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의 '액토스(피오글리타존)'가 프랑스에 이어 독일에서도 사용이 중단됐다. 암 발생 위험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도 조속한 시일 안에 국외 조치사항 및 국내 부작용 보고자료 분석 등 안전성 전반에 대한 종합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다케다는 전세계 매출이 50억불에 달하는 '액토스'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9일 액토스와 '콤피텍트(Compitact)'의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콤피텍트'는 '액토스'와 '메트폴민'의 복합제다.
이는 프랑스 연구 결과 두 약물이 방광암 위험성을 경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이 연구 결과를 자국에 반영, 새 당뇨 환자에게 '액토스'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현재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의사와의 상담 이전에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유럽의약청은 지난 3월 '액토스'에 대한 자료 검토를 실시했으며, 오는 20~23일 동안 새로운 자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 식약청도 이 약물의 국내 사용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토에 들어갔다.
식약청 관계자는 "피오글리타존 단일제는 96개사 101품목, 복합제는 1개사 1품목이 허가된 상태다. 이미 방광암 관련 정보가 반영돼 있지만, 이번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사용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9월 이 약물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지만, 아직 어떠한 조치도 발표하지 않았다.