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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약 코르티코스테로이드…고용량은 오히려 '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에 있어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이 용량에 따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용량을 사용했을 경우 입원 후 사망률은 최대 63%까지 증가,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용량 투약 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 등이 진행한 코로나19 중등 및 중증 환자의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관련 전국 코호트 분석 결과가 대한의학회 저널 JKMS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4.39.e255).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여주는 항염증제로 사용된다.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에 있어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이 용량에 따라 오히려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코로나19 증상이 심각한 경우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강한 염증 반응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폐와 다른 기관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세계보건기구와 여러 의학회들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사망률 위험 감소를 위해 덱사메타손을 포함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권고하면서 국내외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표준치료제 지위로 올라선 바 있다.덱사메타손은 산소가 필요한 중증 환자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문제는 면역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 상 경증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사용이나 장기간 사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더 나아가 연구진은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에 따른 실제 효능 및 안전성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점에 착안,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국내에서 중등도~중증 성인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인구 기반 매칭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자로,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덱사메타손 6mg 이상의 일일 평균 처방량으로 정의한 후 비례 위험 회귀 모델을 사용해 28일, 90일 사망률을 분석했다.선별된 10만 2304명 중 5754명이 적격 기준을 충족했으며 총 2138명이 성공적으로 매칭됐다.표준 및 고용량 그룹에서 처방된 평균 일일 복용량은 각각 4.2mg 및 13.4mg이었고, 평균 사용 기간은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분석 결과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입원 후 28일 전인구 사망 위험을 48% 증가(aHR 1.48)시킨 데 이어 90일 사망 위험을 63%까지 증가시켰다(aHR 1.63).하위 그룹 분석 결과 산소 공급을 위해 사용되는 의료 장비 비강 캐뉼라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aHR 1.41~1.46), 28일차에 기계적 환기를 받은 환자에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유의한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aHR 1.17).안전성 관련 문제로는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시 코로나19 관련 폐 아스페르길루스증(CAPA) 발병 위험도의 3배 가량 증가가 보고됐다(aHR 2.97).이래석 교수는 "중등도 및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서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코호트 분석한 결과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28일 전인구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안전성 결과로는 CAPA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2024-09-02 05:20:00학술

코로나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장기예후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후 발생할 후 있는 심근염의 장기 예후를 살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이에 따르면 백신으로 인한 심근염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심근염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절반에 그쳤다.프랑스 국립건강보험역학 그룹 EPI-PHARE 등이 진행한 코로나19 mRNA 백신 또는 기존 원인에 기인한 심근염 환자의 장기 예후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6일 공개됐다(doi:10.1001/jama.2024.16380).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mRNA BNT162b2 및 mRNA-1273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사례가 광범위하게 보고된 바 있다.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에 따른 심근염 발생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일반적인 심근염 환자 대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여러 역학 연구에서 백신 접종 직후 심근염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12~50세 개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백신 접종 후 첫 주 동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개인에 비해 심근염 위험은 증가했으며, mRNA-1273 백신 2차 접종의 경우 위험이 30 배 더 높았다고 보고됐다.연구진은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 있는 환자는 퇴원 직전에는 예후가 좋은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결과 및 관리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18개월의 장기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프랑스 국립 건강 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2020년 12월 27일부터 2022년 6월 30일 사이에 프랑스에서 심근염으로 입원한 12~49세를 대상자로 했다.이들을 대상으로 병원 입원 후 18개월 동안 ▲심근막염으로 인한 재입원 ▲기타 심혈관 사건 ▲모든 사망 원인 및 사건의 복합 결과의 발생률을 가중 Cox 모델을 사용해 분석했다.심근염은 백신 접종 후 심근염(mRNA 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코로나19 이후 심근염(SARS-CoV-2 감염 후 30일 이내) 또는 기존 심근염이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총 4635명이 심근염으로 입원했는데 이 중 558명은 백신 접종 후 심근염, 298명은 코로나19 이후 심근염, 3779명은 통상적인 심근염이었다.분석 결과 백신 접종 후 심근염 환자는 코로나19 이후 및 통상적인 심근염 환자보다 젊었고 남성이 더 많았다.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 있는 환자는 기존 심근염이 있는 환자보다 복합 임상 결과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가중 위험 비율 0.55).반면 코로나19 이후 심근염이 있는 사람은 기존 심근염 환자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가중 위험 비율 1.04).연구진은 "코호트 조사 결과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 환자는 코로나19 후 심근염 환자와 달리 18개월 후에 기존 심근염 환자보다 심혈관 합병증 빈도가 낮았다"며 "다만 해당 환자들은 퇴원 후 최대 몇 달 동안 의학적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08-28 12:05:48학술

