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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항생제 관리 정책 안착되나…사용량 관리 성공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을 막기 위한 관리 방안, 즉 스튜어드쉽 프로그램(ASP)이 국내 병원에서도 실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튜어드쉽 프로그램 도입 후 항생제 전체 사용량은 크게 줄었지만 실제 환자의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한국형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이 확연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이 실제 항생제 사용량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46/jkms.2024.39.e172).현재 항생제 내성 관리는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다. 항생제 남용으로 슈퍼 박테리아가 생기면 관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실제로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MRSA)으로 시작된 슈퍼 박테리아는 카바페넴 내성 그람 음성 박테리아의 등장으로 점점 더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미국감염학회와 미국소아감염학회는 모든 병원에 항생제 관리 방안, 즉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또한 이에 맞춰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도 한국형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내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이행을 강력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이미 십 수년간의 노력으로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미국 등과 달리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국내에서 이뤄진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형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에는 이에 대한 효과 연구도 거의 없는 상태다.대한소아감염학회를 중심으로 성균관대 의과대학 김예진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에 돌입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한국형 스튜어드쉽이 항생제 사용량 관리에 효과가 있는지 또한 환자에게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전신 항균 치료를 받은 19세 미만 소아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스튜어드쉽 도입 전후 상황을 비교 분석했다.비교 대상은 주요 항생제 내성균의 변화와 균혈증 환자의 사망률, 또한 항생제 사용량이었다.결과는 매우 희망적이었다. 스튜어드쉽 도입으로 얻고자 했던 성과가 그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실제로 항생제 총 사용량의 기울기를 보자 스튜어드쉽 도입 전 7.42의 상승 곡선이 나타난데 비해 도입 후에는 -9.05의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항생제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의미다.두 기간의 기울기 차이(negative delta slope)를 봐도 -16.5(95% CI, P=0.049)로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하지만 이러한 항생제 처방의 감소로 균혈증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스튜어드쉽 도입 전 17%에서 도입후에는 35%로 증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로 인한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균혈증 환자의 30일 사망률을 비교하자 스튜어드쉽 도입 전에는 10%, 도입후에도 10%로 전혀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것.결국 항생제 사용을 줄인 영향으로 균혈증은 분명 증가했지만 이로 인한 사망률은 변함이 없었다는 의미다.스튜어드쉽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항생제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이 항생제 사용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사망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감염관리 전문의가 진료나 기타 업무 증가로 스튜어드쉽 프로그램 활동을 잠시 중단했을때 항생제 사용량이 다시 급격하게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결국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의 효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4-06-04 05:31:00의료기기·AI

비뇨기질환 항생제 내성 문제 심각...학회차원 전국 실태조사 추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일 비뇨의학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항생제 내성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적절한 권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비뇨의학회가 올바른 비뇨의학과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특히 항생제 내성 문제 등이 문제가 되고 있어 처방 약제 실태 조사를 통해 적절한 권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2일 비뇨의학회는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전국 단위 실태조사 사업 추진 내용을 공개했다.학회는 "비뇨의학과 내에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료 형태와 상황 파악 및 이를 통한 올바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규모 전국 단위 진료 실태 조사를 기획 중에 있다"며 "국내 항생제 내성 문제는 비뇨의학과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다.비뇨의학과 영역에서는 많은 환자가 방광염이나, 신우신염, 전립선염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다수가 1~2차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다.문제는 일부 1~2차 의료기관 등에서 진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중 높은 내성 문제로 더 이상 권고되지 않는 약제를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된다는 것.학회는 "환자의 내성균주의 출현 및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보고된다"며 "현재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에서 시행중인 항생제 감수성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해 방광염 및 전립선염, 전립선 생검 등을 시행중인 1~2차 병원 의료진들에게 사용 중인 항생제나 요배양 검사 등 시행 유무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술기의 방법 및 현재 시행 중인 진료 행태를 파악해 표준 진료 권고안 등을 마련하겠다"며 "해당 조사의 경우 이후 항생제 내성에 대한 대응 및 한국 실정에 맞춘 진료 구축,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 및 이후 적절한 항생제 권고안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근거를 제공하고 또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비뇨의학회는 재발이 잦은 방광암 추적관찰을 위해 방광내시경 검사를 1, 2차 의료기관과 상급종합병원이 서로 협업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방광암은 재발이 매우 잦으며, 그로 인해 종양의 병기에 따라 각종 혈액, 소변, 영상 검사 이외에 방광내시경을 통한 경과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문제는 상급 종합병원 또는 거점 병원에서는 방광암환자의 누적으로 방광내시경 건수와 환자 수가 증가해 병원에서 환자를 예약하고 수행하고 검사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인력, 장비가 소요된다는 점.방광내시경의 경우 개원의나 비뇨의학과 병의원에서도 시행이 가능한 검사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의뢰 등을 통해 상급 의료기관으로의 진료 연계할 수 있어 굳이 상급종합병원에서의 검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학회는 "방광암 감시 방광내시경 의뢰사업은 진료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환자의 편리를 도모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고 양질의 의료와 진료를 제공한다"며 "1~2차 의료기관과 상급 의료기관의 의뢰 시스템 형성을 통해 내실있는 진료 정보의 교류 및 지역 내 의료의 활성화, 관련 투입 자원 절약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검사를 의뢰하는 상급병원은 위험도의 평가와 적응증 마련을 통해 적절한 환자를 선별하고, 병의원에 3개월, 6개월, 1년 간격의 검사 의뢰 및 상급병원 1년 단위 재진을 통해 환자의 진료와 경과 관찰을 진행하며, 실질 검사를 시행하는 의원의 경우 검사 소견에 따라 추후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준다.1단계 시범기관인 전문병원은 2단계 시범기관(진료협력센터)인 종합병원, 전문병원에 진료를 의뢰하고, 2단계 기관은 종양의 재발이 의심되거나 새로 발견되는 경우 1단계 상급병원으로 재진 및 의뢰를 하게 된다.현재 대한비뇨의학회 광주/전남 지역을 대상으로 개원 회원 115명이 신청을 완료했고, 9개 병의원이 신청(광주 7개 의원, 전남 2개 의원)해 시범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학회는 "시범사업 실시 초기라 방광암 수술 가능 의원이나 2차 병원 및 지역 종합병원에서의 참여가 저조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대도시 거주 환자는 거주 지역 내 종합 병원과 병의원간 의뢰 시 이동 거리에 차이가 없고, 환자가 원거리 지방 거주시에는 방광경을 시행하는 지방병원이 부족해 의뢰 수요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학회는 "향후 해당 사업이 잘 시행되고 서울 및 수도권 병원에 원거리 통원 환자의 거주지 병의원 간의 긴밀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경우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비뇨의학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2023-11-02 13:25:43학술
