLITUDE-O에서 새로운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관찰된다면 새롭게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게 된다. 제약업계 역시 첫 공개되는 AMPLITUDE-O 임상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 29일에는 차세대 당뇨병 신약으로 꼽히는 릴리의 GIP/GLP-1 이중 작용제 임상인 SURPASS 3상 결과가 공개된다. 티제파타이드 성분은 최근 공개된 임상에서 임상 1, 2차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해 기대감을 키우는 약물이다. 지난달 말 공개된 SURPASS-4에서 15mg 투약 52주차에서 당화혈색소가 2.58% 감소, 참자가의 91%가 당화혈색소 수치 7% 미만을, 43%가 5.7% 미만을 달성했다. ADA에서 공개 예정인 SURPASS-1 연구는 위약과의 비교를, SURPASS-2는 메트포르민 병용 대상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주1회 요법과 비교를, SURPASS-3은 인슐린 데글루덱과 비교를 했고, SURPASS-5는 인슐린 치료에 추가 요법으로서의 티제파타이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살폈다. 한편 대형 비만 치료제로 꼽히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주 1회 체중 관리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핀 심포지엄은 26일 개최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돌풍을 일으킨 비만 치료제 삭센다 대비 체중 감소에서 우위를 보인 바 있어 시장의 기대감을 받는 신약. 이와 유사하게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 경험을 소개하는 구두 프리젠테이션도 준비돼 있다. 이외 당뇨병 전단계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적극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 찬반 토론 세션이 진행되고 소타글리플로진의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를 살핀 소타글리플로진 SCORED/SOLOIST 임상 결과도 공개 예정이다. ADA는 주사제형을 탈피한 인슐린 패치제 등 최신 인슐린 약물주입 기술 진단 세션을 마련했다. 기저인슐린과 GLP-1 RA를 통합한 첫 통합제제인 사노피의 솔리쿠아의 새로운 임상 결과도 공개된다. 솔리쿠아는 기저인슐린과 GLP-1 RA의 상호보완적 기전을 통해 하루 한 번 투여로 공복 및 식후 혈당을 동시에 조절 가능하다. 28일 발표되는 SoliMix 임상은 혼합형 인슐린과의 효과 및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연구다. SoliMix 임상은 기저인슐린과 경구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의 강화 치료 요법 중 솔리쿠아와 혼합형 인슐린의 효과를 비교한 최초의 헤드 투 헤드 연구. 연구는 투약 26주차에 혼합형 인슐린 대비 솔리쿠아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의 비열등성과 기저치로부터 체중 변화의 우월성을 살폈다. ▲코로나19 팬데믹 2년…당뇨병과 코로나의 상관성 집중 조명 작년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 중 40%가 당뇨병 환자였다. 코로나19 증상 개선에 있어 당뇨병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를 뺄 수 없을 만큼 그 비중이 크다는 것. ADA도 당뇨병 관리라는 큰 주제 속에서 코로나19와의 접점을 찾는 세션만 10여편을 전진 배치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년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수혈, 감염자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혈장치료(혈장요법) 및 면역글로불린 제제의 효용성을 살피는 수 많은 연구가 시행됐다. 코로나19 감염환자에 대한 면역억제제 사용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면역 억제가 염증 완화나 과도한 면역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 완화 효과를 가지는 반면 바이러스 증식에는 더 취약할 수 있어 면역억제제 사용이 실제 효용인지, 위험을 초래하는지 연구가 지속돼 왔다. ADA는 25일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면역 개입에 임상이 진행돼야 하는지를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어 코로나19와 당뇨병, 임신 상황이 겹쳤을 때의 환자 예후 연구 및 코로나19 감염이 초래하는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 영향, 감염자의 지질 변화 연구도 공개한다. 만성질환자, 고령 감염자의 병원 접근성 약화도 코로나19에서 재조명받기 시작한 주제다. 급성기 코로나19 환자 대응에 의료 인력이 집중되는 만큼 만성 질환자에 대해선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기 때문. ADA는 팬데믹 상황에서 부상한 원격의료의 실제 임상적 효용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마련했다. 토론회에선 팬데믹 상황에서의 원격의료의 효용 및 팬데믹 이후에도 원격의료가 활용될 가능성에 대해 모색한다. 한편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 당뇨병 치료제가 코로나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DARE-19로 명명된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환자들의 합병증 발병, 대사질환의 개선 여부 등을 살폈다. 앞서 4월 발표된 탑라인 결과에선 장기 기능 및 모든 원인 사망률로 설정된 1차 지표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ADA에선 전체 결과가 공개되는 만큼 다른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을지 이목을 끈다. 신약 만큼의 위상…눈길 끄는 신기술은? 자료사진 2019년 국제 당뇨병 전문가 패널을 결성,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 기술에 대한 증거 기반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ADA는 이번 연례학술대회에서도 CGM의 효용성을 집중 모색한다.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CGM 기술은 약 1%에 달하는 당화혈색소(HbA1c)의 감소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ADA는 2019년 당뇨병 표준 진료지침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해 CGM 적극 활용을 주문한 바 있다. 올해 초 나온 치료 지침에서는 당뇨병의 유형과 나이에 관계없이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라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1형과 2형 상관없이 CGM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 저하 효과가 뚜렷했고, 저혈당 발생 부작용도 줄였다는 연구가 뒷받침된 까닭이다. ADA는 26일 임산부 등 특수한 상황에서의 CGM 기술 적용 가능성을 살피는 심포지엄을, 28일에는 1차 진료에서 CGM 도입의 비용 효과성을 살피는 심포지엄을 각각 진행한다. 이어 26일 앱이나 메시징을 통한 원격코칭 시스템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관리에 비용-효과적인지 살피는 세션이, 28일에는 환자 관리 앱의 현 상태를 진단하는 세션 및 환자 교육에 있어서의 디지털 헬스 활용 방안 세션이 진행된다. 주사제를 탈피, 패치제나 경구형으로의 인슐린 제제 개발이 한창이라는 점에서 최신의 인슐린 약물주입 기술의 현황 및 폐쇄-루프 인슐린 주입 시스템 권고 환자 유형을 살피는 심포지엄이 26일 열린다. 이어 27일에는 원격의료 및 인공지능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진단할 수 있는지를 두고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2021-06-24 05:45:56학술