코로나 완치 후에도 후유증 지속…10명 중 3명은 이상 소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국 코호트 조사 결과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CT 이상 소견이 다수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18개월 시점까지 완치자 31%에서 CT 이상 소견을 보인만큼 중증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할 전망이다.23일 의학계에 따르면 고대안산병원 영상의학과 김채리 교수 등인 진행한 코로나19 감염자의 방사선학적, 기능적 및 혈청학적 추적 관찰 결과가 대한의학회 저널 JKMS에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4.39.e228).전국 코호트 조사 결과 코로나19 완치 18개월 후에도 31%에서 CT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계보건기구(WHO)가 2023년 5월에 코로나19 세계적 보건 비상사태를 종식시킨 이후 감염자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실제 선행 연구 및 메타분석에서 코로나19 감염 또는 퇴원 후 6개월, 12개월 시점의 예후 조사 시 컴퓨터 단층촬영(CT) 이상 소견과 폐기능 검사(PFT) 결과의 감소가 중증 및 위독한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연구진은 CT에서 나타난 폐 후유증의 장기적 결과와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퇴원 후 방사선학적, 기능적, 항체 상태를 평가하고, 6개월과 18개월 사이의 변화와 잔류 CT 이상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평가하는 전향적 코호트에 착수했다.연구는 2020년 4월에서 2021년 1월 사이에 퇴원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흉부 CT, 폐 기능 검사(PFT),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2(SARS-CoV-2) 면역글로불린 G(IgG) 측정을 퇴원 후 6개월과 18개월째에 시행했다.이어 잔여 CT 이상과 관련된 요인과 CT의 병변 부피, PFT, IgG 수치 간의 상관 관계를 평가했다.코로나19로 입원한 후 6개월과 18개월 후에 평가를 마친 인원은 각각 68명과 42명이었다.분석 결과 CT 이상은 6개월째에 22명의 참여자(32.4%)와 18개월째에 13명의 참여자(31.0%)에서 나타났다.병변 부피는 18개월 측정치가 6개월 측정치 보다 유의하게 낮았다.6개월째에 CT 이상이 있는 환자는 1초 강제 호기량(FEV1)과 FEV1/강제적 폐활량(FVC)이 낮았고, 18개월째에 CT 이상이 있는 환자는 FVC가 낮았다.FVC는 추적 조사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유의하게 개선됐다.SARS-CoV-2 IgG 수치는 6개월 및 18개월에 CT 이상이 있는 환자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18개월 추적 평가에서 연령은 CT 이상과 연관돼 있었고(오즈비 1.17), 병변 부피는 IgG 수준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 = 0.643).연구진은 "18개월 추적 평가에서 참가자의 31.0%가 잔류 CT 이상을 보였다"며 "나이와 높은 SARS-CoV-2 IgG 수치는 유의한 예측 인자였고, FVC는 18개월째 비정상적인 CT 소견과 관련이 있었다"고 퇴원 이후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2024-08-26 05:20:00학술