인터뷰

"경각심 필요한 항생제 내성…관리 시스템 마련 절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내 입원환자의 약 30%가 항생제를 처방 받지만 소수의 감염내과 전문의만이 진료와 감염관리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생제 관리까지 수행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담인력 배치와 평가관리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한 항생제 관리료 등의 정책적 비용 지원이 필수적이다."의료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국내에서도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임상현장의 시각. 대한항균요법학회 추은주 보험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는 항생제 신약 도입과 함께 항생제 관리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항균요법학회 추은주 보험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항생제 내성의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세균성 감염이 아닌데도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경우 ▲광범위 항생제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투약하는 경우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추 보험이사는 "국내 환자들은 열이 날 때 원인에 관계없이 항생제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항생제가 필요 없음에도 처방이 이뤄지는 오남용은 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광범위 항생제를 남용하는 경우도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난 2021년 발표된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2021~2025)'에 따르면 주요 항생제 내성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내성균 발생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항생제 내성 문제가 임상적 부담 외에도 사회경제적 비용 소요로 이어지면서 정부에서도 항생제 내성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추 보험이사는 "항생제 관리에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던 질환은 상기도 감염으로, 항생제 처방률에 따라 외래 관리료를 가산 또는 삭감하는 정책을 통해 항생제 처방률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항생제 처방을 줄이고 범위가 좁은 항생제를 사용하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큰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현재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해 이뤄지는 대표적인 제도는 '감염 관리료'다.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감염 관리료는 약 5년 전 확립되면서 석션, 일회용 글러브, 가운 사용 등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이전에는 감염 관리를 위한 인력, 물자 등이 전혀 제공되지 않았지만 감염 관리료가 확립됨에 따라 감염 관리 간호사를 비롯한 전문 인력과 물품 등을 구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항생제 내성관리 시스템 부재…항생제 관리료 필요"이와 함께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의진균학회 등 학회에서는 항생제 내성관리를 위해 '항생제 관리료'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추 보험이사는 "미국의 경우 감염내과 의료진과 약사로 이뤄진 항생제 관리팀이 존재하지만 국내의 경우 감염관리부터 항생제 관리 업무까지 수행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항생제 사용 적절성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확립을 위한 수가 신설 등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또 임상현장에서 항생제 내성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선택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이라는 점.최근 항생제 특성상 경제성평가가 어렵다는 점이 반영돼 신규 항생제가 급여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진료 현장에서 중증 환자를 치료할 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일례로 저박사와 같은 항생제가 최근 급여적용이 이뤄졌지만 급여 논의가 지체되면서 국내 녹농균 내성이 증가해 약 50%의 정도의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추 보험이사는 "신규 항생제는 빠르게 도입해야 환자에게 사용의 효과를 잘 볼 수 있어 추가적인 내성이 생기기 전 빠른 도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아울러 추 보험이사는 항생제의 급여범위와 관련해 약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무조건 적으로 범위를 좁히는 것보다 항생제 관리료와 연계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추 보험이사는 "항생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급여범위가 좁은 것은 이해하지만 진료현장에서 항생제의 사용은 급여범위보다 더 다양하다"며 "급여 범위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범위로 반영하고 항생제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을 통해 적절한 경우에만 항생제가 사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감염내과 의사, 약사 또는 항생제 관리팀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고가의 신규 항생제의 접근성이 떨어지도록 급여의 범위를 좁히기보다 항생제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대한항균요법학회 추은주 보험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이 때문에 지난 2023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항생제 내성 치료에서 임상과 진료 현장의 실질적인 간극'을 주제로 학회와 정부, 산업계가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바 있다.추 보험이사는 "복지부 및 심평원과 지속적으로 회의를 통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하지만 이전에 감염 관리료를 신설했던 것처럼 항생제 관리료를 신설하지 않으면 항생제가 오남용을 관리할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전달 중"이고 밝혔다.이밖에도 논의 자리에서는 복지부와 심평원에서는 항균제로만 제한 해석 됐던 2020년 경평면제 대상 확대에 대해 항균제뿐만 아니라,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항생제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 본래 취지에 있었던 것은 맞다며 이에 대해 재검토에 대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추 보험이사는 "결국 항생제가 도입된 후 급여화까지 이루어져야 진료 현장에서 해당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최근 도입된 이사부코나졸(크레셈바)과 같은 항진균제도 비급여로 출시됐지만 사용이 쉽지 않은 만큼 항생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모두 급여가 이뤄져야 실제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현재 학회는 항생제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고, 신약 도입 역시 중요한 사안이라는 생각"이라며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시스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3-04-27 05:30:00학술

