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 개원시즌이라는 말이 사실상 사라졌다. 개원시즌이라고 지칭하던 봄철 동네의원 수의 증가는 지난 몇년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보공단이 내놓은 2011년도 1분기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동네의원은 올해 1분기 2만 7647곳으로 전년 대비 0.6%(168곳)가 증가했다.
일차의료 영역의 요양기관 수가 대부분 정체됐다. 약국도 2만 1206곳으로 0.5%(110곳)가 늘었고 한의원은 1만 2119곳으로 0.4%(46곳), 치과의원은 1만 4803곳으로 0.8% 증가했다.
매년 봄의 개원 시즌도 몇년전부터는 실종됐다. 작년 1분기에도 동네의원 수는 140곳이 늘어 0.5% 증가에 그쳤으며, 2009년 1분기도 112곳이 늘어 0.4%만이 증가했다.
반면 병원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1분기 요양병원은 902곳으로 3.9%(34곳)이 늘었고, 병원은 1351곳으로 2.7%(35곳), 한방병원은 173곳으로 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의 경우 274곳으로 전년대비 1곳이 줄었고, 상급종합병원은 44곳 그대로였다. 전체 요양기관 수는 8만 1715곳에서 8만 2232곳으로 0.6%가 늘었다.
한편 이번 통계에서 1분기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10조 8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8.2%(824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1.6%인 3조 447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