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중환자실(ICU, Intensive Care Unit)에 중환자 치료에 관한 훈련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가 담당의사로 배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에 따르면 2002년 현재 조사 대상 총 136개 병원 중 44.4%만이 중환자실 전문의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는 종합병원이 32.0%로 가장 낮았으며 종합전문요양기관 44.4%, 병원 35.7% 등을 보였다.
중환자실 담당의사는 정규 근무시간 중 적어도 4시간 이상을 중환자실에 있고 회진을 2회 이상 하는 전문의를 말한다.
중환자실만을 담당하는 당직의가 있는 경우와 하루 중 적어도 8시간 이상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전공의가 있는 병원도 각각 30.0%에 불과했다.
병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ICU에서 제공되는 의료의 질적 수준에 따라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ICU에 대한 의료의 질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의 수가는 ICU 원가에도 미치지 못 하는 실정에서 또 다시 기준을 강화한다면 병원의 ICU 파행적 운영 및 의료의 질은 눈에 보듯 뻔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대로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이에 따르는 보상을 먼저 해야 한다”며 “수가를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