여드름약 이소트레티노인, 염증성 장질환과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유발과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토머스 제퍼슨대 매튜 T.테일러 등 연구진이 진행한 염증성 장질환 발생에 대한 경구 항생제 및 이소트레티노인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피부과학회지 저널(JAAD)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1016/j.jaad.2023.01.014).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A의 유도체로 경구제형은 다른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 여드름의 치료에 사용된다.선행 연구에서 테트라사이클린 계 항균제인 독시사이클린을 이용해 여드름을 치료할 경우 IBD가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소트레티노인 사용 전 항균제 사용이 빈번하다는 점에 주목했다.이전의 항생제 투약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한 채 이소트레티노인과 IBD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할 경우 잘못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연구진은 1억 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가진 글로벌 연구 플랫폼 TriNetX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드름이 없는 환자들 ▲여드름이 있지만 현재 또는 전신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들 ▲이소트레티노인 치료(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미사용) 여드름 환자들 ▲경구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사용 여드름 환자들 네 그룹 코호트를 분석했다.여드름 환자 35만명을 여드름이 없는 환자들과 성향 매치시킨 후 비교했을 때 여드름과 IBD 발병 위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났다(odds비 1.42).이어 경구 테트라사이클린 사용과 IBD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그들은 항생제로 여드름을 관리한 14만 4천 명 이상의 환자와 전신 약물없이 여드름을 관리한 환자를 비교했다.전신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테트라사이클린 환자에서 IBD 및 크론병에 대한 연관성은 없었고, 오히려 궤양성 대장염 위험은 0.78로 감소했다.이소트레티노인과 IBD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이소트레티노인 치료를 받은 1만 1000여명 이상의 환자들을 전신 약물없이 관리되는 여드름 환자들과 테트라사이클린으로 관리되는 여드름 환자들과 비교했다.분석 결과 전신 약물로 치료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이소트레티노인으로 치료된 환자들의 IBD 1년 발병률에 대한 OR은 1.29였으며, 절대 위험 차이는 0.036%였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OR은 각각 1과 1.27이었다.항생제 관리 그룹과 비교해 이소트레티노인 투약군의 IBD 발생 OR은 1.13이었으며, 절대 위험 차이는 0.018%였다. 크론병의 OR은 1이었고 환자 수 부족으로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발생 위험은 분석하지 못했다.연구진은 "여드름과 IBD 발병 위험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며 "반면 경구용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또는 이소트레티노인 투약과 IBD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2023-02-09 12:03:54학술

한국로슈진단, 항생제 스튜어드십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로슈진단이 항생제 스튜어드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이 진단 및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의 스마트한 구현(Smart implementation of diagnostics and antimicrobial stewardships program)을 주제로 2023년도 항생제 스튜어드십 심포지엄을 주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대한감염학회 패혈증연구회(회장 박대원) 회원을 포함한 약 30여명의 감염내과 및 진단검사의학과 전문 의료진이 모여 국내 의료기관에서의 항생제 스튜어드십(AMS; Antimicrobial Stewardship) 적용 방향성 및 한계,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프로칼시토닌(PCT) 검사 유용성을 공유했다.패혈증연구회는 2019년 패혈증의 병태 생리 및 치료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중심으로 회원 간의 연구 교류를 목적으로 발족한 대한감염학회 산하 연구회다. 대한감염학회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패혈증 등록 사업을 통해 환자들의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치료 방법 및 예후에 대해 연구한 경험을 토대로 이후 하나의 모임으로 발전해 국내 항생제 내성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심포지엄은 패혈증연구회장 박대원 교수(고대의대)의 인사말로 시작됐으며 김홍빈 교수(서울의대)가 첫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첫 연자는 박정수 교수(서울의대)로 검사실에서의 항생제 스튜어드십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어 김종훈 교수(차의과학대)가 프로칼시토닌(PCT)의 임상적 유용성을 주제로 항생제 사용시 PCT 검사의 이점과 활용법에 대해 소개했다.두번째 세션은 이동건 교수(가톨릭의대)가 좌장을 맡았으며 석혜리 교수(고려의대)가 외래 환자 관리 시 항생제 사용 개선을 위한 바이오마커 사용에 대한 내용으로 첫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김충종 교수(이화의대)가 프로칼시토닌을 적용한 항생제 스튜어드십, 항생제 사용 기간 최적화 방안을 주제로 강의했다.마지막으로, 모든 연자들과 박대원 교수(고대의대), 최준용 교수(연세의대)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진단 단계에서의 항생제 스튜어드십 적용 장애 요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신속 진단 및 환자 맞춤 관리 전략, 실제 임상에서의 프로칼시토닌 알고리즘 적용 방안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대한감염학회 패혈증연구회장 박대원 교수(고대의대)는 "항생제 오남용은 항생제 내성을 발생시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2019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최소 약 130만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했다"며 "이에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이 마련돼 각국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그는 "우리나라 또한 프로칼시토닌 검사를 이용해 항생제 사용 기간을 보다 짧게 줄이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패혈증연구회는 이러한 트렌드를 일반 감염내과를 포함한 타 의료진에게도 알리는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항생제 사용을 줄여나가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감염내과 및 진단검사의학과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진단과 항생제 관리 방향에 대한 주제로 최신동향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항생제 사용에 있어서 진단의 중요성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항생제 사용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1-11 10:48:38의료기기·AI

올해 적정성평가 항목 54개…류마티스관절염 신규 진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54개 항목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다. 이 중에는 류마티스관절염도 신규평가 대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심평원은 5일 홈페이지에 올해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계획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적정성 평가는 건강보험으로 제공된 진찰․수술 등 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한 안전성·효과성·효율성·환자중심성 측면에서 적정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다.적정성 평가는 2001년 항생제 처방률 평가 등을 시작으로 급성기 질환 및 만성질환, 암 질환, 정신건강, 장기요양 등으로 평가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여기에다 지난해 6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으로 심평원은 적정성 평가에 대한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건보법 47조의4는 적정성 평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심평원은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2023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추진 항목올해는 '환자'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로 중환자실과 결핵 적정성 평가는 '진료성과'를 측정하는 평가로 전환한다. 중환자실은 그동안 모니터링 지표였던 중환자실 사망률을 평가결과에 반영하는 지표로 전환하고 '병원 내 사망률'을 모니터링 지표로 신설했다.결핵은 치료성공률(확진 후 1년 내)을 모니터링 지표로 도입해 성과를 측정할 예정이다.