비만학회, 코로나로 확찐자 심각..."약물 급여화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일명 '확찐자'로 불리는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비만약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명 중 4명이 체중이 증가할 정도로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비 의료적 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환자 부담을 줄여 비만 약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만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코로나 시대 국민 체중 관리 현황 및 비만 인식 조사를 진행하고 2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코로나 발병 전과 발병 후 운동량, 식사량, 영상 시청 시간 등을 비교하고 체중 감량 방법, 평소 비만 질환에 대한 인지도 등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이번 설문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46%)은 코로나 사태 이후 몸무게가 3kg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체중이 늘은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체중 증가 요인으로는 일상 생활 활동량 감소(56%)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운동 감소(31%), 식이 변화(9%)등으로 집계됐다. 대한비만학회 강재헌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실내 중심으로 생활하게 되면서 홈트족은 증가했으나 운동량이나 에너지 소모량은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주 5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체중 관리 및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 체중이 느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비만 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매우 낮았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54%) 이상이 비만의 기준(25kg/m2 이상) 조차도 알지 못했으며 특히 비만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특히 비만을 특별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9%에 달했다. 반면, 응답자 대다수(76%)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답해 비만을 스스로 관리하면 해결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비만학회 이창범 이사장은 "코로나로 병원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비만 환자들의 생활습관이 악화될 수 있는데 그럴수록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며 "비만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를 더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적 약물 치료가 분명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아도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이를 중단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로 인해 실제로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경우도 매우 드물었다. 전문가들은 비만약 급여화를 통해 환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문 결과 응답자 대다수는 체중 감량 방법으로 운동(71%), 식사량 줄임 또는 식단 조절(66%)을 택했다. 이 외에 결식(28%),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섭취(22%), 원푸드 다이어트(10%), 단식(9%), 한약 복용(9%)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 처방을 받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7%에 불과했다. 반면, 의사 처방을 통해 약을 복용한다고 답한 대부분의 응답자(96%)는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10명 중 4명(38%)은 체중의 5% 이상 10% 미만을 감량했으며, 10% 이상 20% 미만을 감량한 응답자도 23%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복용자 중 11%만이 처방을 유지하고 있었다. 10명 중 9명은 복용을 중단한 셈이다. 중단 이유로는 역시 비용 부담(2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서는 부작용이 생겨서(27%), 효과가 없어서(23%), 병원 방문이 귀찮아서(15%) 등이 꼽혔다. 특히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한 사람들의 대부분(67%)은 5% 이상 체중 감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중단했으며 치료 기간도 3개월 미만(6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만학회 이재혁 언론홍보위원회 이사는“비만은 다양한 질병을 동반하는 만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6개월 이상 체계적인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루 빨리 비만 치료에 대한 급여화가 진행돼 환자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치료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04-29 10:30:53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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