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사회에 이어 경상북도의사회에서도 경만호 의협 회장의 사퇴 권고안이 채택됐다.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이석균)는 26일 그랜드호텔 지하 1층에서 제6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갖고 경주시에서 건의된 의협 회장 사퇴 권고안을 채택했다.
지난 25일 울산시의사회에 이어 두번째다.
찬반 거수 투표에 앞서 경주시 이봉구 대의원은 "대의원들은 각 지역 시군 의원들의 의견을 대표해서 참석한 것이다"면서 "지역 의사회장으로서 회원들과 대화해 보면 회장의 회무에 대한 회원들의 엄청난 불만을 느낄 수 있다"고 사퇴 권고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의원은 이런 불만을 대변해 주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회장의 임기가 1년 밖에 안남았지만, 문서 상으로라도 경고하는 의미를 보여줘야 한다"고 권고안 채택을 촉구했다.
변영우 대의원도 힘을 실어줬다.
변 대의원은 "일반약 슈퍼 판매 주장이 나올 때마다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막아주지만 정작 의료계는 선택의원제 이야기가 나와도 국회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고 회장이 가도 만나 주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외적인 힘이 없는 회장에게 열심히 하라는 회원들의 경고 메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퇴 권고안은 대의원 찬성 35명, 반대 12명으로 채택됐다. 이 안건은 내달 예정된 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제출된다.
한편 이날 경북의사회는 ▲PTP 포장형태를 1일 조제료 환원 대상에 포함할 것 ▲65세 이상 환자 본인부담 정액제 인상 ▲병의원 주5일제 근무 ▲총액계약제 논의 반대 등을 정기대의원총회 의안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