혈액투석은 입원 시에만 투석하는 요양병원을 감안해 평가대상으로 기존 외래 환자에 요양병원 입원환자를 추가했다. 마취 적정성 평가도 안전관리가 취약한 중소병원을 포함해 평가를 실시한다.급성 상·하기도 감염, 호흡기계 상병에 대한 '환자당 생제 사용량(DDD, 일일사용량)' 및 '노인주의 의약품 처방률'을 모니터링 지표로 신설해 항생제 관리범위를 확대한다. 수혈적정성 평가에는 가장 많은 수혈이 이뤄지는 슬관절치환술에 이어 '척추 후방고정술'까지 확대했다.중증의료 질평가도 확대된다. 환자경험 평가는 예고됐던 대로 기존 전화 조사에다 모바일 방식을 도입해 조사 방법을 다양화 한다. 뇌졸중 평가는 모니터링 지표였던 '입원 30일 내 사망률'을 평가지표로 전환한다.여기서 나아가 심평원은 생활 밀접 질환으로 꼽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적정성 평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영구적인 장애와 합병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질병 초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본 평가 안을 검토 후 추진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의료관련감염, 슬관절치환술, 고관절치환술에 대한 예비평가도 진행한다.심평원은 3차수 이상 수행 중인 평가항목을 대상으로 주기적 재평가를 실시해 평가항목 및 지표의 일관성과 객관성을 재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는 13개 평가항목, 143개 지표를 일괄 정비하고 핵심지표 84개를 선정했다. 핵심지표는 의료 질 향상에 꼭 필요한 지표 또는 진료 성과 측정지표를 말한다.심평원 김애련 평가운영실장은 "진료성과 및 환자안전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평가를 강화하여 국민의 질 높은 의료이용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4 12:34:11정책
인터뷰

"선택지 없었던 항생제 신약 등장…효과적 활용법 찾아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항생제는 내성 문제가 있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생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표적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해 내성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다."의료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지난 6월 MSD의 항생제 '저박사'가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비급여 판정을 받은지 3년 만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급여권 진입을 목전에 뒀다.앞으로 임상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부족했던 만큼 저박사의 급여 진입은 의료진 입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된 셈이다.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대한감염학회 진료지침이사)는 항생제의 효과적 사용을 위해 감염 관리와 함께 치료제 폭을 넓히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교수에 따르면 국내 의료 관련 감염은 코로나 여파로 최근 2년간 다양한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실제로 전국 의료 관련 감염 감시 체계(KONIS) 데이터를 살펴보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중환자실에서 전반적으로 의료 관련 감염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코로나 병상을 중환자실(ICU)로 전환한 후 환경의 한계로 감염 관리나 환경 관리가 어려워 다제내성 감염증이 문제가 되면서 실제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내성률은 증가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지적.정 교수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내성률은 균종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카바페넴 내성률은 전국에서 ICU를 포함해 50%이상 넘어가고 있다"며 "그람음성균에 대한 내성이 많아지고 있는데 내성에 대한 치료 옵션이 국내에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항생제 내성균이 퍼지는 기전은 단순하다. 항생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고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내성균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다른 환자에게 다시 영향을 주는 것을 막도록 환경 관리와 항생제 관리의 두 축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그 조화가 깨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정 교수는 감염관리를 위한 두 축인 환경 관리와 항생제 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정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그는 "국내는 기본적으로 행위별 수가제이기 때문에 항생제 관리, 내성균을 위한 환경 관리에 대한 보상체계가 없고 가령 2차병원, 요양병원은 항생제를 처방할수록 더 많은 보상이 따른다"며 "국가적으로 의료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인센티브를 주면서 감염관리 지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환경관리를 하더라도 내성균을 100% 조절할 수 없는 만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무기인 치료제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정 교수는 "다제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들이 전 세계에서는 적어도 5~7년 전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보험 규정 등으로 아예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내성률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높음에도 이런 약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최근 저박사의 급여권 진입에서 눈여겨 볼 점은 경제성평가 생략됐다는 점이다. 항생제는 신약이 나오더라도 대부분 우월성 보다는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 국내 급여권 진입에 허들로 작용해 왔다.정 교수는 "항생제 신약이더라도 개발할 때는 일반 세균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해 임상을 진행해 우월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동등성을 입증한다"며 "항생제를 쓰는 환자들은 여러 질환의 치료를 받다가 감염되거나 합병증 등의 문제가 있어 경제성평가로 얼마나 의료적 이득이 있는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정용필 교수저박사 급여 진입 임상시각은?…옵션 증가‧후속 급여진입 기대그렇다면 새롭게 급여권에 진입하는 저박사에 대해 정 교수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새로운 옵션이 등장한 것은 물론 이후 항생제의 급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정 교수는 "저박사를 경험적 치료에 어느 정도까지 급여가 될지 예상이 어렵지만 다제내성 녹농균 감염증으로 급여가 될 것 같고 더 바란다면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까지 사용되길 바란다"며 "항생제 내성은 여러 약을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저박사의 급여가 다른 치료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현재 대한항균요법학회는 복강내감염 진료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이후 다제내성균 치료지침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해외의 진료지침은 대부분 신규 항생제로 돼있어 국내에서 사용하는 옵션이 들어가 있지 않아 국내 실정에 맞는 항생제 진료지침이 만들어질 예정으로 저박사가 급여에 진입한다면 새롭게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이와 함께 정 교수는 신규 항생제뿐만 아니라 기존에 만들어진 항생제가 국내에 유지되는 등 항생제의 폭을 넓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교수는 "항생제의 폭이 넓어야 내성을 줄일 수 있고 실제로 여러 항생제를 돌아가면서 써야 교차내성이 없다"며 "국가가 신규 항생제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항생제를 없애지 않게 적정한 급여를 주는 등 인센티브를 줘야한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퇴장방지약제 제도 등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고 제약회사들이 인센티브를 받아 유지할 수 있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존에 들어오지 않는 약제들을 계속 유지하고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2-08-04 05:25:00제약·바이오