코로나 후유증 사실로…완치돼도 독감 대비 사망률 2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완치됐다 하더라도 사망 위험은 여전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사실로 판명된 셈이다.현지시각으로 13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3-076222).코로나에 걸렸다 완치돼도 사망 위험이 독감 등에 비해 여전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재 코로나 대유행은 점차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그 후유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아직까지 그 후유증에 대한 의학적 근거나 통계는 부족한 것이 사실. 그만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하버드 의과대학 앤드류(Andrew S Oseran)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규모 대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치된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지, 그렇다면 어느 정도 심각한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로나 완치자 88만 3394명을 대상으로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중 하나인 인플루엔자로 입원환 환자와 사망률을 비교했다.모두 의료기관에 입원을 해야할 만큼 중증이라는 것을 전제로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과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간 치명률을 비교한 것이다.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30일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0.9%로 인플루엔자 3.9%에 비해 크게 높았다.사망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봐도 경향은 같았다.심방세동 위험을 비교하자 코로나 군이 29.5%, 인플루엔자군이 19.2%로 코로나 군이 유의하게 높았던 것.또한 심부전 위험도 코로나 군이 49.9%, 인플루엔자군이 43.4%로 차이를 보였고 만성 폐쇄성 폐질환 또한 코로나 군은 52.9%, 인플루엔자 군은 39.2%로 격차가 벌어졌다.아울러 30일 이내 재입원할 위험 또한 코로나에 걸렸던 환자는 16%,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환자는 11.2%로 차이를 보였다.앤드류 박사는 "코로나에 걸렸던 환자는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환자보다 분명하게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사망 위험이 거의 두배나 높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코로나 완치 환자의 조기 사망을 막기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이에 대한 의료진과 보건 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3-08-14 11:52:00학술

코로나 감염 후유증 심각…심혈관 위험 최대 4배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완치됐다 하더라도 1년 넘게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나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코로나 발병 초기에는 사망 위험이 무려 81배나 높았으며 18개월 후에도 5배 이상 높은 상태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모니터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코로나 감염후 완치됐다 해도 사망 위험이 무려 81배나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유럽심장학회(ESC)가 발간하는 심혈관 연구지(Cardiovascular Research)에는 코로나 감염이 심혈관 위험에 얼마나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지 관찰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cvr/cvac195).현재 전 세계가 사실상 엔데믹을 선포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지속적 재감염과 이에 대한 후유증 문제는 지속적으로 공중 보건 문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그러나 실제로 코로나 감염 후 후유증에 대한 연구는 극히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심혈관이나 뇌혈관 질환 등은 즉각적으로 환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태다.홍콩의과대학 왕(Ian CK Wo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7584명의 코로나 감염자를 대상으로 평균 18개월간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연 코로나 후유증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7584명의 코로나 감염자와 그렇지 않은 건강한 성인 7579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가 심혈관 위험과 사망 위험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다.1차 종점으로는 심부전 등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이었고 2차 종점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었다.분석 결과 코로나에 감염됐을 경우 완치가 되는 1주일의 기간을 넘겨도 약 3주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4.3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완치 후에도 최대 3주간 무려 81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러한 위험은 무려 1년 넘게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최대 18개월간의 추적 관찰 결과 장기적으로 이러한 위험이 유지됐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로나 감염 후 18개월이 지난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해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1.4배가 높았다.또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5배나 높은 상태가 유지됐다. 특히 이번 연구가 코로나 감염 당시 입원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모두 제외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왕 교수는 "코로나가 완치됐다 하더라도 1년 이상 그 후유증이 지속되며 특히 심혈관 질환 위험과 사망 위험이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코로나 완치 환자라 하더라도 최소 1년 이상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유럽심장학회 대변인인 스페인 국립 심혈관 연구센터 브에노 교수(Héctor Bueno)도 "코로나 감염이 단순히 코로나 증상외에도 건강에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소한 심혈관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01-20 11:33:18학술

