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사회원들이 의협의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박한성 회장이 회비 부정사용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의협까지 회계부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의료계가 뒤숭숭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윤철수 원장등이 주축이된 '의협회계에 의문을 가진 측'은 의협의 2003년 결산서와 2004년 예산서에 대해 한국기업평가원(공인회계사 임득수)에 검토를 의뢰한 결과 일부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검토보고서를 의협에 발송, 답변을 요구하는 한편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 김재정 협회장등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윤철수 원장은 "장영각 횡령사건 이후 회계 부정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해명은 커녕 오히려 매도 당했다"며 "그동안 의협의 태도에 비추어 고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이날 김세곤 부협회장 명의의 답변서문을 내어 "의문측이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의협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한 종합학술대회, 공익사업 특별회계, 2004년 특별회계, 의협발전성금,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 대외사업추진본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수재의연금, 의료정책연구소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면밀히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김 부협회장은 "확인 결과 일부에서 타이핑 에러 등을 제외하곤 ‘의문측’이 제기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회원님들께 분명히 알려드린다"며 "의문측의 의혹내용에 대한 의협의 구체적인 답변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런 상황에 대해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혹과 궁금증들이 풀려야 하지만 약대 6년제, 약사 불법행위를 두고 약사회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분열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는 우려의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