급성 맹장염 수술하나 항생제 쓰나 예후 차이는 미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술이 당연시 됐던 급성 맹장염을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예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술을 하나 비수술적으로 관리하나 차이가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일단 수술을 진행하는 관행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급성 맹장염 치료에 수술이나 항생제 요법이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 의사협회지(JAMA)에는 급성 맹장염에 대해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의 예후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surg.2022.2937).현재 급성 맹장염의 경우 응급 수술을 통해 맹장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사실상 표준 치료로 굳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다수의 연구를 통해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하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지만 여전히 수술이 선호되고 있는 상황.하버드 의과대학 로드리고(Rodrigo Moises de Almeida Leit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과연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가 동등한 선택지로 자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펍메드(PubMed)를 활용해 급성 맹장염에 대해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무작위 임상 시험을 모두 추출하고 체계적인 검토를 통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다.연구에는 총 1504개가 활용됐으며 이 중 8개의 연구가 주된 근거가 됐다.분석 결과 급성 맹장염 발생 후 30일간의 치료 성공 비율에서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 즉 항생제 관리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위험비가 15% 차이 밖에 나지 않았던 것(RR=0.85).마찬가지로 주요 부작용 비율도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간에 차이가 없었다(RR=0.72). 통계적으로 봤을때 수술이나 비수술적 치료나 성공률과 부작용면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로드리고 교수는 "비록 위험비에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이는 연구간 이질성 때문으로 분석됐다"며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입원 기간 등에서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관리한 환자의 입원 기간이 1.5배 정도 입원 기간이 길었기 때문이다(RR=1.,48).결국 절개를 통해 감염 등의 위험을 감수하는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로드리고 교수는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의 성공률과 부작용에 큰 차이가 없다면 감염이나 유착과 같은 합병증 우려가 있는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만 비수술적 치료가 입원 기간 등이 증가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연구는 비수술적 치료가 충분히 수술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22-07-28 12:00:00학술

항생제 종합대책 발표…환자 전원시 내성균 전파 막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OECD 29개국 중 인체 항생제 사용량 3위(DDD, Defined Daily Dose)라는 불명예를 씻고자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머리를 맞대고 제2차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내놨다. 앞서 1차 항생제 대책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2차 대책은 중소병원·요양병원에 내성균 관리 기반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또 항생제 관리 대상을 의원급까지 대폭 확대한다. ■요양병원 내성균 환자 관리 대폭 강화=보건복지부는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의 항생제 적정사용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성균 환자 관리체계 방안을 마련, 의뢰-회송체계를 개선한다. 이는 중소·요양병원 내 광범위 항균제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문제점에 따른 것. 특히 정부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종(CRE) 등 광범위 항균제 사용증가에 의한 내성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광범위항생제를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진료의뢰소, 회송서를 작성할 때 내성균을 포함한 감염병 정보 기재를 의무화하고 내성균 선별검사를 제도화한다. 2019년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항생제 내성률 비교 지금은 요양병원에서 미생물검사 비용이 일당정액제로 묶여 있다보니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를 개선하고자 미생물검사 비용을 별도 수가로 산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미생물검사 수가를 별도로 마련, 검사를 활성화하고 격리환자가 증가할 경우 격리병상을 운영하는지 여부도 확인해 필요한 경우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1차 대책에서 의료감염 예방·관리를 위해 감염예방관리료를 신설했지만 상당수 중소·요양병언은 급여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급되지 않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2차 대책에선 급성기병원에서 내성균을 지닌 환자가 적절한 검사도 없이 요양병원으로 전원돼 다른 환자로의 전파를 차단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2022년, 의원급도 감염관리실 설치의무화=이밖에도 복지부는 내성균 확산 방지를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책을 내놨다. 올해 12월까지 100병상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정신, 요양, 한방, 치과병원 포함)감염관리 전담인력을 지정, 감염관리 활동을 의무화하는데 이어 내년(2022년)이후부터는 의원급까지 확대한다. 일선 개원가에서도 감염관리실과 감염관리 전담인력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모든 의료기관 감염관리 전담인력 지정 및 기본적인 감염관리 활동 의무화(2022년) 이와 함께 기존에 의료기관 감염예방 관리를 위한 전문교육과정을 유지하면서 신규교육과정을 개발해 확대하고 2024년 '(가칭)감염관리 인력 인정제도'를 도입을 추진한다. 의료관련 감염이 집단으로 발생했을 경우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도 개발, 운영함과 동시에 공동대응 매뉴얼을 제작, 배포해 유관 정부기관의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정부 감염 기술지원 네트워크 확대 =정부는 중소·요양병원,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료관련 감염 기술지원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현재 운영 중인 중소병원 감염관리 자문시스템(ICCON)을 전국적 네트워크로 17개까지 확대, 개편하고 전국 감염관리실무자 연결망을 구축, 운영한다. 이와 함께 중소·요양병원의 실질적인 감염관리를 위해 올해까지 요양병원형 감염예방관리료 모형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감염 예방관리료 지급 3등급 대상까지 인증요건을 확대한다. 또 신포괄수가제 참여 병원 중 정책가산금 지급 요건에도 인증 여부를 포함한다. 모든 의료기관 감염관리 전담인력 지정 및 기본적인 감염관리 활동 의무화(2022년) ■항생제 사용량 관리도 더 강화=정부는 내년(2022년) 1사분기까지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 지침을 개발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항생제 관리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22년부터 23년까지 ASP수행을 위한 항생제 관리 전문인력 기준을 마련,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24년부터 ASP 전문인력 인정제도를 운영한다. 의료기관의 ASP활동에 지침을 연동해 건강보험 보상체계도 마련, 22년까지 현실적인 수가 방안을 마련해 25년까지 보상체계를 추진한다. 현재 급성기병원 3주기('19~'22) 인증기준에 시범항목으로 도입된 ASP내용을 4주기 ('23~'26)정규항목으로 반영하고 한국형 ASP지침도 개발해 시범-정규항목 순으로 인증기준 도입을 추진한다. ■항생제 적정사용 연구 강화=항생제 처방 적정성 평가 연구 및 사용지침 고도화를 위한 심화 연구도 실시하고, 지역사회 및 병원 내 주요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사망률 등 질병부담 연구도 지속한다. 이와 함께 내성균 신속진단을 위한 시험법과 진단기기 등 개발을 지원해 다제내성균 신속진단 시험법(바이오마커 등), 현장적용 가능한 신속진단 키트, 신속 진단기기 등을 개발에 나선다. 정부는 다제내성균 치료에 사용할 신기술 기반 보조 치료물질을 개발하고 항생제 재창출·병합요법 등 연구도 진행한다. 특히 내성균에 작용하는 새로운 항생제와 대체 치료제 개발에는 신속허가 제도를 마련한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매년 상·하반기에 성과지표와 분야별 세부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2021-11-08 08:46:32정책

