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성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은 제54회 전문의 시험에서 무더기 탈락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전공의 수련교육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정비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상은 최근 담화문을 내어 "학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없으며, 모든 책임은 이사장에게 있다"고 밝히며 "고시이사와 교육이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번 기회에 전공의 교육에 대한 중간 평가와 점검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무더기 타락 사태가 난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각도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기준에 있어서 학회의 목표와 전공의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목표에 서로 깊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회로서는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는 소아청소년 전문의를 따를 자가 없어야 한다는 자긍심으로 타과와는 차별화된 우월적 진료를 펼칠 수 있는 전문지식으로 무장된 전문의들을 좀 더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 탈락한 전공의들을 구제하기 위한 추가 시험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시험이나 추가시험은 시험문제의 명확한 오류가 있거나 시급한 의료 수급이 필요한 제한된 상황에서 고려할 수 있으나 저조한 합격률에 의해서는 추가시험이 시행될 수 없으며, 시행되었던 전례도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