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가 승승장구다. 출시 6개월만에 무려 8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원내 처방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100억원에 육박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상 원외와 원내 처방 비율은 9대 1정도다.
남들은 1년 팔아도 넘기 힘든 100억원의 벽을 절반의 시간만에 달성한 셈이다. 흔히 업계에서는 연간 100억원 이상 품목을 블록버스터라고 지칭하며, 성공 잣대로 삼고 있다.
'트윈스타'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첫달(작년 11월)에 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더니, 다음달에는 단숨에 1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올 1~4월에는 각각 14억원, 15억원, 19억원, 21억원 어치를 처방했다. 매우 빠른 성장세다.
이쯤되니, 기존 약물의 아성을 위협하는 것은 당연지사. 실제 6개월만에 1년 반 가량 먼저 나온 같은 계열 조합의 고혈압복합제 '세비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처방액이 출시 순서와 비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윈스타가 얼마나 급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트윈스타의 국내 영업은 원개발사 베링거와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하고 있다. 베링거는 종합병원을, 유한은 로컬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A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유한이 트윈스타 로컬 영업을 위해 전사적으로 달려들고 있다"며 "종합병원 처방이 많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 같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유한의 힘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산신약 '카나브'도 4월 한달간 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폈다. 전달 2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카나브'가 최근 서울대병원 코드 입성에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처방액은 날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개원가에서만 처방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