마침내 나온 한국형 항생제 지침안…어떤 내용 담겼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계는 물론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진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침내 의학계를 중심으로 한국형 항생제 관리 지침이 도출됐다. 항생제 스튜어드십(stewardship)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는 이 지침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제도를 기반으로 한국 상황에 맞춘 효율적 관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사회 문제 떠오른 항생제 내성 문제…스튜어드십 필요성 대두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향균요법학회를 중심으로 하는 다학제 위원회는 최근 한국 항생제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4일 감염학회지 및 추계학술대회 등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한국형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지침이 마침내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사용량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항생제 처방과 사용이 많은 국가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항생제 처방량은 26.1(인구1000명/일)로 OECD 국가 중 3번째에 해당할 만큼 여전히 사용량이 많은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한 내성 문제도 의료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추세에 있다. 이미 2017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메티실린의 내성률은 67%를 넘어섰으며 녹농균의 카바페넴 내성률도 30%를 넘긴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 의학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진행중인 항생제 스튜어드십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미 2016년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중심으로 이미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내성으로 인한 의료 부담을 크게 줄인 바 있는 상황. 또한 유럽의 각 국가들도 내성으로 인한 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례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을 가동해 운영중에 있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도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2020년 1기 사업을 마친 뒤 2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계가 서둘러 이에 대한 한국형 프로그램 마련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빠르게 지금 상황을 대처하지 못하면 내성 문제를 돌이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학제 학회 중심 한국형 스튜어드십 도출…세부안 담아 이에 따라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향균요법학회, 병원약사회 등 다학제 학회 연구진은 질병관리청과 협조하며 마침내 한국형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적용 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의 핵심은 항생제 처방의 사전 승인과 사후관리에 맞춰져 있다. 체계적 문헌 고찰을 기반으로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위한 스튜어드십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각 의료기관에서 수행 가능한 방법들을 담아낸 것. 한국형 지침은 크게 9가지의 주제를 담고 있다. 스튜어드십 적용을 위한 핵심적 방법들과 실제 임상적 예후에 대한 전망, 또한 각 병원 단위에 적용 가능한 전략 등이다. 학회는 일단 스튜어드십의 핵심 전략으로 사전 승인을 통한 사용 제한 전략과 전향적 관리를 통한 피드백, 즉 중재와 사후관리를 강조했다(근거수준 중증도, 권고강도 강함). 의료진이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기 전에 사전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사용량을 통제하는 방식과 실제 처방이 이뤄진 뒤 일정 시간이 지나 병원에 마련된 전담팀 등을 통해 항생제의 종류와 용법, 용량 등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전략이 핵심이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되는 교육을 통한 항생제 관리 방안은 반드시 이 두가지 전략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고했다(근거수준 중증도, 권고강도 강함). 이를 위해 학회는 항생제 관리를 위한 전산화된 처방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처방 시스템 내에 임상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항생제 관리를 능동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권고다. 결국 전산화된 시스템을 통해 의사가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할때 사전 승인을 유도하고 이후 적극적 피드백을 통해 사후 관리까지 강화하는 이중 잠금 장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학회는 이러한 스튜어드십을 운영하기 위한 인력과 재정에 대한 투입이 선제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책임자와 전문 약사를 필수적으로 임명한 뒤 이같은 전략들을 수행해 가야 한다고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책임자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다학제 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감염내과와 소아청소년 감염 분과 전문의를 권고했다(근거수준 중증도, 권고강도 강함). 또한 전문 약사를 핵심 구성원으로 포함해야 하며 환자 치료의 업무 흐름과 의사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간호사도 팀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하지만 이러한 핵심 전략이 모든 의료기관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 없는 만큼 의료기관의 규모와 기능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여지를 뒀다(근거수준 중증도, 권고강도 강함).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학회는 각 병원별 스튜어드십 적용 방안에 대한 세부안도 제시했다. 일단 학회는 병원의 규모와 관계없이 스튜어드십은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강조했다. 작은 규모의 병의원도 항생제 관리는 필수적인 만큼 도입을 해야 한다고 명시한 것. 또한 장기요양병원에서 항생제 사용이 매우 흔한 만큼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근거수준 중증도, 권고강도 강함). 학회는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없이 항생제 내성 시대를 맞이할 수는 없다"며 "실제적 중재를 통한 항생제 내성 감소를 끌어내기 위해 임상 현장에서 이러한 지침을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지침에 대한 의료기관의 순응도 평가를 통해 활용도를 가늠한 뒤 이에 대한 저해 요인을 분석해 향후 지침 개정 등에 응용하며 국내 실적에 적합한 지침이 되도록 주기적으로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2021-11-04 05:45:57학술

4세대 항생제 처방 5년만에 두배 증가…내성 문제 도마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항생제 내성에 대한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처방량이 줄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광범위 항생제(broad-spectrum antibiotics)로 불리는 4세대 항생제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가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5년간 항생제 처방량 분석 연구 공개…처방량 감소 없어 오는 7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처방된 항생제의 종류와 처방량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가 게재될 예정이다. 항생제 내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4세대 등 처방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과 사망률 증가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실제 처방량은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처방 패턴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한 것. 실제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항생제 처방량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총 처방량만이 간헐적으로 집계될 뿐 항생제 처방과 관련한 패턴과 규모 등에 대한 대규모 분석은 없었던 것이 사실. 한양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배현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처방 패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감염 질환인 폐렴(CAP)을 중심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항생제 처방 패턴을 분석했다. 