이화의료원, 코로나 후유증 치료 흐름에 동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대목동병원(왼쪽)과 이대서울병원 전경이화의료원도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전담하는 클리닉 개설 흐름에 동참했다.이화의료원은 산하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이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전담하는 외래를 명칭을 각각 달리해 개설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이대서울병원은 '코로나 웰케어 클리닉'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두 병원 모두 ▲탈모 ▲후각‧미각 손실 ▲집중력‧기억력 저하 ▲급성신부전 ▲폐 기능 이상 ▲심장근육 염증 등 대표적인 코로나19 후유증을 집중 관리, 치료한다.이대목동병원은 호흡기내과를 주축으로 알레르기·순환기·신장·소화기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비뇨의학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총 11개 진료과 외래에서 코로나 후유증을 치료한다.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체‧정신적으로 복합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후유증을 각 진료과와 협업을 통해 진료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혈액검사, 폐 검사, 심장, 신경검사 등은 물론 약물치료, 재활, 심리치료 등 특화분야의 진료를 연계해 환자를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대서울병원은 소화기‧순환기‧호흡기내과,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15개 진료과 교수들이 참여해 외래에서 코로나 후유증 치료를 실시한다.이대서울병원 주웅 진료부원장(산부인과 교수)은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 완치 후 발생하는 후유증까지 관리‧치료하기 위해 외래에 클리닉을 개설했다"라며 "다양한 진료과 교수들이 코로나 후유증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4-27 12:08:09병·의원

코로나 후유증 환자 65%가 3개 이상 복합 증상 발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완치 후 후유증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중 대다수는 3개 이상의 복합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은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 1077명중 초진환자 748명의 사전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3개 이상 복합증상을 느낀 경우가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전문과에 협진 의뢰한 사례도 178건으로 조사됐다.코로나로 인한 후유증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명지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이 운영을 시작한 3월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환자 1077명의 성별, 연령대, 주요증상, 체감하는 증상 개수, 격리 해제 후 클리닉 방문까지 소요일수 등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클리닉을 찾은 1077명 중 남성은 382명(35%), 여성은 695(65%)명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전체 27%를 차지하는 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17명(20%), 40대 198명(18%), 30대 150명(14%)순이었다. 70대 이상은 114명(10%), 20대도 98명(9%)이었다.후유증 증상으로는 기침(31%)을 가장 많이 꼽아 격리해제 후에도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신쇠약(13%), 기관지염(급성 및 만성, 9%), 호흡이상(9%), 식도염(8%), 위염(7%), 가래이상(7%) 등이었다.진료 시 기본 검사(심장, 폐, 간기능, 신기능, 염증수치 등) 결과가 좋지 않거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소견이 관찰돼 전문과에 협진 의뢰한 건수는 총 178건이며 이비인후과(34건), 심장내과(34건), 정신건강의학과(21건), 호흡기내과(21건), 안과(12건) 등으로 나타났다.특히 초진 환자 748명이 진료 전 건강상태를 작성한 사전 설문지를 보면 1개 증상만을 느낀 환자가 146명(20%)으로 가장 많았다.구체적으로 3개 증상 131명(18%), 4개 증상 123명(16%), 2개 증상 114명(15%), 5개 증상 99명(13%), 6개 증상 70명(9%) 등 여러 증상을 복합적으로 느끼는 경우도  많았다. 또 최대 9개 증상을 느낀다는 환자도 6명(1%)으로 나타나 여러 전문과의 협진 필요성을 시사했다.기록상 격리 해제일이 파악 가능한 545명을 대상으로 해제일로부터 클리닉을 찾기까지 걸린 소요일수는 평균 24.3일이었으며, 1달(30일)이내가 469명, 1달(30일)이상이 76명이었다. 후유증을 가장 오래 겪다 내원한 환자는 격리 해제일로부터 749일째였다.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하은혜 센터장(호흡기내과)은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대다수 환자들이 2~3개 이상의 복합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며 "협진 등을 통해 후유증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심할 경우 전문과에서 추적 관찰해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4-15 11:36:16병·의원

