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전문병원 제도 시행을 두고, 병원계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의 분야에서는 전문병원에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병원계에 따르면 많은 중소병원들이 21개 분야로 나누어진 전문병원 지정 신청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40여개 병원의 상당수가 본 사업 참여를 고려중이며, 새롭게 전문병원 지정을 받으려는 병원도 적지 않다.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A병원 관계자는 "하반기 전문병원 제도가 시행되면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수가 인센티브 등은 없지만 홍보효과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B병원 관계자는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전문병원 지정 신청에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병원 규모가 크다보니 환자 구성비율에서 타 병원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병원협의회 관계자는 "전문병원에 대해 중소병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지정을 위한 기준을 충족하는데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병원은 7가지 지정기준 충족여부뿐 아니라 상대평가를 통해 지정된다. 이에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전문병원 경쟁이 치열한 영역에서는 일부 탈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병원 수행평가 기관인 심평원 관계자는 "아직 전문분야별로 몇 개 기관까지 지정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신청 병원이 집중되면 상대평가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