현재 폐렴의 경우 항생제를 선택하는데 있어 경험적 처방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처방되는 항생제 처방 패턴을 볼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반적인 항생제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1회당 평균 항생제 소비량은 15.5DDD(일일 복용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양은 항생제 처방 감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한 2010년부터 5년간 꾸준하게 유지됐다. 2010년에 15.3DDD를 기록한 이래 2011년 15.9DDD, 2012sus 15.3DDD, 2014년 15.4DDD, 2015년 15.8DDD로 집계된 이유다. 항생제 처방을 줄이자는 다양한 시도와 정책에도 불구하고 사용량이 줄지는 않고 있었다는 의미.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그 이하보다 더 많은 항생제가 처방되고 있어 문제를 더했다(15.7대 15.3DDD). 항생제 처방 패턴 4세대 광범위로 전환…"관리 체계 시급" 항생제 처방 패턴을 보면 처방의 중심은 역시 3세대 항생제의 대표주자인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이 차지하고 있었다. 일 복용량 4.9DDD로 전체 처방량의 31.4%를 차지한 것.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항생제별 국내 연간 평균 처방량 이어서 마크로라이드(macrolide)이 2.7DDD로 17.1%를 기록했고 베타락탐/베타락타마제 억제제(BL/BLI)가 2.1DDD, 13.6%로 뒤를 이었다. 특이점은 과거 진료 가이드라인 등에서 1차 처방 약제로 꼽았던 플루오로 퀴놀론(FQ)의 처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이다. 연구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 2008년 대동맥 파열과 QT 연장 등의 위험의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이러한 경향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대체할 약물로 베타락탐/베타락타마제 억제제가 부각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4세대 항생제로 불리는 약물들의 처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흔히 4세대 항생제는 광범위 항생제로 불리며 일부 균에 적용되는 3세대와 달리 다양한 균주에 활용돼 내성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대표적인 4세대 항생제인 카바페넴의 경우 2010년 평균 0.85DDD에서 2015년에는 1.64DDD로 5년만에 무려 처방량이 두배나 높아졌다. 이는 특히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두드러졌다. 65세 이상의 경우 2010년 1.20DDD에서 2015년 2.40DDD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처방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이 2010년 평균 4.79DDD에서 2015년 4.87DDD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을 보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원인이 흔히 원내 감염 폐렴에서 발견되는 MDR 그람음성균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원내에서 폐렴 감염을 우려한 국내 의사들이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4세대 항생제인 카바베템을 처방하고 있다는 것. 노령층에 처방량이 늘어난 것도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항생제 처방이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4세대 항생제의 처방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내 의사들의 처방 관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연구가 단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계를 지적하며 국가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JKMS 편집위원인 고대의대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는 "처방량 정보는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의 중요한 과정과 근거이자 결과 지표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러한 분석이 일부 학자들의 연구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의 처방량 분석 시스템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항생제 내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용량 정보 뿐 아니라 항생제 처방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다"며 "국가 차원의 전산화를 통해 효과적인 처방량 정보 수집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전문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능동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0-12-02 05:45:56학술

감염 전문가들의 경고 "항생제 내성 방치하면 재앙온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항생제 처방에 대처하기 위한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항생제 관리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를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재앙과 같은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왼쪽부터) 대한항균요법학회 김성민 회장, 한양의대 배현주 교수, 가천의대 엄중식 교수, 연세의대 정석훈 교수 대한항균요법학회(회장 김성민)는 13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2018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간담회를 통해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과제를 제안했다. 현재 국내 항생제 처방량은 2002년 하루 1000명당 15.9명에서 2013년 24.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우리나라는 하루 1000명당 34.8명이 항생제 처방을 받고 있는 상황.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급성상기도감염(감기)에 대한 병원별 항생제 처방률을 2006년부터 공개했지만 급성상기도감엽 항생제 처방률이 2006년 49.5%에서 2016년 35.6%로 줄었지만, 급성하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21.7%에서 2016년 35.8%로 늘었다. 즉, 심평원의 병원별 항생제 처방률 공개정책이 전체 호흡기질환의 항생제 처방을 줄이지 못하고 공개되는 상병명만 의사들이 회피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이와 관련해 한양대학교 감염내과 배현주 교수는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항생제 스튜어드십'을 강조했다. 배현주 교수는 "우리나라 병원의 '항생제 스튜어드십'은 감염내과 전문의에 운영되고 있지만 다른 업무와의 겸직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며 "항생제의 적정사용은 항생제 내성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료성과를 개선시키기 때문에 항생제 스튜어드십을 지원할 전문 인력이 국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며 "일차의료의 교육 및 인센티브 정책, 종합병원의 전문가 양상 등 항생제 관리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동반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항생제 오남용으로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한다고 언급했다. 가천의대 엄중식 교수는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의 내성균 현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역학조사 결과 이미 내성균이 토착화의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며 "내성균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강화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김성민 회장은 항생제 내성문제의 지속적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엄 교수는 내성균전파와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중. 소 요양병원 급성기 병원 감염관리 시설 개선 △중환자실 병동 다인실 정책 전면재고 △병상 당 의사 및 간호인력 선진국 수준 충원 △적정인력 확보 등을 언급했다. 한편, 대한항균요법학회 김성민 회장(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인사말에서 "2050년에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숫자가 약 10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마치 30년 후에는 2차 세계대전을 치르듯이 항생제 위험에 시달려야한다는 의미로 지금부터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항생제 내성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극복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잠깐 관심을 가졌다 잊어버리는 문제가 아니라 매일 관심을 가지고 억제해야하는 중요한 문제다"고 덧붙였다.