코로나, 당뇨병도 일으킨다…증상은 매우 제한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하지만  이렇게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당뇨병은 인슐린 결핍 등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증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코로나가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7일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합병증지(Journal of Diabetes and Its Complications)에는 코로나 입원 환자 중 신규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j.jdiacomp.2022.108145).현재 당뇨병은 코로나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 기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코로나 입원 환자 중 당뇨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많은 추적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일각에서 당뇨병이 코로나의 합병증이라는 가설을 내놓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하버드 의과대학 데보라(Deborah Wexl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인 코로나 확진 뒤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과연 코로나가 실제로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그 결과 코로나는 분명하게 당뇨병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로 입원한 1902명 중 594명이 당뇨병 환자로 분류된 것.특히 이중 77명(13%)는 코로나 확진 전 당뇨병 증상이 없었던 환자였다. 코로나 확진으로 입원한 뒤에 당뇨병을 신규로 진단받은 셈이다.데보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코로나와 당뇨병 사이에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이 코로나의 중증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을 넘어 반대로 코로나가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근거"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발병한 당뇨병은 타 병증과 확연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었다. 한번 발병하면 사실상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 정설이지만 이러한 경향을 보이지 않았던 것. 다시 말해 코로나가 완치되자 당뇨병 증세도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다.실제로 코로나로 입원한 뒤 신규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77명의 환자들을 계속해서 추적 관찰한 결과 40.6%의 환자가 퇴원 후 정상 혈당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1년 후 계속해서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는 8%에 불과했다. 신규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의 상당수가 코로나 완치 후 당뇨병 증세가 사실상 없어진 셈이다.데보라 교수는 "코로나가 일으킨 당뇨병이 급성 스트레스와 관련된 매우 일시적 상태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며 "인슐린 결핍이 원인이 되는 당뇨병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코로나가 급성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러한 증상이 영구적이지 않다는 것을 함께 제시한다"며 "코로나 확진 후 나타난 당뇨병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 치료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2-02-28 12:11:01학술

코로나 완치 후 죽다

메디칼타임즈=정문영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코로나19는 2020년을 절대로 잊지 못할 한 해로 만들었다. 우스갯소리로 십수 년이 지난 후, 젊은 세대들에게 “야, 나 때는 말이야,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도 하고 밥도 먹고 그랬어”라고 말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산재보험 심사를 하다가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환자는 코로나19를 잘 극복하여 신체적 기능에는 다른 문제가 없으나, 코로나에 걸린 후 일련의 경험들로 인해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그 환자는 친구들과 사회로부터 배척당했고, 타인들에게 벌레 취급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정작 환자는 질병의 피해자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환자를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범죄자 취급’을 했다. 사람들은 그 환자 뒤에서 수군거렸으며, 모임에서 쫓아냈다. 그 환자가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코로나 환자였다는 사실을 숨기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 환자는 만성 통증, 불안, 공포, 우울 등의 증상들을 호소했다. 필자는 신경외과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이 구조적으로 신경학적 문제가 있는지 살펴봤으나, 문제가 없었다. 통증이 신경병성 통증의 양상인지도 살펴보았으나 그것도 아니었다. 즉, 이 환자는 사회로부터 받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하여 마음의 병이 생긴 것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에 공포를 느끼고 있었으며, 회사는 물론 모든 형태의 사회활동으로부터 단절된 상태였다. 필자에게는 미국에 사는 친구가 있다. 어느 날 친구가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아내가 열이 나서 같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와 가족 전체가 집 안에 격리됐다. 병원에서 먹는 약을 2주 치 처방받아 자가격리 후, 큰 문제 없이 완치되었다. 친구는 미각을 잃었으나 2주 뒤에 다시 돌아왔고, 요즘은 평소대로 열심히 외부활동을 하고 있다. 회사도 3주 정도 출근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다시 잘 다니고 있다. 서두에서 얘기했듯이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자신이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확인받으려 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은 심한 자기비하에 빠지게 된다. 단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로 인해 벌레 취급, 범죄자 취급을 받은 사람의 상처가 얼마나 컸을지… 나는 상상하기가 힘들다. 미디어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무증상으로 회복되더라도 평생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될 것이라는 암시를 끊임없이 주고 있다. 신체적으로 코로나19를 잘 극복했으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후유증에 시달린 그 환자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다. 하지만 그 후유증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긴 후유증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환자를 혐오함으로써 남겨진 후유증이었다. 결국 그 환자는 코로나19로부터는 완치되었으나, 사회적으로는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이다. 어쩌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독성보다, 코로나19 환자를 향한 우리 마음속 독성이 더 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20-12-30 05:45:5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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