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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암병원, 병상 욕심 버리고 '배려' 선택

환자 편의 제고 위해 외래 중심 원스톱, 통합진료 정착 역점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11-03-23 06:47:38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이 25일 암병원을 개원하면서 병상 증축을 최소화하는 대신 환자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원스톱 진료, 통합진료를 정착시키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은 암병원 개원에 앞서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서울대 암병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단기병동 48병상, 낮병동 43병상을 포함해 165병상 밖에 늘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대병원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652병상 규모의 삼성암센터를 개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 국내 최대인 770병상을 갖춘 암센터를 새로 열었다.

이와 관련 서울대 암병원 노동영 원장은 "우리가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암병원을 건립했다면 병실과 수술장을 늘렸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희원 병원장의 경영 키워드는 환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고 환기시켰다.

수익보다는 환자 중심의 차별화된 신개념 암전문병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서울대병원과 암병원 집행부의 신념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정희원 병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진료와 암 치료성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환자의 아픈 마음을 보살피고, 진료를 최적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 암병원이 내세운 전략은 원스톱 진료, 통합진료, 협력병원과의 진료 네트워크 구축이다.

정 병원장은 원스톱 진료와 관련 "부산에서 환자가 올라와 MRI 촬영을 하면 당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교수들이 서로 의견을 조율해 치료방침을 정할 것"이라면서 "이런 진료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래 중심 진료를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진료과간 협진이 결합된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씀 드린다"면서 "지금도 일부 이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암병원은 환자가 여러 진료과 교수들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관련 진료과 교수들이 모여 최선의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소위 통합진료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정 병원장은 "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당일 검사와 판독, 전문센터간 체계적인 협력진료를 시행하고, 24시간 이내에 치료계획을 수립해 적시에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단언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도 일부 암질환에 대해 통합진료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역시 이 같은 진료협력 시스템이 어느 정도 정착된 상태다.

악성 뇌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교수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격주에 한번씩 치료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위암센터장인 양한광 교수는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종양내과, 병리과 등 6개 과 교수들이 환자 치료를 위해 모이고 있고, 통합진료실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뇌척추종양센터 백선하 센터장은 "과거에는 폐암이 뇌종양으로 전이되면 관련 진료과와 협력이 잘 되지 않아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몇 달이 걸렸지만 암병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MR 상에서 응급콜을 해 좋은 치료법을 협의한다"면서 "이게 통합진료"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은 의료기관간 암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암병원 협력담당을 겸하고 있는 백선하 교수는 "중증도가 높은 암환자들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하지만 수술후 지방에서 충분히 케어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진료의뢰, 회송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암병원은 지방의 의료기관들이 케어 가능한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전국 180개 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답변이 온 130여개 병원의 케어 레벨을 설정해 앞으로 환자들의 중증도에 맞게 회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진료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관도 적지 않아 보인다.

빅5 대형병원으로 암환자들이 집중되면서 진료 예약이 수개월씩 밀려 있는 상황에서 24시간 안에 치료방침을 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정 병원장도 "모든 암환자들을 이렇게 진료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방환자나 병의 경중에 따라 원스톱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하루 안에 어떻게 치료할지 결정할 수 있는데 환자들을 마냥 기다리게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진료과간 협진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의료진들의 유기적인 협력도 필수적이다.

통합진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현 수가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뒷받침돼야 한다.

현 수가 구조상 환자가 동일한 질환으로 당일 여러 과에서 진료하더라도 진찰료를 1회만 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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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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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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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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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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