2018-11-13 12:00:49병·의원

고려의대 김민자·한양의대 배현주 교수 정부 포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헌신한 고려의대 김민자 교수를 비롯한 의료인들이 정부 포상을 수상한다. 김민자 교수(좌)와 배현주 교수.(우) 질병관리본부(KCDC, 본부장 정기석)는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2016년 감염병관리 컨퍼런스'를 열고 정부포상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훈장(녹조근정)은 항생제 관리와 의료관련 감염 분야 등 국가 감염병 관리 향상에 기여하 고려의대 김민자 교수가 수상 영예를 안았다. 또한 포상(근정)은 다제 내성균 등 감염병 원인균 관련 다양한 연구활동 등의 공로가 인정된 한양의대 배현주 교수가 수상한다. 훈장을 수훈한 김민자 교수(대한감염학회 회장)는 2015년 건국대병원 원인불명 집단폐렴 확산 방지와 레지오넬라병 균종 진단용 뇨단백항원을 세계 최초 개발과 다제내성세균 및 중증진균 환자 치료대책 5개 연구회 조직 그리고 개원의 대상 항생제 치료 연수프로그램 등 의료기관 감염관리 연구에 기여했다. 포장 수상자인 배현주 교수(화학요법학회 회장)는 신종인플루엔자와 메르스 등 위기 시 감염병 확산 방지와 중요 감염질환 치료 가이드라인 제·개정, 항생제 처방가이드 개발 및 처방 자동화 시스템 개발 로드맵 제시, 항생제 사용 어플 및 웹 시스템 개발 등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대통령 표창은 강원도청 김기환 지방기술서기관과 해남군보건소 김석렬 지방보건주사, 질병관리본부 이영선 보건연구관, 국립여수검역소 등이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전남대병원 정숙인 교수와 부산대병원 김계형 교수, 제주한라병원 김선미 감염관리팀장, 원광대병원 유은성 간호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김경식 지방보건연구관, 통영시보건소 김경연 지방간호주사, 경기도청 손인태 지방보건주사, 인천 남구보건소 송일재 지방약무사무관 등이 선정됐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보건의료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석 본부장의 국가방역체계 개편 경과와 향후 원인미상 감염병 및 미래 감염병 대응 계획 등 기조강연을 비롯해 국내외 감염병 현황 등 다양한 이슈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6-11-16 12:00:00정책

복지부, 2020년까지 감기 항생제 처방률 50% 감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감기를 포함한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을 줄이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마련돼 주목된다. 항생제 적정성평가 가감지급 규모를 확대하고 감염관리의사 확충과 수가 보상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2016년~2020년)을 확정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5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행동계획을 채택해 국가별 행동계획 마련과 국제공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대한민국 항생제 사용량(OECD 2014년 기준)은 31.7%로 스웨덴 14.1%, 노르웨이 19.2%, 체코 21.0%, 프랑스 29.0% 등 12개국 평균인 23.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항생제 내성률도 모든 선진국에 비해 높다. 장알균 반코마이신 내성률(2014년 기준)은 한국이 36.5%이며, 영국 21.3%, 독일 9.1%, 프랑스 0.5%이다. 정부는 이날 2020년까지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을 50% 감소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세부 전략으로 의원급 대상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 따른 가감지급을 현행 외래관리료(진찰료=기본진료비+외래관리료) 1%에서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3%까지 확대한다.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추진전략 중점과제. 또한 수술 예방적 항생제 평가대상 수술을 늘리고, 우선순위를 검토해 2017년 2개 수술을 추가할 예정이다. 항생제 처방 다빈도 질환(소아 및 성인 상하기도 질환)에 대한 지침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항생제 앱을 개발해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연동해 지침에 근거한 항생제 처방을 지원한다. 전문인력 확충과 수가보상 방안도 마련한다. 감염관리실 설치 대상 병원을 확대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 기준에 전문인력 확보 현황을 반영한다. 전문학회가 주관하는 전문교육과정 및 감염관리인력 인정제도 도입과 감염 전문의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감염관리의사를 한시적으로 양성 그리고 전문인력의 의료기관 내 항생제 관리활동 수가보상 방안을 병행한다. 의료기관 감염관리 지원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내 별도 지원팀을 신설한다. 중앙의료 관련 감염기술지원 조직을 구축해 감염관리실 미설치 의료기관에 대한 온라인 자문과 현장 컨설팅 등을 시행하며, 의료기관 간 환자 이동 시 내성균 정보를 공유하는 의뢰 및 회송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더불어 표준감시 내성균 6종 중 국내 발생건수가 없거나 토착화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내성균 2종(VRSA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 CRE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을 전수감시한다. 일반인 인식 개선을 위해 관련 단체와 학회, 시민단체, 언론 등과 항생제 바로쓰기 운동본부를 출범한 범국가적 캠페인과 의사 및 수의사 보수교육 시 항생제 내성을 포함한 감염관리 분야를 필수교육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감염염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중장기 계획 수립 및 시행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감염병관리위원회 산하 '항생제 내성 전문위원회'(현 8개 전문위원회)를 추가 설치한다 범정부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 모식도. 이밖에 2017년 GHSA(글로벌보건안보구상) 선도그룹 의장국으로 항생제 내성 행동계획 참여와 2017~2020년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 농축수산과 식품, 환경 분야 항생제 내성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정진엽 장관은 "항생제 내성균 발생과 유행은 신종감염병과 유사한 파급력을 지니며 인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한다"면서 "오늘 발표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업해 과제별 세부행동계획 수립 및 정기적 이행 점검 등을 통해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진엽 장관은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 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방문해 항생제 내성균 등 감염관리 점검 현장방문을 할 예정이다.
2016-08-11 10:31:00정책

길병원, 제12회 질향상 및 감염관리 경진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지난 3일 오후 가천홀에서 제12회 질향상(QI) 및 감염관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부서별로 진행된 QI활동 우수사례 8건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QI활동 우수사례에는 ▲응급실 내원환자 진료 설명 강화로 고객만족도 향상(권역응급의료센터) ▲급성신부전 환자의 질 관리를 위한 CRRT 표준지침 정립(중환자실계열) ▲외과계 간호사의 업무만족도 증진 활동(병동2팀 외과계 병동)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한 개선활동(수술예방적 항생제 관리 TFT) ▲방사선 검사 시 보조기구 활용을 통한 환자안전(영상의학과) ▲외국인 환자 관리시스템 구축(국제의료센터) ▲직원식 저염 급식 실천 및 저염식 관련 인지도 개선(영양실) ▲안전한 약물관리를 위한 시스템 개선(약물관리개선 TFT) 등 8사례가 후보로 올라 최우수 사례 선정을 놓고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 중 수술예방적 항생제 관리팀이 최우수 QI활동 사례로 선정됐다. 2부 세션에서는 감염관리를 주제로 감염관리의 기본, 내시경실 감염관리 우수사례, 표준주의 실천 감염관리 우수사례 등이 발표됐다. 가천홀 로비에는 QI 포스터가 전시됐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노력한 결실 덕분에 고객만족과 환자안전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2016-05-04 11:29:4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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